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출근길에서 마주한 장면들을 하나둘 그러모았습니다. 정해진 시간마다 길을 거닐다 보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머물다 갑니다. 터덜터덜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들의 뒷모습, 고개를 내미는 아침놀,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동네, 그리고 출근하는 나. 스쳐가는 장면을 그저 흘려보내지 않고 담아보고자 글을 써냈습니다. 어쩌면 길 위에서 마주쳤을 우리들의 평범한 장면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누군가에게 다정한 아침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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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글.그림 백진주
흘러가는 삶에 머물고자 글을 씁니다.
저서로 《혼자라는 말》을 펴냈습니다.
@iam__jin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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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01 다스하게 머물렀던
아침 골목을 깨우는 소리
오전 7시25분에 바라본 뒷모습
출근버스에서 마주친 동창
엄마가 싸주던 점심 도시락
그날 내가 출근을 못한 이유
부지런한 맥모닝
02 부단히 다다르던
앞서가는 이의 뒤꿈치를 밟으며
3시간 동안 출퇴근하다 보면
양주행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출근길 1호선에서 울리는 고함
지하철 개찰구 앞에서
늦잠 자고 택시 타며
지하철 안에서 읽는 사람들
03 다정하게 비추던
출근 한 시간 전에 향하는 곳
메말라 가는 개업 축하 화분
부족한 앎을 채우는 직장
불금보다 목요일
변해가는 동네
어스름한 아침을 밝히는 건
04 출근길에서 마주한 장면들
<책 속의 글귀>
출근이든 학업이든 각자의 사정을 지니고 이른 새벽에 눈을 떴을 사람들. 그들은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는 햄버거를 먹으며, 아침을 시작할 동력을 만들어낸다. 눈가에는 짙은 다크서클이 자리 잡았지만, 연신 눈을 비비며 하루를 시작할 준비를 한다. 동그랗게 말린 어깨에 고단함을 둘러메고 자신의 자리를 찾아간다. 나 자신을, 가족을, 더 멀리 우리들의 세상을 움직이는 곳으로.
- 부지런한 맥모닝, p44
목적지는 다를 테지만 우리는 같은 곳을 바라보며 향한다. 고단한 출근길 끝에는 일구어야 하는 삶이 있으므로. 가끔은 발이 부딪히거나 가방이 스치면서 서로의 존재에 안부를 전한다. 보이지 않은 동지애를 느끼며 그들 속으로 휩쓸려 간다. 그렇게 우리는 매일 발을 맞추며 살아간다.
- 앞서가는 이의 뒤꿈치를 밟으며, p52
<서지정보>
- 도서명 : 어스름한 아침을 밝히는 건
- 저자 : 백진주
- 페이지 : 132p
- 출판사 : 독립출판
- 분야 : 산문집
- 판형 : 112×178
- 가격 :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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