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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서점/다시서점 일기136

다시서점 특별판 6 안녕하세요 일일 지킴이 이예울입니다 오늘도 다시서점 9시까지 열려있습니다. ​ 다시서점엔 정신과 시간의 방이 있습니다. 작은 테이블이 놓인 방인데, 의자에 앉으면 드래곤 볼에 등장하는 정신과 시간의 방 액자가 보입니다. 드래곤 볼 속 정신과 시간의 방은 바깥과 다른 시간이 흐르는 지구만한 면적의 하얀 공간이라고 합니다. 바깥세상 1분이 정신과 시간의 방 6시간이라고 하네요. ​ 하지만 저는 사실, 마음대로 진실의 방이라고 부릅니다. 대표님은 그렇게 부르는 걸 안 좋아하시는 것 같긴 한데요 ….어쩔 수 없습니다. 왜인지 진실을 말해야 할 것 같은 방인걸요. 이름도 길어서 부르기 좀 어렵다구요. 그러니까 오늘은 일일 지킴이 특별 권한으로 정신과 시간의 방을 진실의 방이라고 명명하겠습니다. ㅎㅎ ​ 다시서점도.. 2024. 2. 27.
올 여름엔 다시서점에 해바라기 보러 오세요 안녕하세요, 다시서점 일일 지킴이 이예울입니다. 오늘도 다시서점 아홉시까지 지키고 있습니다. ​ 저번 주 눈이 많이 온 날, 다시서점 앞에서 눈오리를 왕창 만들었습니다. 평생 만들 눈오리 오늘 다 만들었다…할 정도로 지칠 때까지 만들고 오랜만에 겨울을 마음껏 즐겼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눈도 눈사람도 참 좋지만 지금은 어서 빨리 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겨울 방학을 끝내고 봄 방학을 기다리는 초등학생들을 만나고 왔는데 추운 날씨에도 활기찬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들으니 내일이라도 당장 봄이 올 것 같았습니다. 서점 앞 나무의 앙상한 모습이 생각보다 오래 간다는 느낌이 드네요. 어서 초록 잎이 자라났으면 좋겠습니다. 봄이 지나고 여름이 오면 다시 겨울을 기다리게 되겠지만요… ​ 다시서점 오늘도 내일도 정오부.. 2024. 2. 27.
저도 언젠가 그런 어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선 서점부터 잘 하고요. 요 며칠 다시, 서점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10년 간 흐름도 많이 바뀌었고, 급격하게 변하는 사회에 발맞추려면 서점도 한번 더 변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어쩌면 고집과 아집으로, 열등감과 자기합리화로 삶을 이어온 건 아닌가 돌아보게 됩니다. 나이를 먹으면서 내가 해온 실수도, 남이 하는 실수도 많이 보입니다. 이제라도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넓혀서 많은 것을 담을 줄 아는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오늘 추천하는 책은 2017년에 진주문고 펄북스에서 출판된 [책과 책방의 미래]입니다.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북페스티벌 북쿠오카에서 11시간 동안 펼쳐진 이야기 기록집입니다. 다시 읽어보니 그전에는 몰랐던 부분을 깨닫게 되어 좋네요. "어디까지나 '미래'를 위한 장으로 만들자" ​ 예전에 제가 페이스.. 2024. 2. 27.
우리 모두 서로에게 조금 더 너그러운, 하루를 맞이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전 세계 157개 국가 중 행복 불평등도 96위, 삶의 만족도 OECD 국가37개국 중 35위, 우울증 지수 1위, 자살률 1위, 글로벌 갈등 개별 12개 항목 중 대한민국 7개 항목 1위, 노동자 83%가 중소기업에 종사하지만 대기업-중소기업 간 평균 임금 추이 60%대, 근로자 권리 93위, 고용/해고 유연성 102위, 코리아 디스카운트, 배당성향 중국보다 낮음, 쏟아지는 배임, 횡령, 분식회계, 내부자 거래, 높은 사회 경쟁률, 높은 집값 상승률, 밀집되는 기업, 취업난, 출산율 세계 최저, 혼인율 하락, 1인 가구 폭증, OECD 65세 이상 고용률 1위, 노인빈곤율 1위, 국민연금 고갈예정, 건강보험 고갈 예정, 높은 유통비와 운용비, 인구 부족으로 현역병 입대 기준이 넓어짐. ​ 유튜브 슈카월.. 2024. 2. 27.
