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연패'를 보고 떠올리는 뜻이 지는 것일지 이기는 것일지 결정하는 게 읽는 이의 몫이듯,
다르고 또 같은 글자들 사이에서 내 삶의 글자를 결정하는 것도 내 몫이다.
그 몫을 다하기 위해 짐의 단어와 이김의 단어 19쌍(38개)을 골라 쓴 에세이.
※ 이 책은 운동 경기나 스포츠의 세계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연패’라는 단어를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 뜻이 가장 요상한 단어’로 저명한 이 단어는 진다는 뜻과 이긴다의 뜻이 있는 동음이의어.
이 책은 당신에게 연패란 어떤 의미인지 묻는다.
비교와 경쟁의 벽으로 몰아가는 ‘짐의 단어’와 공존과 존중의 가치로 힘을 주는 ‘이김의 단어’가 붙어 다니며
내 삶을 구성한다. 이김의 단어는 ‘이김’의 단어인데도 짐의 단어 앞에서 맥을 못 추는 경우가 많다.
잘 될 거라는 말보다 안 될 거라는 말이 늘 더 잘 들리는 것만 봐도 그렇다.
삶에 침입하는 짐의 단어들이 무시무시하게 센 상대라서,
내 삶이 세상의 말들에 자꾸만 진다면 나는 무얼 할 수 있을까.
짐의 단어 옆에서 맥을 못 추고 있는 이김의 단어의 힘을 키워야 하지 않을까.
이 책은 그러한 고민을 토대로 지어졌다.
19쌍(38개)의 단어를 고르고, '져도 이기는' 방법을 생각하며 글로 썼다.
어떤 단어가 삶에 오더라도 무사히 소화해내는 마음을 담았다.
“오늘은 또 어떤 단어를 붙여줄지 고민한다.
비록 동음이 아니라도 연패와 연패 같은 단어들이 굴러다니는 삶 속에서,
지는 나와 이기는 나가 여전히 싸우고 있는 오늘, 이제라도 몫을 다해 이김을 선택해본다.
내 삶은 ‘연패’의 삶. 당신의 연패는 무엇입니까?” (본문 중)
<목차>
-연패의 삶- 져도 이기기
{연패 와 연패} 짐과 이김 사이에서
{끝 과 시작} |__ .
{닫기 와 열기} 손가락 하나의 습관
{보편성 과 특수성} 창작에도 자의식이 있어서
{현실 과 실현} 비법은?
{좌절 과 실패} 실패 독립합니다
{오해 와 이해} 아주 오래, 쉽지 않게
{편견 과 주관} 굽은 사람
{좁고 깊게 와 얕고 넓게} 자기만의 우물
{생각 과 직관} 고효율
{재고 와 재고} 제구制球: 공을 던지다
{걱정 과 기우} 기우 변화
{외면 과 이면} 떫은감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목적 과 수단} 달리기와 팟캐스트
{한계 와 가능성} 가동 범위
{권한 과 책임} 한귀듣 한귀흘의 기술
{편리함 과 소중함} 독립영화를 보는 이유
{약점 과 강점} 길치의 능력
{기적 과 기적} 일상
<책 내용 일부>
“왜 ‘나’는 항상 지는 쪽에 있었을까.
이기는 나와 지는 나를 고를 수 있다면 굳이 지는 나를 선택할 이유가 없는데 말이다.
진다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은 만큼, 이긴다는 표현이 어색했다.
지다가 익숙한 서술어가 되어가는 만큼, 이기다는 사라졌다.
짐과 이김 사이에서 내가 고른 것은 늘 ‘짐’이었다.” <짐과 이김 사이에서>
“세상은 눈에 띄게 장성했다는 이유로 성공에 너무 많은 힘을 실어주는지도 모른다.” <실패 독립합니다>
“때마다 하고 싶은 것을 했을 뿐인데 결과적으로는 아무것도 안 한 사람이 되어 버린 것이다.” <자기만의 우물>
“안정이라는 게 내 사전에 없는 것 같아 다소 불안하고 걱정된다면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다.
불안을 잘 감지하는 사람들은 걱정을 잘 파악해서 그때그때 딱 맞는 약을 찾아 바를 줄 아는 사람들이다.” <기우 변화>
“그에 비해 떫은감의 존재는 단감 뒤에서 희미해져만 간다.
내가 단감 말고 다른 감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듯이, 마치 존재하지도 않았던 것처럼 드러나지 않는다.
과일의 세계 말고, 인간의 세계에서도 단감 같은 사람이 주목받는다.
이것저것 살피지 않아도, 보이는 것으로 충분히 설명되는 사람들이 있다.” <떫은감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그렇게 서서히 내가 할 수 있는 범위를 넓혀 가다 보면, 어느새 ‘한계’란 것이 별로 의미가 없다고 느껴진다.
‘조금씩’, ‘슬며시’를 반복하는 동안 한계는 늘 사라진다.” <가동 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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