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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626

적응의 동물이라는 말에 보태어질 작은 증명이 될 수 있을까 / 연리 이쯤이면 괜찮아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십 년간의 우울증 이야기를 엮은 책을 내고, 부여잡은 일말의 희망이란 것도 분명 있었으니이제는 정말 다음이라는 것으로 가야만 할 것 같았습니다.그러나 나는 여전히 자주 멈춰 섭니다. 지독하게 엎어지고, 지난날의 깨달음을 전부 부정하며 뒷걸음질 치기도 하고요.어느 여전은 여전한 채로 계속됩니다.그렇다면 이 시간이 나의 다음인 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적응의 동물이라는 말에 보태어질 작은 증명이.나는 될 수 있을까요? (산문과 시, 큐알 영상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생각하는 순간 시작되잖아 재해가 아니다 16필사적인 추억 만들기 18비린 꺠달음 20끝내 모르거나 기억나지 않음 22원하지 않음 24고해성사 26첫차 27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요 29사람 .. 2024. 11. 14.
콧구멍 워밍업 / 김연주 긴 시간 마스크에 갇혔던 코를 위해 쓴 후각 충전 에세이.그동안 얼마나 많은 냄새가 마스크를 스쳐갔을까요?마스크를 벗고 밖을 나서니 많은 냄새가 코를 비집고 들어옵니다.갇혀 있던 코가 다시 잘 맡기 위해서는 콧구멍 워밍업이 필요해요.마스크와 코에 대한 단상을 시작으로 다시 마음껏 맡게 된 일상의 냄새와 기억들을 기록했습니다.쓰다 보니 냄새의 모든 것을 담고 싶어서 단순히 코로 맡는 냄새 뿐 아니라,스며든 냄새와 무취, 사물이나 분위기의 특이한 성질이나 낌새(다른 사전적 정의)에 대해서도 장을 나누어 썼습니다. 냄새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마스크 너머 흐릿하던 냄새들을 선명하게 만나 보세요.잊었던 냄새를 되찾아 일상의 소중함을 느껴 보세요.이제 우리는 애증의 마스크를 떠나보내고, 잃어버린 냄새들을 찾아 떠.. 2024. 11. 14.
사라진 조각들 / 박상은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부재와 동시에 살아갑니다.봄과 겨울, 만남과 이별, 빛과 어둠을 통과해 갑니다.눈앞에 있었던 수많은 것들이 사라졌음에도 기어코 삶은 계속됩니다. 새로운 해를 봅니다. 채워졌다가 다시 비어가는 달을 봅니다.  저는 이 여정 속에서의 어떤 만남을 좋아합니다. 보통 낯익은 물건들 가운데 약간 비뚤거나 어쩐지 그리 완벽하지 않은 모양에서불현듯 발견되는 특별한 순간이 있습니다. 마치 그것들은 시간이란 것이 잠시 머물다 흘린 부스러기 같기도 합니다. 그들은 다양한 모습으로 가까이에 있습니다.  유쾌한 듯 고독하고보송보송 부드러웠다가 베일 듯 날카롭고창백했다가도 눈이 부시게 빛나고어떤 이야기가 숨어있는 조각들도 있으며아무 말없이 있다가 홀연히 사라지는 그런 것들도 있습니다. 이런 순간을 그림으로.. 2024. 11. 14.
나는 서툰 계절에도 피어난다 / 새벽감성 "지난 시간을 들여다보니, 애쓰고 괜찮은 나를 만났다."    지난 시간을 들여다보니, 애쓰고 괜찮은 나를 만났다. 빠르게 변하는 계절처럼 서둘러 사라질 시간의 파편들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그래서 자신을 마주하는 시간을 가지며 그 이야기를 글로 적었다.책에는 일곱 명의 서로 다른 이야기가 순차적으로 담겼다.퇴사, 퇴직, 육아, 사회초년생의 이야기와 일상에서의 자아찾기까지,서툴었던 시간을 통해 나아가게 된 이야기를 담았다.우리 이야기 속에서 당신과 같은 감정을 발견할 것이다.서툰 시간 속 애쓰고 괜찮은 나를 만나고 싶은 사람에게 책을 권한다. - 9 … 삶의 매뉴얼은 없지만 지난 시간도 잘 버텨냈습니다23 … 현실에 묶여 꿈속을 걷는다35 … 점점 단단해지고 있다49 … 퇴사가 건네준 뜻밖의 선물65 … .. 2024. 11. 14.