책이 이 모든 괴로움을 또 다시 잠재우리라 여깁니다 "세상에 유일한 진리는 강자는! 약자를! 병탄(倂呑, 빼앗아 삼킨다)한다!!! 강자는! 약자를! 인탄(麟呑, 짓밟고 빼앗는다)한다!!! 이것만이 변하지 않는 진리야!!"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길태미는 이런 대사를 남겼습니다. 어쩌면 자본주의도 이와 같아 보입니다. 부자는 가난한 자를 부자로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빼앗고 짓밟아 더 가난하게 만들곤 하지요. ​ 많은 이들이 사업가 흉내를 내며 똑같은 방식을 답습합니다. 자신이 쌓은 가치를 지적 자본으로 보고 책을 만들고, 코칭이나 컨설팅을 통해 돈을 버는 소위 메신저가 되려 합니다. ​ 흥미롭게도 최근 몇 년은 '돈 버는 법'을 가르쳐주는 유튜버들이 '돈을 버는 시대'였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가치는 오로지 돈이었습니다. 그게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2024. 2. 27.
내 인생을 대신 살아주는 어른은 절대 없습니다 사이비가 판치는 세상입니다. 긍정적인 태도를 지니고 살아가는 것은 중요하지만, 이분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 또한 경계해야 합니다. 감정은 한쪽으로 휩쓸려 버리기 쉬우니까요. ​ 감정은 범주가 넓습니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감정의 범주, 다양한 카테고리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감정들이 서로 대척점에 놓인 것이 아니라 사람이 모두 지니고 있는 것이라는 걸 이해할 필요도 있습니다. ​ 시니컬, 비관 VS 낙천, 희망, 성공. 감정을 극단적으로 몰아놓으면 감정이 들 때마다 자책하게 됩니다.왜 이런 생각이 들지 하면서요. 비판적인 사고를 견지하면서고 충분히 희망적일 수 있음에도 우리는 언어의 저주에 걸리고 맙니다. ​ 언어는 사용하는 사람마다 의도가 다르고 대하는 태도도 다릅니다. 그래서 더 면.. 2024. 2. 27.
다시서점 홈페이지 리뉴얼 2023 - 1월 내내 다시서점 홈페이지를 뜯어 고쳤습니다. 다시서점 홈페이지 리뉴얼 2023 ​ 1. ​ 송정역 인근 노래방 사장님은 코로나 거리두기가 풀리기 전에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장사가 안 된다고 매장을 내버려두지 말고 오히려 더 보듬어주어야 해요."라고 말입니다. ​ "사람이 없을 수록 청소도 더 열심히 하고, 앞으로 나아갈 준비를 해야 한다." 라고요. ​ 1월 내내 다시서점 홈페이지를 뜯어 고쳤습니다. 좋아하는 사이트들을 분석하고 참조해서 정리했습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일들을 정리하면서 돌이켜보니 앞으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새해에는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일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 - ​ 2. ​ 한국 노동자 근로 시간은 연간 1915시간으로 지난 10년간 10% 넘게 줄었지만, OECD 회원국 가운데 5위 .. 2024. 2. 27.
빈 상자를 던져주는 건 어떤 의미인지요 출판사와 작가분들이 책을 보내주실 때 종종 아쉬움을 느낍니다. 상자에 책만 휙 넣어서 보내시는 바람에 판매하기 어려울 정도로 손상이 되어 도착하는 경우가 빈번하거든요. 이럴 때는 팔으라고 던져준 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비닐 사용이 불편하다면 신문지 등으로 빈 공간을 채워주시면 손상없이 도착할 수 있습니다. 대놓고 이야기 하지 않는 건 언젠가 어떤 분이 그것도 상처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는 도무지 어느 장단에 맞추어 일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언박싱 할 때마다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 박스 안에 내용물이 상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잠들기 전 읽은 기사를 보다가 MZ라는 말로 세대를 나눈 한국 사회가 어디로 흘러가는 것일까, 청년 세대를 MZ라는 상자에 가둬놓았다면 청년들이 다.. 2024. 2. 27.
