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에세이711

갱생하는 생각들은 부유하는 이물질에 섞여 / 진킴박 '시간은 창발한다. 그러므로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진킴박, [갱생하는 생각들은 부유하는 이물질에 섞여] 다시서점에 입고되었습니다.​-​​출근하는 친구가 내려둔 커피를 마치고, 두꺼운 패딩을 챙겨 나왔습니다.퇴근한 친구가 옆에 섰습니다. 뭐를 보고 있냐 묻길래, 뜬 눈으로 눈을 감는 법을 알려주었습니다.‘공을 하나 그려. 그리곤 땅에 박힌 모난 돌 위에 판자를 올려. 그 위에 공을 굴리는 거야.’네 친구가 되고 싶기도, 그 친구가 되고 싶기도 해요.꿍쳐둔 호흡을 네게 불어요, 아직 남은 제 몫의 호흡으로 오늘은 버틸 수 있겠습니다.​네덜란드에서 유학 후 현재 헤이그를 기반으로 작업과 전시를 해오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연극을 전공했던 탓일까요, 작업의 전후 과정에서 역시 ‘이야기’가 빠질 수 없는데요.. 2025. 2. 21.
가장 나일 때의 부끄러움 / 이학준 ​이학준의 네 번째 책 〈가장 나일 때의 부끄러움〉입니다.약 3년 만의 신간인 이번 책에는 그동안 제가 써오던 수필과 더불어 여러 편의 시가 실렸습니다.​글을 쓰다 보면 이 이야기는 수필로 쓰이기보다 시와 더 잘 어울리겠다 싶은 순간들이, 저는 잦았습니다.그동안은 고집을 부려 그런 이야기도 수필, 즉 산문의 형태로 책 속에 실었다면이번 책에서부터는 시의 힘을 빌려보기로 했습니다.​‘부끄러움은 차라리 고백해 버리는 편이 낫다.’ 이 책을 더해 총 네 권의 책을 써오며 제가 깨달은 바입니다.살을 맞대고 있다가 어느 날 문득 따가운 나의 초라함, 가난함, 그리고 헛헛함.그러나 그것이 곧 제 삶이기에, 부족하나마 글 쓰는 재주를 부려 한 글자, 한 글자… 고백해 버리고 나니,부끄러움은 줄고, 가장 나일 때의 내.. 2025. 2. 21.
낮과 밤 / 조르주 브라크 / 불란서책방 ​큐비즘의 창시자, 현대 미술의 새 지평을 연 조르주 브라크예술과 인식의 심오한 탐구​〈낮과 밤〉은 조르주 브라크가 추구했던 예술적 사유와 철학적 깊이를 엿볼 수 있는 특별한 책이다. 독창적이고 예리한 통찰을 담은 브라크의 짧은 문장은 예술 그리고 삶에 대한 전망을 이야기한다. 브라크 예술의 비밀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브라크가 펼치는 빛과 어둠, 존재와 무, 삶과 죽음의 상징적 대비, 예술과 삶에 관한 깊은 성찰은 인간의 인식과 예술의 본질을 파고드는 치열한 기록이다. 또한 자연과 인간, 실재와 관념, 현실과 상상 등 우리의 세계관을 구성하는 대립 사이의 균형에 관한 철학적이고 미학적인 성찰은 예술과 삶의 본질을 탐구하려는 모든 이들에게 큰 영감을 줄 것이다.​​​​조르주 브라크프랑스의 대표적인.. 2025. 2. 21.
가족을 갖고 싶다는 착각 / 연옥 '가족과 관계 안에서 구원을 찾으려는 마음은 정말 헛된 걸까요?' ​연옥, [가족을 갖고 싶다는 착각] 다시서점에 입고되었습니다.​-​​가족으로부터 받은 상처를 새로운 가족으로, 혹은 또 다른 친밀한 관계로 해결하고 싶었던 적이 있나요? ​가정폭력을 겪었던 저는 과거를 말끔히 치유하고, 행복을 가져다줄 새 가족을 기다렸답니다. 하지만 막상 배우자가 덜컥 생긴 후 뒤늦게 깨달았어요. 가족과 관계에 투사한 환상이 컸다는 걸요.​가족을 갖고 싶다는 생각은 그저 착각에 불과했을까요?가족과 관계 안에서 구원을 찾으려는 마음은 정말 헛된 걸까요?​가족 구성원이 서로에게 기대하는 역할, 그 역할이 좌절되었을 때 발생하는 원망과 결핍, 그런데도 관계를 포기하지 못하는 모순을 탐구하는 과정을배우자에게 보내는 편지처럼 쓰.. 2025. 1. 23.
