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눈으로 바라봐주면 / 송하영
바라본다는 것과 바라봐준다는 것. 송하영이 바라본 세상 이야기. 바라본다는 것과 바라봐준다는 것.송하영이 바라본 세상 이야기. 시선은 바라봄에서 시작되고, 그래서 바라봐준다는 것은 바라본 시선을 허투루 생각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렇게 두 시선이 포개어질 때 마침내 시작되는 이야기가 있다. 우리는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에 인식할 수 있고, 오해할 수 있고, 사랑할 수 있고, 슬퍼할 수 있다. 눈이 만들어낸 통로가 있다면 그것은 눈길일 테고, 서로 다른 눈길이 연결될 때 세상은 한껏 너그러워진다. 그 통로에서 마주한 눈빛과 눈빛은 세상을 보다 환하게 밝힌다. 식물, 산, 모터사이클, 할머니, 동네, 부조리, 죽음, 당신… 송하영은 자신이 목도한 여러 장면을 첫 산문집에 오롯이 담았다. 빛이 들지 않는 ..
2024. 11. 19.
어쩌다 우리가 만나서 어쩌다 이런 사랑을 하고 / 김현경
“당신이 애인의 바람 상대였다는 걸 알면 어떡할 건가요?” "여기, 기형적인 형태를 가진 어떤 사랑이 있다.”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하기 시작했다.사랑이라 믿었던 것을 스스로 그만두고, 또다시 찾고, 배신 당하고, 다시 찾고, 또다시 배신당하고, 또다시 찾는 이가 있다. 이것을 사랑이라 불러도 될까.“당신이 애인의 바람 상대였다는 걸 알면 어떡할 건가요?”자기도 몰랐던 밀회의 당사자가 되었다는 사실로부터, 이해할 수 없는 것으로 인해 자신이 이상하다고 느껴져 참을 수 없게된 어느날, 그와의 관계를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계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던 시간을 지나, 그 이유와 정면으로 마주하기 위해 그를 다시 한 번 찾아갑니다.현경은 “제 사랑이 잘못됐나요?” 묻고, 누군가를 사..
2024. 1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