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들에서 펴낸 이광호 시집 [구원의 대답은 그럼에도] 다시서점에 입고 되었습니다.
도시에서 살아가는 동안 벗어나지 못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허영, 외로움, 꿈과 현실, 사람들의 기대와 실망, 도시의 추악한 이기, 스스로의 모순과 죄책감 그밖에 수많은 것들.
언제나 그런 것들에 짓눌리고, 숨 막혀 아파했습니다.
하지만 주저앉고 싶지 않았습니다. 구원을 바랐습니다.
그때마다 나를 일으켜주고 나아가게 해줬던 구원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살아보자, 그럼에도 해 보자 (···) 그럼에도, 그럼에도.
내가 밤새 부르던 구원의 대답이었습니다.
이 시집은 구원을 바라던 날들과, 구원의 순간들을 엮은 시집입니다.
시집은 말을 적게 하고 싶은 요즘의 마음으로, 오랫동안 써 놓은 시들을 줄이고 버렸습니다.
줄이다 보니 3행이면 충분하겠다 싶어 모두 3행으로 줄였습니다.
계어가 있는 시는 하이쿠로 봐도 상관없지만 딱히 염두에 두어 쓰거나 줄이진 않았습니다.
하나 허투루 쓴 것이 없습니다.
나에게 있어 이미 충분히 좋은 책이니, 부디 읽는 분들에게도 좋은 책이 되길 바랍니다.
<저자 소개>
이광호
삶에 가치를 주는 유일한 것은 사랑이라 생각합니다.
좋아하는 것들을 가까이 두는 일을 행복이라 말합니다.
5권의 시집과 3권의 산문집, 1권의 우화집을 썼습니다.
<시집 속의 구절>
희망의 다른 이름
살게하는 허위
첫눈 같은 거짓말
-「미련」 전문.
작은 것이 주인공인 계절
기어코 열린 문
발목 아래 풀
- 「봄 산책」전문.
정지된 가구들 속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데
창밖의 나무들은 옷부터 갈아입었구나
- 「가을 채근」전문.
작별을 준비하는 준비의 고요함
각오로 번지는 입김
아주 오래된 약속처럼 언 땅
- 「겨울 아침」전문.
매미의 뜨거운 울음소리 듣는다
한 번도 써본 적 없는 시를 읽는 마음으로
몇 년의 기다림인가, 며칠의 절박함인가
- 「여름의 시」전문.
쪽수: 112p
판형: 129*205mm
가격: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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