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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708

우리는 모두 아름답게 사라지는 거야 / 윤두열 지난 겨울, 삿포로 여행에서 우연히 만난 여우가 있었습니다.그 여우는 배가 고팠던 것인지, 마을로 내려와 먹이를 찾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조심히 뒤를 따르다, 필름을 감고 뷰파인더로 여우를 포착한 상태로 휘파람을 불었습니다.그때, 여우가 뒤를 돌아보았고 그 순간 셔터를 누른 장면이 책의 표지가 되었습니다. 그 여우를 만난 그날 밤, 썼던 글의 마지막 문장은'우리는 모두 아름답게 사라지는 거야' 였고, 그 문장을 책의 제목으로 정했습니다. 제목에 사라진다는 말이 강조되어 있지만,모든 내용이 끝과 마지막을 이야기하고 있지는 않습니다.오히려 아주 먼 나중을 떠올리게 되면서, 현재.지금에 대한 시간이 더욱 소중하다는 마음을 품을 수 있게 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모두 아름답게 사라지는 거.. 2024. 10. 17.
첨벙하고 고요해지면서 / 이택민 첨벙하고 고요해지는 순간을 담아낸 초심자의 요가 수련 일지. 소란스러운 연말을 보내고 있는 이때, 마음의 파도는 요동쳤고 생각의 나무는 쉴 틈 없이 흔들렸다.차분해지고 고요해지고 싶었다.지난 4월 운동 일지를 쓰기 시작하면서 적어냈던 문장이 떠올랐다.“달리고, 타고, 차면서 그리고 첨벙하고 고요해지면서 느낀 것들.”트랙을 달리고, 자전거를 타고, 공을 찼지만, 여전히 반년 넘도록 여전히 무언가에 첨벙하고 빠지지도,마음이 고요해지지도 못했다.한 해를 마무리하며,또 다른 한 해를 맞이하며 새로이 시작할 무언가가 있다면 그게 바로 요가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이택민  달리고 타는 것에 익숙하지만, 첨벙하고 고요해지는 것에 미숙한 사람. 요가와 작문은 여러모로 맞닿아 있습니다. 매만질수록 윤택해진다는 면.. 2024. 10. 17.
나, 밥 안 할래 / 김희숙 / 아미북스 《나 밥 안 할래》는 자신의 아이들과 모두의 아이들을 키워 낸 33년간 국어 교사였던 중년 여성의 이야기다.61년생 61세인 그녀는, 암을 계기로 은퇴한 후 오롯한 나로 살기 위해 독립을 선언한다.당연하게 여겨왔던 많은 의무를 벗어던지고 서툴지만 용기 있게 무엇이든 스스로 해보는 그녀의 도전기가 흥미롭다. 그녀는 밥솥과의 대화를 거부하고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수세미를 내던졌다. 그리고 가볍게 배낭 하나를 짊어졌다. 백팩 하나에 옷 한 벌이면 언제 어디로든 떠날 수 있는 여행자의 마음을 장착하고 이제 그녀만의 길을 걸어갈 준비를 끝냈다.이 책은 그런 그녀의 도전을 위한 발걸음을 꾹꾹 남기고자 하는 첫걸음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행복해지는 방법을 정리하고, 소소하지만 소중한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 대한 사.. 2024. 10. 17.
이제야 비로소 나를 사랑하게 되었다 / 김민지 / 아미북스 6년째 투병 중인 암밍아웃러의 자기 사랑 스토리​이제야 비로소나를 사랑하게 되었다     “암은 느닷없이 사고처럼 다가온다.자책하지 말고,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투병에 지쳐 모든 걸 놓고 싶을 때마다,돌아보게 된 자기 자신, 그리고 가족에 대한 진정한 사랑 이야기​​​​모든 것이 완벽하게 행복한 순간,불행이 찾아왔다! 그 누구도 부럽지 않은 행복한 삶을 살던, 20대 중반 여자였다. 사랑하는 사람을 일찍 만나 결혼했고, 무탈하게 딸을 낳았다. 그리고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과 가족들과 행복한 일상을 누렸다. 누구보다 열정적이었고, 꿈이 많았기에 바쁘게 지내던 어느 날, 둘째가 찾아왔다. 그리고 그녀는 갑자기 두려워졌다. ‘이래도 되는 걸까? 세상이 나에게만 이런 완벽한 행복을 줄 리 없어.’ 그리고 곧 .. 2024. 10. 17.