'여기까지 오는데 우연은 단 한 줄도 없었어. 나의 서점에 온 걸 환영해, 연진아.' '여기까지 오는데 우연은 단 한 줄도 없었어. 나의 서점에 온 걸 환영해, 연진아.' ​ '나는, 너의 아주 오래된 서점이 될 거거든. 연진아.' ​ '난 니가 시를 읽는 이 순간이 아주 길었으면 좋겠거든. 우리 같이 천천히 다시 읽어 보자, 연진아. 나 지금 되게 신나.' ​ - ​ 쉬는 날 드라마 '더 글로리'를 정주행 했습니다. 학교 폭력 피해자가 천천히 복수하는 이야기입니다. 한 번도 행복한 적 없던 문동은이 가해자들을 불행하게 하는, 빚을 갚는 드라마이지만 현실에서는 그런 단죄를 보긴 어렵습니다. ​ 사실 학교 폭력은 아이들만이 가해자가 아닙니다. 드라마에서처럼 어른들이 외면하고 회피했기 때문에, 아이들은 윤리와 질서를 우습게 여기고 잘못된 힘을 휘두르는 것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실상에서는 가해.. 2024. 2. 27.
다시서점 특별판5 일일 지킴이의 추천 도서 3종 ​ 안녕하세요, 다시서점 일일 지킴이 이예울입니다. 오늘도 다시서점 9시까지 열려있습니다 :) ​ 그리고 돌아온 다시서점 특별판! 이예울의 추천 도서 3종입니다. ​ - ​ 1. 일상 강도 조절기 / Rémi Klemensiewicz / 디오브젝트 ​ 얼마 전 놀러온 친구에게 책 한 권 사주려다가 이게 웬걸, 제가 덥석 집어 들어 계산한 책입니다. 특이하게 책등에 조절핀이 달려 있어요. 이게 뭔가, 한참 들여다보게 됩니다. ​ 감정이나 느낌, 생각의 정도를 어떻게 인식할 수 있을까?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정도를 파악하려면 0-100 같은 최솟값과 최댓값을 알아야 하잖아요. 모든 느낌을 지난 경험에 연결해서 기준을 알아보려고도 했지만, 그게 완벽한 정답은 아닌 것 같다는 생.. 2024. 2. 27.
다시서점 특별판 4 돌아온 다시서점 일일 지킴이 이예울입니다. :) ​ 오늘은 서점을 지키면서 낭독회 영상을 편집하고 있습니다. ​ 최근엔 엄지용 작가님의 시 낭독 부분이 유튜브 쇼츠로 업로드되었습니다. ​ 짧은 시간 탓에 내용을 압축하거나 일부만 잘라 놓은 타 쇼츠들을 보다가 시 낭독 영상을 보니, 쇼츠 형식과 시가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엄지용 작가님 외 다른 작가님들의 낭독회 영상도 천천히 업로드 될 예정입니다. 여유롭게 들러 감상해주세요! ​ 다시서점 유튜브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https://www.youtube.com/dasibookshop 다시서점 Since 2014.05.18 DASIBOOKSHOP Official https://www.dasibookshop.com https://sma.. 2024. 2. 27.
미래 학자 엘빈 토플러는 현대의 문맹은 읽고 쓰는 능력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학습하는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짧은 태국 방콕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 기간 중에 서점 열 곳 정도를 돌아보려고 했는데 대략 여덟 곳 정도를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쇼핑몰에 있는 서점 대부분은 대형 서점 체인에서 운영하는 서점이었고, 독립서점들은 헌책방으로 운영되어 분위기가 사뭇 달랐습니다. ​ 대형 쇼핑몰마다 대형 서점이 입점해있고, 많은 경우는 건물 전 층을 통틀어 서점 다섯 곳이 입점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방콕이 수도이고 여행자와 관광객이 많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한 건물과 한 거리에 큰 서점이 그렇게 많다는 점은 신기했습니다. ​ 독립서점들은 여행자들의 책을 매입하여 판매하는 헌책방으로 운영되는 곳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저렴하게 매입하고 적당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구조였고 여행자가 많기 때문에 가능한 시스템처럼 보였습니다. .. 2024.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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