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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서점2372

다시서점 특별판 2 ✨다시서점 특별판 2✨ ​ 오늘도 일일 지킴이가 다시서점을 지키고 있습니다✌️ ​ 지하철을 타고 다시서점에 올 때 마곡역을 지나옵니다. 제가 중학생일 때만 해도 마곡역은 미정차역이었습니다. 그저 지나가는 깜깜한 승강장이었는데, 마곡이 개발되면서 핫플레이스를 찾아오시는 멋쟁이분들을 많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하철 세 번째 칸에서 승강장을 쳐다보면 귀신을 볼 수 있다는 무서운 이야기가 있었는데… 역시 떠도는 괴담이었나 봅니다. (무서워서 한번도 시도해보지 않았습니다.하하) ​ 하지만 오늘은 택시를 타고 출근했습니다. 행선지를 보신 기사님이 “정말 서점이 있나요?”라고 물어보셨습니다. 길에서 통 서점을 발견할 수 없다고요. 행선지로 향하는 20분 거리를 살펴보시며 “오면서 계속 들여다봤는데 진짜 하나도 .. 2024. 2. 27.
다시서점 특별판 1 ✨다시서점 특별판✨ 안녕하세요, 다시서점 일일 지킴이 이예울입니다.✌️ 다시서점 사장님은 지금쯤 태국에 도착하셨겠네요. 보고 계신가요~? 남쪽 나라는 원하던 만큼 따듯한가요~~? ​ - ​ 다시서점 카운터 안쪽에 앉아있습니다. 가장 깊숙한 곳에서 보는 서점은 생각보다 더 조용합니다. 책과 저밖에 없어요. 책들과 함께 손님을 기다리는 마음이 이런 건가, 가늠해보기도 하고 어떤 책이 먼저 서점을 떠날까 예측해보기도 합니다. 얘들과 제가 한 배를 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새로운 섬을 향해~!’ ​ 남쪽 나라로 떠나는 사장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왼쪽은 기성출판물, 오른쪽은 독립출판물이라고 설명해드리면 돼요.” 책들을 보고 있자니 제가 처음 본 독립출판물이 생각납니다. 만화 형식의 책이었는데, 주.. 2024. 2. 27.
다시서점은 책임감 있게 서점을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올해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다시서점 1월 오픈 안내 ✨ ​ 내일 저는 겨울 휴가를 떠납니다. 태국에 있는 서점 열 곳 정도를 돌아보고 올 예정입니다. ​ 다시서점은 6일, 7일에는 문을 열지 않고, 5일, 8일, 9일에는 이예울 감독 @yewoool 님이 문을 열어주실 예정입니다. ✌️✌️ ​ 온라인몰은 언제나처럼 정상 운영됩니다. 빠르고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종종 테이프 사용을 불편해하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다시서점은 생분해되는 박스 테이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완충재는 옥수수전분 완충재를 사용하고 있고, 뽁뽁이도 재활용하고 있으니 안심하시고 주문하셔도 됩니다. 책을 포장하는데 비용이 더 들지만 안전하게 배송되면서 환경에 도움되는 방향을 항상 고민하고 있습니다. ​ - ​ 어제 쏟아지는 일을 처리하느라 .. 2024. 2. 27.
우리는 서로 다르게 살아가며 조화를 이룬다 전장연 시위가 계속 된다. 사람들은 불만을 쏟아내고 옳고 그름을 따진다.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나는 전장연이 눈치보지 않고 권리를 주장하는 모습에 작은 쾌감을 느낀다. ​ 시민들이 눈치보는 사이에 그들은 지하철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게 만들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을 욕하는 대다수가 그 편의를 이용한다. 21년 간 투쟁한 결과다. 그들이 인생을 바친 결과. ​ 서울 전철역 엘리베이터 설치율은 93.6%. 승강장은 아직도 발과 휠체어 빠진다. 오작동이 빈번한 리프트를 타야 조금이라도 이동할 수 있다. 저상버스 도입률은 27.8%. 언론과 매체는 장애인 이동권에 관하여 떠들지만, 이것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구분할 일이 아닌 시민 이동권의 문제다. ​ 대한민국은 2026년부터 초고령 사회.. 2024. 2. 27.