서울, 지하철역에서 나를 만나다 / 새벽감성 소개> 아홉 개의 노선이 서울의 곳곳을 흐른다.지하철을 타고 우리의 삶도 흐른다.그리고 역에는 그 흔적이 남았다. 서울에 살았거나 한 번이라도 와봤다면, 누구나 지하철에 추억이 쌓인다. 서울 지하철역에 추억을 가진 우리는 각자의 이야기를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삶과 사랑, 과거와 현재, 그리고 꿈과 미래를 그리는 우리의 여섯 이야기를 통해 서울의 지하철역을 추억하길 바란다.     소개> 김서정instagram @santaza_may떠오르는 생각이나 일상의 기록을 글로 남기는 것을 좋아한다. 최근에는 취미로 등산과 러닝을 하며 성장 일기를 남기는 재미로 삶의 활력을 채우고 있다. 수이빈blog.naver.com/sgss1117긴 생각을 짧게 끄적이길 좋아하며 삶을 글로 풀어 쓰려고 노력 중인 사람.. 2025. 1. 23.
당신의 여행은 어느 쪽인가요 / 새벽감성 소개> 당신의 여행은 어느 쪽인가요?즉흥의 자유로움과 계획의 완벽함, 여행의 양면성에서 어떤 쪽에 가까운가요? 『당신의 여행은 어느 쪽인가요』 책은 하나의 긴 여행을 담은 여행 에세이가 아니라, 즉흥형과 계획형으로 나눠 여행의 시작, 관광, 맛집, 특별한 순간, 여행 후 돌아와서 느낀 점 등 단편적인 이야기들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한 책이다. 계획형의 다섯 이야기, 즉흥형의 다섯 이야기가 담겼다. *여행의 양면성을 표현하기 위해 표지를 양면으로 구성하였다. 한쪽은 계획형, 한쪽은 즉흥형 여행이 시작하며, 앞뒤가 정해져 있지 않기에 각자 정한 앞을 앞표지로 삼으면 된다.     소개> 홍지혜instagram @e_aka_감정이 흐르는 대로 그리고, 일상을 기록하는 아카시아. 『서른 번의 하루, 감정을 말.. 2025. 1. 23.
춤추는 독백 / 치기 진정한 자유는 이방인으로서의 삶이 아닌 내면탐구로부터 온다, 홀로서기 위해 100일간 떠난 여행지에서의 고독과 사색을 엮은 단상집입니다. 문득, 지금 내 삶에는 나 자신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음과 동시에 ‘진정한 나는 어떤 사람인가?’라는 질문이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질문은 총을 든 사격수였고, 저는 총구 속 실탄이었습니다. 사격수는 과녁을 향해 내보냈고, 바람과 무중력 경계에 떠 있던 저는 결심했습니다.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고, 어떤 요구에도 얽매이지 않는 곳에서 심연에 숨은 진짜 나를 찾아 나서기로요.대륙을 오가는 기차 안에서, 런던 게이 클럽에서, 스위스 자연을 보며, 베를린 퀴어 퍼레이드 현장 속에서…. 내면을 탐색하는 과정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았고, 독백 속에 떠오르는 문장들을 담기 시작.. 2025. 1. 8.
Pop the Egg! 10명의 이야기, 10가지 맛 / 최경아 『Pop the Egg!_10명의 이야기, 10가지 맛』은 깨진 계란이 무한한 요리로 변신하듯, 각기 다른 삶을 살아가는 10명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인터뷰집입니다. 연령, 직업, 사는 곳이 제각기 다른 이들의 삶을 깊이 들여다보며, 작가는 그들의 목소리를 통해 우리 사회의 다채로운 색깔과 삶의 지혜를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합니다. 이 책은 단순히 이야기를 나열하는 것을 넘어, 각 인터뷰이의 경험과 관점을 통해 독자들이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새로운 시각을 열어갈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만으로도 우리 자신이 성장하고 변화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Pop the Egg!_10명의 이야기, 10가지 맛』은 삶의 다양성을 탐구하는 모든 독자에게 따뜻한.. 2025. 1. 8.
