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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708

빙하기와 따뜻한 빙하기 / 김지은 산문집 아마도 죽는 날까지 잊지 못할 2021년이 절반 즈음 남은 무렵, 용기 내어 책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그 용기는 울부짖음 같은 것이었어요. 마음속 가장 아래 칸에 숨겨뒀던 ‘내 책 마련’의 꿈을 눈물과 함께 토했습니다.한 해를 온전히 절망의 시간으로만 기억하게 되면 어쩌나 겁을 잔뜩 먹은 채.주로 마음이 얼어붙을 것 같을 때와 얼어붙은 마음이 녹는 순간에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는 어김없이 글을 썼습니다. 여기저기 메모해 둔 삶을 담은 글들에 살을 붙이고, 수정하고, 맞춤법을 바로잡고, 그럴싸하게 편집하는 동안 꼭 내 삶이 조금 나아지는 기분에 휩싸이기도 했지요.이 글이 누군가에게 가닿으며 제 슬픔이, 행복이 조금 다른 모양이 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 인생이란 알 수 없는 것이.. 2024. 8. 30.
긴 작별 인사 / 오수영 “죽음과 상실에 관한 이야기.” 『긴 작별 인사』는 죽음과 상실에 관한 저자의 사적인 기록을 엮은 책이다.가까운 사람의 죽음은 우리의 일상을 슬픔이라는 우물에 빠트린다.누구도 자신을 들여다볼 수 없고, 자신조차 아무것도 내다볼 수 없는 비좁은 우물.그곳에서 우리는 슬픔의 수많은 얼굴을 목격하게 된다. 죄책감이 들면서도 원망스럽고, 그리워하면서도 외면하고 싶은, 날마다 달라지는 감정과 상황들.상실의 슬픔에 빠진 사람은 현재를 살지 않는다. 늘 죽은 이를 떠올리며 과거를 살아간다.누군가 우물 아래로 밧줄을 내려주기를 기다려 보면서. 하지만 저자는 슬픔에 잠겨있을 때 애써 사람에게서 위안을 찾는 것 대신 고독 속에서 달라진 감정과 일상을 글로 기록하는 편이 정신의 안정과, 변화의 수용에 도움이 된 듯하다.그건.. 2024. 8. 30.
하얀 난쟁이는 영원히 소멸 / 슝슝 편집자 슝슝> 은 작가가 두 발을 딛고 사는 부산 바닷가 카페에서 위태롭게 반복되는 일상부터, 어린 시절의 기억과 꿈, 섬을 떠난 섬 사람, 지구와 끝없이 헤어지는 보이저호, 목성이 뜬 날의 편의점 알바생, 주운 인어와 연인이 된 이, 먼 미래의 안드로이드 바텐더가 등장하는 현실과 상상을 오가는 환상산문집입니다.  그가 고된 현재와 아련한 과거에서 건져 모은 문장들을 연분홍 지붕을 가진 종이집으로 옮기며 슬프고 그리웠습니다. 꿈과 바다, 우주, 미래로 자유롭게 번지는 문장들을 눈으로 쫓으며 즐거웠습니다. 잠시 시꺼먼 밤의 파도가 된듯 거침없이 자유롭기도 했습니다.  나고 자란 지구에서 평생을 살면서도 낯설고 쓸쓸한 이방인의 삶을 살고 있다면, 눅눅하고 다정하고 어둡고 장난스럽고 이상하고 아름다운 산문들 .. 2024. 8. 30.
봄은 깊어 / 시와서 나쓰메 소세키, 다자이 오사무,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마사오카 시키, 나카하라 주야 등 일본 근대 작가 열아홉 명의 수필 마흔다섯 편을 엮은 선집 《봄은 깊어》 다시서점에 입고되었습니다.   https://www.dasibookshop.com/product/c7fc0f88-778e-469a-83f5-f9b74b067622 《봄은 깊어》는 나쓰메 소세키, 다자이 오사무,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마사오카 시키..." data-og-host="dasibookshop.com" data-og-source-url="https://www.dasibookshop.com/product/c7fc0f88-778e-469a-83f5-f9b74b067622" data-og-url="https://dasibookshop.com/p.. 2024. 8. 28.
유정에게, 너와 나를 위한 감정연작 / 신아 "유정아 너와 나를 위한 정리를 해보려 해. 작업들이 있으니 연작이라 표현할게."유정은 작가의 호(號)입니다.십여년동안 수묵화를 해온 작가의 또 다른 이름이지요.평소 작가는 이 유정에게 말을 걸며 지냅니다.작업을 할 때도, 커피 한 잔 들고 쉴 때도 혼잣말하듯 말을 겁니다.퇴사를 하고 나니 이 대화가 더 많아졌습니다.이제 유정이 하는 작업들로 먹고 살아야 하는데, 녹록치 못해 더 간절하게 말을 많이 합니다.대화는 주로 다음과 같습니다.무엇을 그리기 시작할건지, 시도때도 없이 찾아오는 낙담에 어떻게 견딜건지, 이전에 했던 작업들에서다시 돌아볼 건 없는지, 그래서 정말 원하는 작업이 무엇인지,끊임없이 고민하고 진행하려 노력합니다.작업을 하는 작가 자신은 행복한 사람이지만,동시에 실질적인 생활에 한계를 느끼며.. 2024. 8. 28.
