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소설103

여름의 한가운데 / 주얼, 이스트엔드 “특별한 이유란 게 있을까.그냥, 시간이 흘렀고, 변하지 않는 건 없으니까.” 머무름과 나아감 사이 방황의 기억에게 보내는 애틋하고도 부끄러운 다섯 편의 연서(戀書)아름다운 표지와 다듬어진 문장으로 새롭게 출간된 주얼의 두 번째 소설집 2022년 출간되어 조곤조곤하면서도 어느 순간 인물들의 감정에 빠져들도록 이끄는 이야기로 독자들에게 먹먹한 여운을 남겼던 주얼의 소설집 『여름의 한가운데』가 판형과 표지 디자인을 새롭게 바꾸고 보다 유려하게 문장을 다듬어 새롭게 출간되었다. 『여름의 한가운데』에 수록된 다섯 편의 소설은 모두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인물이 겪었던 만남과 이별, 그리고 그로 인한 변화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소설 속 인물 중 누군가는 오랜 시간이 지났어도 마음의 조각 일부는 찬란했던 과거.. 2024. 11. 14.
아인말 슈톨렌, 비테 - 베를린 크리스마스 이야기 / 송민선, 최중원, 풍크트 독일의 겨울은 유난히 흐리고 축축합니다.크리스마스마저 없었다면 베를린 사람들은 기나긴 겨울을 무슨 낙으로 견뎠을까요?베를린에서 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쓴 다섯가지 이야기가 담긴 책,“아인말 슈톨렌, 비테”를 통해 슈톨렌과 글뤼바인 향이 가득한 독일의 크리스마스를 경험해보세요.*이 책의 제목인 ‘아인말 슈톨렌, 비테’는 ‘슈톨렌 하나 주세요’라는 뜻의 독일어입니다.     구덩이의 비밀 아인말 슈톨렌, 비테 크리스마스의 유령 무임승차자 티타임 산사의 크리스마스(덧붙이는 이야기)     까치도, 멧비둘기도, 참새도, 털색이 조금 연한 청설모와 나무를 타는 폼이 어색한 청설모와 짝짓기 철에 이성의 선택을 잘 받지 못하는 청설모도 모두 소문을 듣고 공원에 모였다. 열매를 먹지 않는 흰 고양이도 구경 삼아 마실을.. 2024. 11. 7.
0시 동물원 / 조한샘 ​ 은 28편의 시와 9편의 단편소설, 크고 작은 그림을 엮은 책입니다.이야기 속 이들은 저마다 다른 세상에 속해 있지만, 공통적으로 모호한 경계 앞에 놓여 있습니다.잃어버린 줄 알았던 일기장이 늘 냉장고 밑이나 옷장 컴컴한 한켠에서 발견되듯,이들의 사연과 비밀과 몇 안 되는 감정이 발견될 장소 또한 활기와 희망으로 떠들썩한 대낮의 동물원이 아니라고요한 자정의 동물원에 가까울 것입니다.     26p, 'n번째 배꼽'진찰실에 아이는 윗옷을 번쩍 들어 올렸다. 최 선생은 배 위 적당한 부위에 청진기를 가져다 대고, 잠자코 폐나 심장 소리를 들었으면 좋았을 것이다.“너는 1,483번째 배꼽이란다.”최 선생이 아이에게 실제로 한 말이다.이 말이 아동 학대인지 아닌지를 두고 논란은 확산되었다. 44p, '돌무덤.. 2024. 11. 7.
인덱스 판타지 : 에고 웨폰 자아를 가진 무기와 그 사용자의 이야기를 다룬 6편의 중단편 소설을 수록한 소설집.   ​ 인덱스 판타지: 에고 웨폰은 자아를 가진 무기와 그 사용자의 이야기를 다룬6편의 중단편 소설을 수록한 소설집입니다.에고 웨폰, 즉 자아를 가진 무기는 검과 마법 계열의 판타지 소설에서는 오래전부터 자주 사용되어 온 소재입니다.말하는 마검이라고 하면 하나쯤 떠오르는 이름이 있지 않나요? 인덱스 판타지: 에고 웨폰은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말하는 갑옷, 고대의 기억을 가진 단검, 재기발랄한 식칼, 벽사의 힘을 가진 목검, 저마다의 욕망을 가진 칼들의 협의회, 그리고 물리력을 행사하는 문신을 준비했습니다.     민초냥이“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은 현실이다(피카소)”.이걸 모토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제넬카페에.. 2024. 11. 5.