퇴근이 취미입니다 / MOOn Bro 을지로 직장인 Moon Bro.의 Post-it Diary에는 회사와 집 또는 여행길에서 보낸 일상 속 에피소드가 가득하다.그동안 모아두었던 수천 장의 Post-it Diary 중 '직장생활 이야기'를 모아서첫 독립 출판물인 를 출간하게 되었다. -  Moon Bro을지로에서 일하는 평범한 엔지니어 회사원.7X7 사이즈Post-it에 일상을 기록하는 취미를 가지고 있다.음악이 필요할 때 블르투스로 스피커에 연결하듯 그를 둘러싸고 있는 직장, 가족, 나 자신에게 그때그때 상황에 맞추어 슬기롭게 연결하는 삶을 살고자 노력중이다. -  Prologue_ Made in 을지로 05:30 오늘의 해가 뜹니다09:00 블루투스 모드~ 업무에 연결합니다18:00 퇴근이 취미입니다22:00 영감을 수집합니다 Epilo.. 2024. 11. 13.
나의 슬픔과 기쁨에게 / 김규리 이 책은, 하고 싶은 말을 늘 제때 하지 못하고 삼킨 말들을 모아 서른 편의 편지로 써 내려간 서간집입니다.제가 서른 살이 된 시점부터 만 서른 살이 되기까지 1년 반 동안의 이야기를 순서대로 담아당신에게 보내는 연착된 편지예요.책의 첫 페이지부터 끝으로 가는 과정에서 제가 삶을 바라보는 감정과 시선의 변화를 알아차리셨다면,그건 분명 제가 이 책을 만들게 된 기쁨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살아야 하니까 사는 것처럼, 사랑할 수밖에 없으니까 사랑하게 되는 거야. 기쁨 뒤에 슬픔이 뻔히 올 걸 알면서도, 우리는 자꾸 기쁨을 찾게 된다.” -   김규리한 여름에 부산에서 태어났습니다. 반려견 양파와 먹고 살기 위해,외국어와 외국인이 함께 하는 일이라면 가리지 않고 일합니다.떠나가는 모든 것을 붙잡지 않고,.. 2024. 11. 13.
제주방랑(책은 나를 아주 멀리까지 데려간다) / 권수정 목전에 차오른 퇴사 욕구를 끌어 안고 떠난 3주 간의 제주여행.그곳에서 만난 책과 장면들을 담았습니다.이상한 여행이었어요.새로운 세계가 열릴 줄 알았는데, 갈수록 떠나온 자리만 짙어지고 제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해지더군요.다시 회사로 돌아가 낮에는 일하고 저녁에는 글을 썼습니다.아무래도 세상을 만나는 일, 그걸 글로 옮기는 일을 계속할 것 같습니다.여행지에 데려갔던 어떤 책들처럼, 내 손끝에서 태어난 책들이 나를 아주 멀리까지 데려다 줄 날을 기다리면서요. -   권수정 (1994~)하여튼 쓰고 싶다. 말로 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 말이 되지 못한 것들에 대해., 를 독립출판했다.5년째 소도시에서 공무원으로 일하고, 3년째 지역 라디오에서 일주일에 한 권씩 책을 소개하고 있다 -   p. 32 어린 시절.. 2024. 11. 13.
달콤한 행복이 있는 곳 / 현혜진 ​ “이 책은 레시피북이 아닙니다” 살면서 언제가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시나요? 익숙하지만 가장 어려운 질문이 바로 ‘행복’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반복적인 삶에 지친 마음을 느낄 때쯤 먹었던 케이크 한입이 “아, 이거구나 이게 행복이구나!”라는 정답을 찾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그렇게 세상에 나왔죠.한 사람의 인생에서 디저트가 가져다 준 가장 소소한 행복의 일기장으로요.계절별로 구분되는 목차와 36가지의 디저트가 그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지난 과거를 되돌아보게 해줄 것입니다. 그 순간의 나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떤 음식을 좋아했는지 등을 말이죠. 독자들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세상을 버텨내는 나의 원동력은 무엇일까?’를 고민하고 그 답을 찾기를 바라며, 이 이야기가 편안하게 다가갔으면 .. 2024. 11. 13.