내가 무슨 노벨문학상을 탈 것도 아니고 / 설인하 ​“안 팔리는 작가는 무엇으로 사는가?”​뭘 써도 안 팔리는 무명 백수 작가의‘그럼에도 불구하고‘ 쓰는 이야기.​-​작가의 시대다. 모두가 글을 쓴다.​그러나 그 모든 사람이 전부 다 작가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성공하지도, 주목받지도 못한 그 작가들은 어떻게 사는 걸까?​여기에 한 무명 작가가 있다. 그녀가 쓴 웹소설은 유료 구매 별점이 50개도 안되고, 에세이는 1쇄도 다 팔지 못한다. 그럼에도 그녀는 계속해서 글을 쓰고, 또 쓴다. 마치 보답 받지 못하는 짝사랑처럼. 대체 그것이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 그녀의 정신승리 가득한 일상을 통해 그 기묘한 열정의 원동력을 탐구해 본다.​더 나아가 글쓰기에 지나치게 무게를 부여하고 어렵게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런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글을 쓰고 싶.. 2024. 10. 16.
시들지 않기 위해 피지 않을 것 (개정판) / 홍성하 깊은 외로움과 자괴, 불안. 그 삶을 견디는 이야기. 에서 ‘마음이 여름’이라는 필명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홍성하의 글을 모았다. 소설 혹은 에세이, 시 등 길고 짧은 그의 글은 평생에 이어져온 깊은 외로움과 자괴, 불안과 같은 감정들을 기초로 한다. 그럼에도 ‘마음이 여름’이라는 필명과 마찬가지로, 여름과 같은, 슬프지만 뜨거운 삶을 살아내가는 그의 이야기이자 우리의 이야기이다. 그리운 사람을 더는 사랑할 수 없어서, 꿈이 없는 어른이 되어 버려서, 고물상에 책 다섯 박스를 팔고 손에 쥔 육천오백 원으로는 이틀 치 라면도 살 수 없어서. 그는 지나가 버린 것들, 영원할 수 없는 것들, 더는 되돌릴 수 없는 일들의 비가역성을 슬퍼하며, ‘이제 영원한 건 영영 사라져 버렸다는 사실뿐’이라 말한다. 그.. 2024. 10. 16.
젊은날의 날개짓 / 김혜린, 이재순 ​우연히 엄마의 방에서 세월의 먼지가 쌓인 서류 봉투 하나를 발견했다.​'금성' 크라프트 봉투 위에는 [젊은날의 날갯짓]이란 엄마의 투박한 글씨가 쓰여 있었다. ​그 안에는 40여 년 전의 젊은 날의 그녀가 적었던 수십 편의 글과 낙서가 적힌 종이 뭉치가 들어있었다. ​"현실에 적응하기 위해 수없이 깨지고 씹히고 다치고 상처 입지만 내 마음속에 세워 놓은 아니 모셔 놓은 진주만은 잃어 버려서는 안 된다고 다짐해본다." -본문 중에서​26년 만에 발견한 엄마의 오랜 글에서 방황하는 나의 마음과 맞닿아 있는 엄마의 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글이 “나도 그런 적 있어.”하고 말을 건네는 듯한 느낌이 들어 명징한 위로를 얻었다. ​며칠에 걸쳐 모든 글을 읽은 후, 어딘가에 살아 있을 것만 같은.. 2024. 10. 16.
도쿄와 생각 / 이광호 / 별빛들 《도쿄와 생각》은 도쿄 여행으로부터 모여든 사적인 상념을 정리한 생각의 기록입니다. 손끝으로 지난 기록을 다시 더듬으며 돌출된 생각을 읽습니다. 어떤 날은 여행이 되기도 하고, 어떤 하루는 생활이 되며, 어떤 순간은 삶의 가능성이 되고, 어떤 사건은 사랑의 발견이 됩니다. 짧은 여행과 긴 생각의 열차 속에서 저는 새로워졌음을 느낍니다. 환대하고 싶은 멋진 여행이었습니다.   이광호 분명해지고 싶어 글을 씁니다.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내가 기다리는 것들이 무엇인지. 다섯 권의 시집과 다섯 권의 에세이, 한 권의 우화집을 썼습니다.    결심 15약속 21준비 29도착 37차테이 하토우와 가부키초 47외국 55쿠마켄고와 네즈미술관 63비 오는 도쿄 71타츠노야 라멘 79다이죠부 오니상 85쇼.. 2024. 10. 16.