다시서점, 2023년에도 다시, 서점입니다. 실천은 어렵습니다. 우리는 매번 새해 다짐 같은 걸 하지만 쉽게 지치곤 합니다. 짐 속에 미뤄두었다가 어디론가 사라져버린 책처럼 찾기 어려워져 포기할 때도 있습니다. ​ 사람들은 자신보다 타인을 몰아붙이기를 즐깁니다. 실천보다 말로 해결하려 하고, 노력하지 않고 관계로 답을 얻으려 합니다. 인간에 지쳐 모든 걸 버리고 동굴에 숨기도 합니다. ​ 어제 못 했던 일은 내일하면 됩니다. 내일 못하면 모레. 어쨌든 끝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해내면 됩니다. 자신과 타인을 통해 스스로를 몰아붙이기 보다는 자기 자신을 믿고요. ​ 믿음은 참 어렵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믿을 수 있나요. 믿음이 근거를 가지려면 행동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실천. 꾸준함. 끈기. 이런 것들을 하루에 차곡차곡 쌓아두어야 믿음이 생깁니다. ​ .. 2024. 2. 27.
힘들고 고된 일도 많았지만 즐거운 일도 많았습니다. 한 해 동안 안 좋았던 일은 떠올리지 않고, 2022년을 기억하려 합니다. 내년에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새해 복 많 올해 다시서점은 방화동에서 공항동으로 이전했습니다. 급하게 옮기면서 많이 힘들었는데 자기 일처럼 도와준 친구들과 항상 다시서점을 아껴주신 분들 덕분에 자연스럽게 공항동에 자리잡을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다시서점은 작년에 이어 강서구 N개의 서울 사업을 주관했습니다. 지역 작가, 시민분들과 지역 답사를 하는 만취단, 강서 마을사진집 제작 프로젝트, 강서 문화예술지도 만들기를 비롯해 지역을 탐색하고 탐구한 강서 까치 예술단, 화곡 콜라주를 주관했습니다. ​ 강서 한강 공원에서 쓰레기 줍기 대회도 했고, #겸재정선미술관 에서 겸재아트마켓을, #스페이스K서울 앞 공원에서 #노을장 을 운영했습니다. #스크린고스트 와 #밤마실영화제 를 주관했고, 강서구 도서관 8곳에서 예술 교육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 2024. 2. 27.
그래도, 희망을 버리면 그 무엇도 얻을 수 없다는 것도 안다 아버지와 식사를 했다. 뉴스가 여전히 헛소리를 늘어놓는 동안 술 한 병을 비웠다. 아버지는 내게 “살면서 복을 쌓아야 다음 대에도 복을 받는다.”라고 말했지만, 나는 아닐 거라고 말했다. ​ 친일파 후손들이 지금도 잘 먹고 잘 살면서 과거를 반성하지 않는 건 아무도 벌을 받지 않아서라고, 내 소꿉친구가 “우리나라는 사기를 쳐야 돈을 번다.”라고 말한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 우리는 가스비 오르는 걸 걱정하지만, 재벌들은 어떻게든 세금 안 내는 걸 걱정 한다고. 우리가 남 걱정할 때 그들은 언제나 자신만 걱정한다고. 마음에 없는 이야기를 한참 늘어놓았다. ​ “맞다. 네 말이 맞다.” 아버지는 내 말이 맞다고 했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나는 내가 바라본 세상이 제발 좀 틀리기를 바랐다. 뭐라도 .. 2024. 2. 27.
아이들이 흘릴 눈물을 걱정하셨던, 조세희 작가님의 명복을 빕니다 어제 오늘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마지막화 결말 때문에 시끌시끌하네요. 원작과 다른 마무리 때문에 많이 아쉬운 탓이겠지요. ​ 저는 몇몇 사람들이 나누는 대화에서 아쉬운 점을 느낍니다. 뭐랄까, 모두 ‘재벌’에 꽂혀있달까요. 저런 막장 가족들 모습에도 재벌을 동경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뭐, 그럴 수 있지요. 드라마니까요. ​ 재벌 오너 리스크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이라는 말이 드라마에서 나왔습니다. 이 드라마가 재미있던 점은 이처럼 인물들의 입을 빌려 우리나라의 고질적인 문제를 보여준다는 점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결말을 싫어하지만, 저는 이 드라마 전반이 좋습니다. 김운경 작가님 드라마 이후로 (어쨌든) 서민이 주인공인 드라마는 오랜만인 것 같기도 합니다. ​ 히피이모라는 유튜브 채널을 봅.. 2024. 2. 27.