털 헤는 밤 / 이공이 "이제는 행복보다 슬픔이 더 커버렸지만, 훗날 내가 무너지지 않도록 이별을 마주하는 마음을 담았다."   ​ 10살 고양이와 13살 개. 어느새 나보다 훌쩍 앞서버린 세월을 지켜봅니다.필연적인 이별이 무서워 매일 소용없는 연습을 합니다.노견, 노묘라는 낯선 타이틀이 붙어버린 나보다 늙은 내 새끼.이제는 행복보다 슬픔이 더 커버렸지만, 훗날 내가 무너지지 않도록 이별을 마주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  이공이개와 고양이를 알게 되니 모든 동물들이 좋아졌다. 그래서 삶을 다시 사랑하게 됐다. @202.note -  1부 세월을 보는 일세월을 보는 일참을성 많은 존재의 미련함흰 눈 사이로부실한 마음잠호환마마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 2부 위로의 털더미창밖에 오늘이 있다털 헤는 밤폭풍전야진짜 고양이수상한 배웅위.. 2024. 11. 13.
나에게 안녕을 묻는다 / 정모래 “주위 사람들에게 ‘잘 지냈어? 어떻게 지내?’라고 안부를 묻는 것처럼 나에게도 안녕을 물어본 적 있나요?”우울증과 함께 시작된 제주살이 5년 차, 저자 정모래가 건네는 담담한 위로 2018년 어느 여름날,예고도 없이 찾아온 마음의 병은 평생 우울증이라는 걸 모르고 살았던 제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습니다.그렇게 저는 살기 위해 제주에 왔습니다.지금도 어딘가에 숨어 괴로워하고 있을 이름 모를 당신에게 담담한 위로를 전합니다.충분히 괜찮다고, 행복할 수 있다고. -   정모래필명을 뭘로 지으면 좋을까 한참을 생각했다.파도 소리를 들으며 뒤척이던 어느 캄캄한 밤, 문득 까끌한 모래에 닿는 파도의 서늘한 촉감을 떠올렸다.그렇게 모래라는 이름을 만났다.바다와 파도, 윤슬, 노을, 그리고 모래.이것이 내가 제주에.. 2024. 11. 13.
그럴 땐, 영주를 거닐면 / 우아미 ​ 수도권 생활에 지친 어느 날, 경북 영주를 거닐며 발견한소소한 행복에 관한 여행 에세이 입니다.시골에서 생활하면서 여유를 찾으며 느끼는 행복한 마음,'그래도 앞으로 늘 거야!' 생각하며 열심히 배우고 있다.뭐든 계속 하다보면 점점 늘 테니까.' 같은 마음이 편안해 지는 문구 들이가득 담겨져 있습니다.책 안에는 제가 직접 그린 그림과, 영주시 지도 엽서도 포함되어 있습니다.저의 책으로 조금이나마 웃음을 주고,여유를 찾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   제목: 그럴 땐, 영주를 거닐면판형 : 128*188mm표지 : 4도 컬러내지 : 2도 흑백제본 : 무선제본쪽수 :112쪽가격 : 13,000원   https://www.dasibookshop.com/product/56916a6d-eb25-4e75-b328-.. 2024. 11. 13.
사랑만이 정답일뿐 - 센스의 탄생 (안쏘쥬) "살아! 재밌게 살아! 사랑만이 정답일뿐"   ​안쏘쥬 작가의 첫 데뷔작인 LOVE IS THE ANSWER : Birth of Sense 는폴리매스로 살아온 그녀의 언어들을 어떠한 정의 없이 복합적인 머릿속 그대로를 표출하고,작업한 날것 그대로의 ‘책의 형태를 한 컨텐츠’입니다.간결하지만 진심으로, 닌자의 표창을 던지듯이 정확하게, 당신을 한번 잘 살아보게 할 말들로 구성되어진 책입니다. -  안쏘쥬는 배우, 감독, 사진작가, 브랜드 기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3살부터 80살까지 우주에서 지구에 떨어진 우리의 친구이자 동기입니다. 그녀의 삶을 엿볼 때, 삶을 어렵게 만들지 않으면서도 너무 쉽게 여기지 않고, 작은 희망을 잃지 않았던 모습들을 통해 독자들에게 "살아! 재밌게 살아! 사랑만이 정답.. 2024.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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