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시서점/다시서점 일기

비가 씻겨주는 무언가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by onebookonelife 2024. 2. 27.
728x90

 

어제 6월 29일 오후, <오마이TV> '오연호가 묻다'에 출연한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인터뷰 중 '더닝 크루거 효과'를 이야기 했습니다.

인지편향 중 하나인 '더닝 크루거 효과'는 '특정 분야에 대해 조금 아는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적당히 유능한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을 말합니다.

조금 아는 것과 적당히 아는 것. 조금과 적당히. 분야와 능력. 과대와 과소. 저는 언제나 단어와 문장을 하나씩 쪼개며 읽어 봅니다. 이는 구분 짓기 위함이 아니라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 입니다.

어제는 제21회 허준축제 추진위원회 제1차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지역을 위해 일해온 분들 옆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 부끄럽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했지만, 발언할 기회를 주셔서 해야 할 이야기를 적당히 하고 나왔습니다.

서점으로 돌아와 새벽까지 지역축제가 어떠한 방향으로, 어떠한 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하는지. 세부 아이디어까지 16쪽의 문서를 만들었습니다. 회의 진행 방식과 절차를 보니, 아마도 이 계획과 아이디어는 전달하지 못할 것 같지만 말입니다.

어제 새벽, 이 고민들과 함께 '지역축제로서의 발돋움을 위한 제언'이라는 이름을 붙인 문서를 믿을 만한 분께 전달했습니다. 사람은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니, 이 고민을 이해할 수 있는 분께는 전달해두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서로를 향한 이해와 소통을 이해관계로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몇 년 전부터, 인간이라는 존재는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온 것이 아니라 타인을 인정하기 위해 온 것이라면서 스스로를 다독였습니다. 이해하려고 하기에는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고, 타인을 한 인간으로 인정하고 나면 받아들이게 되는 부분들이 있더라고요.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인터뷰를 다 듣고 나니 풀리지 않던 의문이 조금은 해갈되었습니다. 인터뷰의 옳고 그름을 떠나 '한 인간'에 관한 이해이자 '인간'에 관한 이해 말입니다.

비가 많이 옵니다. 다른 책방들도 다시서점 친구들도 모쪼록 비 피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비가 씻겨주는 무언가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부디 마음만은 맑은 하루 되시길.

다시서점 드림.

 

 

728x90
LIST
사업자 정보 표시
다시서점 | 김경현 | 서울특별시 강서구 공항동 301-13, 1층, 지하1층(공항동) | 사업자 등록번호 : 101-91-40768 | TEL : 070-4383-4869 | Mail : dasibookshop@nate.com | 통신판매신고번호 : 제 2016-서울용산-01124호 | 사이버몰의 이용약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