“엄마, 산타 할아버지는 나를 싫어하나봐.” “엄마, 산타 할아버지는 나를 싫어하나봐.” ​ 지금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산타 할아버지가 유치원으로 오곤 했습니다. 엉성했지만 괜한 기대감을 갖게하던 산타는 부모님이 준비한 선물을 나눠주면서 짧은 행사가 마무리 되곤 했지요. ​ 친구들은 산타에게 큰 선물을 받았는데 저는 작은 비행기 장난감을 받았습니다. 저희 집에 세 살던 아시아나 누나가 챙겨준 장난감이었습니다. ​ 엄마 손을 잡고 눈 덮인 길을 걸어 집으로 가는 길, 엄마에게 말했습니다. “엄마, 산타 할아버지는 나를 싫어하나봐.” 눈길 위로 똑똑, 눈물이 떨어졌습니다. ​ 산타 할아버지는 알고 계신다고 했습니다. 누가 착한 애인지, 나쁜 애인지. 매해 오늘 밤에 다녀가신다고 했는데 올해는 다녀가시려나요. 올해는 작년보다 더 열심히 노력하며 .. 2024. 2. 27.
여러분 곁에 오래 남아있는 서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4년 다시서점은 3평 남짓한 공간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작았지만 찾아 와주신 분들 덕분에 오늘에 이를 수 있었습니다. ​ 이제 산타 할아버지가 저를 찾아오지 않고, 산타 할아버지가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은 없지만, 다시서점이 저에게 큰 선물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부족했지만 많은 분을 만날 수 있었고, 덕분에 좋은 날, 좋은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기분을 내려고 산타가 그려진 양말을 신고 출근했습니다. (찡긋) ​ 어제 모든 정산 작업을 마무리 했습니다. 계좌번호를 주지 않으시고 연락이 안 되는 분들이 더러 계십니다. 혹시라도 입고한지 오래 되었는데 정산을 못 받으셨다면 이메일로 꼭 연락 부탁드립니다. ​ 오늘은 외부일정으로 조금 일찍 문을 닫을 예정입니다. 대신 돌아오는 주.. 2024. 2. 27.
저희 어머니는 어릴 때부터 "네 인생은 네가 사는 거야."라고 행동과 책임에 관하여 일깨워주셨습니다 2014년에는 국회도서관에서 열렸던 서울휴먼라이브러리 개관기념 사람책 대출행사에 사람책으로 참여했었습니다. 휴먼라이브러리 창립자 로니 에버겔 초청 강연 및 컨퍼런스에 이어 열린 행사였는데 '네 인생은 네가 사는 거야'라는 주제로 사람책이 되었습니다. ​ 당시 주최 측에 보낸 서문 맺음말은 이하와 같습니다. ​ "아직 섣부른 판단은 금물입니다. 지금 저의 모습을 과정으로 본다면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으니까요. 그런데, 여러분은 ‘20대’라는 단어를 들으면 무엇을 떠올리시나요? 사회가 만들어 낸 이미지가 아닌, 당신의 20대는 어떤가요? 사람들이 말하는 20대는 항상 우울하고 괴롭고 아프기만 하던가요? 당신이 생각하는 당신의 20대는 사회의 편견으로부터 얼마나 벗어나 있나요? ​ 당신은 지금 당신의 인생을.. 2024. 2. 27.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다만 타인에게 민폐 끼치지 않으면서요. 그게 참된 효율입니다. 사람들은 언제나 효율을 따집니다. ‘본인 의사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전달하는가’가 사람을 판단하는 척도가 되기도 하고, ‘말을 효율적으로 줄이고 정리’하여 글을 쓰기도 합니다. 벌써 효율이라는 단어를 세 번이나 사용한 이 글은 전혀 효율적이지 못합니다. 효율은 생존과 관련있는 말입니다. 효과적으로 능률을 높이지 않으면 수렵채집부터 농업 혁명, 산업 혁명까지 이어지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효율을 따지는 사람들을 보면 그들의 생존력에 내심 감탄하기도 하고 어떤 부분에서는 존경스럽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서점은 효율적이지 못한 공간입니다. 특히 워크숍으로 운영되는 공간이 아닌 경우 더욱 그렇습니다. 책은 마진이 좋지 않고, 부가 수입으로 수익을 창출해야 하기 때문에 최근 서점은 기본적으로 일이 많을 수.. 2024.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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