남은 음식 / 이상은 “내가 쓴 이야기에 기적 같은 순간은 없다. 하지만, 그런 순간도 괜찮게 느껴지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삶을 파헤치고 사랑을 발견하는 작가. 이상은의 두 번째 소설집 『남은 음식』이 출간되었다. 『반복의 존재』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소설집은 「남은 음식」 을 포함한 여섯 편의 단편 소설이 수록되어 있다. 이상은의 섬세한 시선이 만들어낸 세계는 현실과 소설의 경계를 허문다. 그 세계는 자꾸만 우리를 어디론가 데려다 놓고, 고민하게 만든다. 더 나아진다는 건 무엇일까. 휴일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지하철에 몸을 싣는 것. 아무런 걱정 없이 끼니를 챙기고 잠자리에 드는 것. 그렇게 성실히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 이것만으로 삶이 나아질 수 있다면 대부분은 나아지고 있는 중일지도 모르겠다. 이상은이 남긴.. 2024. 11. 4.
지구과학을 사랑해 / 오종길 ​​지구과학을 사랑해​네 편의 연작소설이 수록된 『지구과학을 사랑해』는 J시를 배경으로 고등학생에서​성인이 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사라진 것과 여전히 남아있는 것들 사이에서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주고 성장하는 이야기입니다.​-​​오종길​2017년 『나는 보통의 삶을 사는 조금 특별한 사람이길 바랐다』를 시작으로 독립출판을 지속하고 있습니다.​사랑해 마지않던 지구과학도 지금의 제게는 남 일 같기만 할 때가 있습니다.​세월은 참으로 무심히 흐르나 봅니다.​이제는 어렴풋하게 남은 그때 그 시간이 무용하지 않음을 말해주고 싶었습니다.​지구과학을 대신해 어떤 단어를 넣어도 마찬가지일 테죠.    https://www.dasibookshop.com/product/a98c8d60-07ef-4e92-a103.. 2024. 11. 4.
강서추억탐구소설클럽 / 송한별 강서구의 이야기를 소설로 남기는 워크숍, 강서추억탐구소설클럽의 슬로건은 ‘우리는 사라진, 남겨진, 지켜온 것들을 쓸 거예요’입니다. 이 문구는 워크숍의 공동 기획자인 나무곁에 서서의 조혜진 님께서 정해 주셨습니다. 이 한 줄에 굉장히 많은 의미가 담겨 있어서 제가 덧붙일 만한 말은 달리 없는 것 같습니다. 네, 우리 강서추억탐구소설클럽은 사라지고 남겨지고 지켜온 것들에 대해 썼습니다. 우리가 기억하는 강서와 우리가 남기고 싶은 강서의 기억으로 이야기로 만들었습니다. ​년 6월부터 7월까지, 그리고 다시 8월까지 쭉쭉 이어진 과정이 항상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창작은 어렵기에 가치 있는 작업이죠. 힘들었던 만큼 가치 있는 시간이었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냈기 때문입니다... 2024. 10. 31.
욕망의 모호한 대상 / 피에르 루이스 간결한 문체로 정열의 노예가 된 한 남자와 그를 지배하는 어린 소녀를 등장시켜 관능의 극적인 측면을 드러낸 피에르 루이스의 소설이다. “신이 원한다면 나를 줄 수 있지만,남자들이 원한다고 줄 수는 없어요. 나중에.” 의 남자는 여자의 모순적인 두 얼굴 사이에서 끊임없이 조종당하고 기만당하지만 단 한 번도 침범당하지 않은 여자의 몸으로 침범해 들어가고자 한다. 도저히 가 닿을 수 없는 미지의 세계, 이해 불가의 영역인 타인의 내부를 향한 맹목적인 갈망을 다룬 이 소설은 조셉 폰 스턴버그, 줄리앙 뒤비비에, 특히 루이 브뉘엘 등의 감독들에 의해 영화화되었으며 수전 손택이 포르노그래피의 문학적 성과라 평가한 소설 와 함께 피에르 루이스의 대표소설로 꼽힌다. 이 소설 외에 피에르 루이스의 짧은 이야기 세 편을 .. 2024. 10. 30.