비자발적 퇴사자의 일일 / 선선 #퇴사하다"선선 씨. 우리 부서를 없앤다네? 자세한 건 팀원들이랑 만나서 이야기하자.""넵...네...?"  2021년 얼결에 퇴사자가 되었어요. 2022년 제가 겪었던 비자발적 퇴사에 대한 글을 썼어요. 2023년 이 책이 되었어요.  #쓰다일하면서 퇴사를 꿈꿨지만, 얼결에 퇴사하고 나니 막막했어요. 주 5일 45시간이 썰물처럼 빠진 자리는 생각보다 넓었어요.  길가에 나뒹구는 낙엽처럼 이리저리 흩날렸어요. 흩날리는 마음 붙들고 회사, 퇴사, 회사 밖 일상에 대해 썼어요. 하루 한 톨씩. 한 달 한 줌씩.  #추천해요퇴사하고 싶은 분퇴사가 무서운 분 (어떤 형태로든) 퇴사를 경험하신 분회사 밖 일상 (쟤는 일 안하고 뭐하고 노나?) 이 궁금하신 분  #본문 중에서 -일이란 뭘까. 일에 대해 말하는 사람.. 2024. 10. 16.
울며 사랑하기 / 윤안채영 우는 시간보다 웃는 시간이 많았지만 결국 나의 기억에 자국을 남긴 건 울면서 사랑한 시간이다. 그 기억들에는 일말의 미화도, 폄하도 없다. 그저 기억하고 적을 뿐이다.는 단지 '너'와 ‘나’ 둘만의 사랑에 그치지 않고 좀 더 넓은 '우리'의 사랑에 대한 사건들을 실었다. 나의 '우리'에는 당신도 포함되어 있다.  윤안채영 사람과 함께 일하고글과 함께 뒹굽니다.을 썼고,로 돌아왔습니다.@unan_chae02  https://www.dasibookshop.com/product/8c20da0a-dc15-4314-b7d6-31cb9d159b3f 다시서점 www.dasibookshop.com https://smartstore.naver.com/dasibookshop/products/8606912373 울며 사랑하.. 2024. 10. 15.
아직은, 이름 (개정증보판) / 본본 '수 많은 이가 나를 만졌다. 그들의 손자국 하나하나가 남아, 지금의 내가 되었다.'나는 나에 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또, 얼마나 많은 오해를 하고 있을까요.아직은 나에 관하여 안다기에 많이 이른,아직은 이름 붙이기 어려운 이야기들이 새로이 깁고 더해져 엮이었습니다.   - 제작자명 :본본- 페이지 : 180page- 판형 : 120*195mm- 제본 : 무선제본- 정가 : 13,000원  https://www.dasibookshop.com/product/99f995e3-1f3e-4109-b137-8a1913bfce5c '수 많은 이가 나를 만졌다. 그들의 손자국 하나하나가 남아, 지금의 내가 되..." data-og-host="dasibookshop.com" data-og-source-url="h.. 2024. 10. 15.
어스름한 아침을 밝히는 건 / 백진주 https://www.dasibookshop.com/product/d8746850-5f78-4cc5-a90f-7707a9028428 출근길에서 마주한 장면들을 하나둘 그러모았습니다. 정해진 시간마다 길을 거닐다 보면 ..." data-og-host="dasibookshop.com" data-og-source-url="https://www.dasibookshop.com/product/d8746850-5f78-4cc5-a90f-7707a9028428" data-og-url="https://dasibookshop.com/product/d8746850-5f78-4cc5-a90f-7707a9028428" data-og-image="https://scrap.kakaocdn.net/dn/cs8Z0V/hyXhKL6NG.. 2024.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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