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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산타 할아버지는 나를 싫어하나봐.”
지금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산타 할아버지가 유치원으로 오곤 했습니다. 엉성했지만 괜한 기대감을 갖게하던 산타는 부모님이 준비한 선물을 나눠주면서 짧은 행사가 마무리 되곤 했지요.
친구들은 산타에게 큰 선물을 받았는데 저는 작은 비행기 장난감을 받았습니다. 저희 집에 세 살던 아시아나 누나가 챙겨준 장난감이었습니다.
엄마 손을 잡고 눈 덮인 길을 걸어 집으로 가는 길, 엄마에게 말했습니다. “엄마, 산타 할아버지는 나를 싫어하나봐.” 눈길 위로 똑똑, 눈물이 떨어졌습니다.
산타 할아버지는 알고 계신다고 했습니다. 누가 착한 애인지, 나쁜 애인지. 매해 오늘 밤에 다녀가신다고 했는데 올해는 다녀가시려나요. 올해는 작년보다 더 열심히 노력하며 살았는데 산타 할아버지는 정말 알까요.
추위가 매섭습니다. 산타 할아버지가 감기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아이들을 모 ~ 두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산타 할아버지가 이제는 저를 좀 좋아해서, 저도 엄마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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