사랑의 불협화음 / 김다흠 삶이란 무엇일까.막연하고도 진부한 ‘삶‘이란 주제에 대해 골몰하기 시작하면 물음표만 가득한 채로 끝맺기 마련이었습니다.사전적 의미로는 살아 있는 현상, 또는 살아 있는 것.해석마저 막연하기만 한 이 단어를 조금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얘기하고자 해요. 삶이란 단어를 펼쳐 두면 ㅅㅏㄹㅁ. 흩어진 활자의 모양새는 어쩐지 사랑과 사람을 닮아 있습니다.수없는 단상들의 종착지는 결국 어떤 사람, 또 어떤 사랑이었지요.이 또한 그런 이유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그러니 어떻게 사람과 사랑을 빼고서 삶을 얘기할 수 있겠어요.그런 사람과 사랑을 엮어, 삶을 써내려 갑니다. “사랑과 사람은 불현 듯 찾아와 피할 새 없이 젖게 하고, 마음 한 구석에 마르지 않는 웅덩이를 남깁니다.” 이런 사랑과 사람을 써내려 가는 것은 어쩌면.. 2024. 8. 28.
사라지지 않은 날들 - 람피의 일기 / 람피 https://www.dasibookshop.com/product/6d426f60-da3e-45c0-8627-fc35d677bd90 8살부터 28살까지, 20년간 실제로 쓴 일기와 친누나가 그린 그림을 엮어낸 책입니다..." data-og-host="dasibookshop.com" data-og-source-url="https://www.dasibookshop.com/product/6d426f60-da3e-45c0-8627-fc35d677bd90" data-og-url="https://dasibookshop.com/product/6d426f60-da3e-45c0-8627-fc35d677bd90" data-og-image="https://scrap.kakaocdn.net/dn/epSHKk/hyWVSDiQv.. 2024. 8. 28.
당신의 카세트테이프 / 황예나(예나비) 황예나(예나비), [당신의 카세트테이프] 다시서점에 입고되었습니다.   https://www.dasibookshop.com/product/11f7d290-a509-4a65-86d8-6a01b32cb711 『당신의 카세트테이프』는 저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입니다.사랑하는 아빠의 오랜 투병과..." data-og-host="dasibookshop.com" data-og-source-url="https://www.dasibookshop.com/product/11f7d290-a509-4a65-86d8-6a01b32cb711" data-og-url="https://dasibookshop.com/product/11f7d290-a509-4a65-86d8-6a01b32cb711" data-og-image="https:.. 2024. 8. 28.
분말이 다 녹지 않은 물잔의 밑바닥 / 김종완 분말이 다 녹지 않은 물잔의 밑바닥처럼,다 녹지 않고 마음의 밑바닥에 가라앉아있는누군가의 말, 남아있는 감정, 지나간 시간들, 어떤 날의 풍경…… 에 대하여  판형 : 가로 90mm 세로 150mm제본 : 무선제본, 수작업페이지수 : 87p (단면인쇄) / 책값 : 6,000원참고사항 : 크기가 작은 책이며, 손제본 특성상 책마다 모양이 미세하게 다를 수 있습니다.   https://www.dasibookshop.com/product/ec9b8ba9-2282-467f-b9f4-d9e1bdaa9830 분말이 다 녹지 않은 물잔의 밑바닥처럼,다 녹지 않고 마음의 밑바닥에 가라앉아있는누군..." data-og-host="dasibookshop.com" data-og-source-url="https://www... 2024. 8. 28.
위스키 위스키 간판이 없는 바의 새벽 / 서홍주 “간판이 없는 바,새벽마다 그곳에 고이는 위스키와 사람의 이야기” 바bar ‘포어포어포어(pourpourpour)’ 운영자 서홍주의 에세이로, 그가 일했던‘간판이 없는 바’에서 수없이 많은 새벽을 통과하며 마주한 술과 사람의 이야기를 엮은 책입니다. 라프로익Laphroaig, 라가불린Lagavulin, 스프링뱅크 Springbank, 글렌피딕 Glenfiddich, 탈리스커 Talisker, … 이름조차 읽기 어려운 술을 장황하게 설명하는 대신,위스키 향이 스며든 그만의 언어로 술잔과 이야기가 오고 가는 ‘간판이 없는 바’로 우리를 안내합니다. 바bar에 처음 방문하는 사람도, 위스키가 낯설게 느껴지는 사람도 괜찮습니다.위스키가 곁들여진 에피소드를 따라가다 보면, 한 편의 소설을 읽고 그 속의 장면이 떠.. 2024. 8. 28.
나는 비참해지는 중입니다 / 김규열 글을 읽고 쓰다 보면 종종 비참함이 나를 덮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내가 비참해질수록 세상은 풍요로워집니다. 내 세계가 무너져도 시간은 변함없이 흐르고 세상은 여전히 내게 무심합니다. 비참한 기분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건 오직 충분히 비참해지는 일뿐입니다. 나는 비참해지는 중이지만 아직 비참해지진 않았습니다.  https://www.dasibookshop.com/product/56d92b32-53a2-4e87-8b04-268c032081d0 글을 읽고 쓰다 보면 종종 비참함이 나를 덮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내가 비참해질수록..." data-og-host="dasibookshop.com" data-og-source-url="https://www.dasibookshop.com/product/56d92b32.. 2024. 8. 27.
그까짓 / 편안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것.현실과 꿈, 두 갈래의 길에서 고민하는 주인공 마라라의 심경변화를에세이툰 방식으로 독자들을 향해 친근하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하고 싶어서 시작한 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은 언제나 계속 되는 것 같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길을 걸어가는 독자들에게 공감이 될 여러 감정의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주인공 마라라만의 위트 있는 표현과 재미로 위로를 전하고 싶습니다.  https://www.dasibookshop.com/product/1876b489-d52e-4bc4-804d-ac983b534217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것.현실과 꿈, 두 갈래의 길에서 고민하는 주인공 마라라의 심경..." data-og-host="dasibookshop.com" data-og-source-url="htt.. 2024.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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