해변의 모래알 같이 / 정선엽 ​《해변의 모래알 같이》는 독립적으로 자유롭게 문학 활동을 하는 정선엽 작가와 출판사 별빛들이 협업하여 펴낸 초단편 소설집이다.​굳어진 사고 구조를 자극하는 고독자, 작가 정선엽. 낯설고도 매혹적인 짧은 호흡의 이야기들.​《해변의 모래알 같이》는 정선엽의 비밀스러운 은유, 고독을 덧댄 묘사가 돋보이는 초단편 소설집으로 작가 정선엽만이 가진 이야기의 맛과 이야기의 힘을 강렬하게 전해준다. 단편 단편 읽기 쉽고 몰입하여 읽게 되는 정선엽의 이야기. 자유롭게 해방된 듯한 이 이야기는 어쩌면 우리에게 가장 독특한 문법으로 쓰여진 멋진 읽을거리이자 즐거운 생각거리가 될 것이다.​-​​정선엽​​서울에 살며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당선되었거나 수상했던 적 없이 혼자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원고 작업을 마치면 디자인을.. 2024. 10. 29.
도파민 - 세 개의 단어, 그리고 십 분 2 / 박지현 ​20년 처음으로 제작한 [세 개의 단어, 그리고 십 분]의 두 번째 시리즈를 출간하였습니다.​마주한 사람에게 물어봤던 단어로 구성한 전작과 달리 이번 책에서는 얼굴도, 사는 곳도 모르는 사람들이 온라인 설문지를 통해 보내준 단어를 바탕으로 원고 작성을 시작했습니다.​주어진 10분이라는 시간 동안, 단어를 보고 떠오른 이야기를 짧은 소설로 쓰고 작은 그림을 그리고 소설에서 공개되지 않은 정보를 넣어 현장감있는 대사와 함께 대본 형식으로 작성했습니다.​사람들이 보내준 단어는 택배 기사님이 되기도 하고 수족냉증이 있어 털신을 신고있는 강아지가 되기도 했으며 파란색 심장을 본 적이 있는 한 여자가 되기도 했습니다.​앞뒤에 이어질 내용을 독자님이 상상하며 채워갈 수 있는 여백이 많으므로, 이야기를 읽는 동안 책.. 2024. 10. 29.
선택은 망설이다가 / 임발 소설집 ​창작자라면 누구나 자신의 콘텐츠에 적절한, 좋은 제목을 짓기 위해 신중할 수밖에 없을 텐데요.​때와 장소에 따라 제각각 쓴 여러 편의 소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제목으로 뭐가 좋을지 고심했습니다.​유심히 살펴보니 제가 창조한 여러 인물의 유사한 점은 망설인다는 것이었어요.​망설인다는 게 그렇게 긍정적인 행동은 아니겠지만, 우리네 인생에서 뭔가를 시원시원하게 결정할 수 있는 게​생각보다 많지는 않을 거라는 점에서 많은 독자의 공감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습니다.​또 한 편으로 망설인다는 건 달리 해석하면 신중하다고 볼 수 있는 거고요.​‘선택은 망설이다가’라는 미완결 문장 뒤에 자신만의 수식어를 붙어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소설집의 제목을 정했어요.​소설 속 인물들이 선택을 망설이다가.. 2024. 10. 29.
궤도에서 기다려 / 송한별 “지구인은 적성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안주 씨는 어떻게 우주로 올라오게 되었습니까?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텐데요.」​「그야 쉽지는 않았습니다만.」 ​안주는 날아오는 기로의 손을 잡고는 혀를 놀려 통신기의 전원을 내렸다. 그러고는 머리를 움직여 헬멧을 맞댔다.​“지구인은 적성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궤도에서 기다려]는 각자의 이유를 쫓아 지구를 떠난 사람들의 이야기 4편을 담은 책입니다. 정답이 없는 세상에서 어떻게든 살아남고자 남들이 가지 않는 길로 달아난 삐딱이들의 이야기이기도 하죠.​이 책에서 누군가는 커다란 집게발이 달린 우주선에 올라타 고장 난 인공위성 쓰레기를 청소하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심해에서 발견된 거대한 가재를 우주로 올려 보내려고 고생하기도 합니다. 개인용 인공위성에서.. 2024. 10. 17.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