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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서점/다시서점 일기

책이 이 모든 괴로움을 또 다시 잠재우리라 여깁니다

by onebookonelife 2024.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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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유일한 진리는 강자는! 약자를! 병탄(倂呑, 빼앗아 삼킨다)한다!!! 강자는! 약자를! 인탄(麟呑, 짓밟고 빼앗는다)한다!!! 이것만이 변하지 않는 진리야!!"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길태미는 이런 대사를 남겼습니다. 어쩌면 자본주의도 이와 같아 보입니다. 부자는 가난한 자를 부자로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빼앗고 짓밟아 더 가난하게 만들곤 하지요.

많은 이들이 사업가 흉내를 내며 똑같은 방식을 답습합니다. 자신이 쌓은 가치를 지적 자본으로 보고 책을 만들고, 코칭이나 컨설팅을 통해 돈을 버는 소위 메신저가 되려 합니다.

흥미롭게도 최근 몇 년은 '돈 버는 법'을 가르쳐주는 유튜버들이 '돈을 버는 시대'였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가치는 오로지 돈이었습니다. 그게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가치는 다 다르게 느끼니까요.

하지만 AI 프로그램을 통해 제작한 로고를 '디자인'이라고 말한다거나 택갈이만 하는 걸 사업이라 말하는 걸 보면 가치란 무엇인지 고민하게 됩니다.

왜 나는 고민하고 그들은 고민하지 않는지. 어쩌면 그게 인간의 그릇인 건지. 되려 그들이 많은 걸 담을 수 있는 큰 그릇의 사람인 건지. 가치관에 혼돈이 옵니다.

유튜브 머니인사이드 채널에서 예전에 임대주택사업 컨설팅을 하시던 한문도 교수는 "금융 산업 자본주의자들의 목적은 중산층 서민들의 부채를 늘리는 게 목적이에요. 공익이 없습니다. 그걸 알지만 거기는 아랑곳 안 해요. 왜. 그래도 세상은 돌아가니까."라고 말했습니다. 재밌는 현실입니다.

개발과 건설, 부동산 관련 겸직 서울시 기초, 광역 의원이 이렇게 많은 줄도 몰랐습니다. 세상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굴러가는지 조금씩 알게 되면서 입에서 탄내가 납니다. 속에서 열불이 나지만 책이 이 모든 괴로움을 또 다시 잠재우리라 여깁니다.

다시서점,

오늘도 열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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