제가 아니고요, PMS예요! / 김안젤라 ​ 인프로그레스 에세이 시리즈 의 첫 번째 주제는 월경 전 증후군(이하 ‘PMS’)입니다. 해방촌의 여성주의 서점 인프로그레스는 사실 출판사입니다. 서가는 출판사의 자료실과 다름없습니다. 여성주의 책으로 빼곡한 인프로그레스 서가의 한 켠엔 월경과 포궁 그리고 생식기에 관한 책들이 있습니다. 아주 조금 있습니다. 이상한 일이지 않나요. 여성의 사랑과 감정, 직업 그리고 여성으로서의 글쓰기에 대한 책도 셀 수 없이 많은데 여성의 생식 기관에 관한, 그중에서도 월경에 대한 책은 이토록 없다니요.  열 살에 초경을 시작한 후 지금껏 대략 360번의 월경을 치렀습니다. 360번의 생리통과 그만큼의 PMS를 겪었지요. 그런데도 여전히 월경 주기는 예측하기 어려울 때가 많고 이게 내 감정 상태인지, PMS 때문인지 .. 2024. 12. 27.
소심한 산책인 / 김안젤라 ​​ 누군가에게는 관광지, 누군가에게는 데이트 코스, 누군가에게는 일탈의 장소인 해방촌, 그 안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동네 주민이 동네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매일을 기록했습니다. 천천히 보지 않으면 놓치는 것들은 책 속에 가득 담았습니다. 봄부터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까지 계절에 따라 변하는 남산의 자연과 그곳에서 사는 동네 주민들의 모습, 그리고 각자의 색깔이 뚜렷한 해방촌의 작은 가게의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만나보세요.    김안젤라잡지사 에디터로 와 에서 글을 썼습니다.17년 동안 겪은 섭식장애를 기록한 를 출간했습니다. 현재는 해방촌에서 서점 인프로그레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봄여기서부터 해방촌 / 오전 11시 남산 / 이상기후 / 용산의류 / 신흥시장 / 착각 / 하울 / 봄의 흔적.. 2024. 12. 27.
찰칵- / 그런의미에서 찰칵-빛 바랜 필름 사진, 지직 거리는 부모님의 결혼 비디오, 평생 잊혀지지 않을 풍경, 늘 어색한 웃음으로 찍는 증명사진. 순간을 영원히 기록할 수 있는 방법, 잊고 있던 기억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단서. 모두 이 소리와 함께 시작하였다. 소근소근은 소박하고 근사한 책을 의미하며, 같은 문장으로 시작하는 다섯 작가의 수필을 담았다. 이번 문장은 '찰칵-'으로, 평소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다섯 작가와 함께 했다. 문장도 ‘찰칵-‘이며 사진을 좋아하는 작가 다섯을 섭외한 만큼 사진에 관한 이야기를 담을 줄 알았으나, 반전이 있었다. 카메라가 아닌 다른 곳에서 들려온 ‘찰칵-‘ 소리를 주제로 글을 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_06폐쇄병동으로의 유배 _22아무도 오지 않도록 _36호텔 _54기록으로 기억되는.. 2024. 12. 27.
틈틈이 낭만 / 김연주 당신은 어느 시절에 살고 있나요? 그 시절에 어울리는 낭만을 찾았나요?육아 시절에 살고 있는 저는, 식당에서 우는 아이를 안고 밥을 먹으며 생각했습니다.‘낭만은 끝났다.’ 그런데 그런 마음으로 먹는 밥은 아무리 먹어도 속이 채워지지 않았습니다.그래서 끝났다고 생각한 낭만을 찾아 나섰지요.  ‘네가 안 오면 내가 갈게.’ 은 ‘낭만이 끝났다’고 생각한 순간, 이대로 끝낼 수 없다는 오기로 시작된 글입니 다.그날부터 바쁜 일상 틈을 비집고 들어가서 낭만을 찾아 두리번댔습니다.  비바람이 불던 날의 외출이 그랬고, 뜨거운 여름에 뒤집어진 매미를 구한 날이 그랬습니다.고요 한 밤에 홀로 글을 쓰는 순간이 그랬고, 내게 맡겨진 분홍색 풍선을 들고 골목을 걷던 날 또한 낭만이었습니다.걷고, 보고, 듣고 말하며 생각.. 2024. 12. 18.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