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다시서점2371 하늘이 맑고 깨끗한 날 / 오수현 오수현 글쓰기 수업은 엄청 재미있었다. 그리고 가족들과 여행도 많이 다니는데, 여행을 다니며 썼던 여행 일기와 나의 시, 에세이, 나의 인터뷰 등 다양한 이야기를 글로 섰다. 하늘이 맑고 깨끗한 날 하늘이 맑고 깨끗한 날에 산에 올라갔다. 올라가다 보니 너무 힘들어서 바닥에 주저앉았다. 앉아서 모래를 만져보니 어릴 적에 모래를 만지던 모습이 생각이 났다. 놀이터에서 본 모래는 하얀 모래인데 산에서 본 모래는 완전 따뜻한 갈색인데다 흙 같은 갈색이었다. 나무에서 타는 냄새 같았다. 맛이 어떠한가? 한 입 먹어보니 완전 실수로 먹은 먼지 맛 같았다. 맛도 먼지 맛 같았다. 그냥 먼지의 맛! “퉤퉤” 사래가 들어 기침을 했다. 얼른 일어나 약수로 가서 지저분한 손을 씻고 시원한 물로 행구고 마시고 나니 다시 .. 2024. 2. 23. 방화동 지도 (2020) 2024. 2. 23. 돌림 노래 / 소연 책 소개 정체성이 그리는 궤적을 따라, 장애·질병·젠더의 교차점에서 부르는 《돌림 노래》 《돌림노래》는 “항상 모든 것을 써내고자” 한다는 소연 작가의 첫 작품집으로, 수필과 시를 함께 묶은 책이다. 총 22편의 글은 온·오프라인상에서 발표하여 좋은 반응을 얻었던 글과 더불어 다수의 미공개 원고를 포함하고 있다. 장애와 질병을 가진, 역사를 전공하는 페미니스트로서 “전력 질주하듯” 세상을 살아가며 모순된 삶을 살아가는, 끊임없이 배우고 공부하는, 나태하고 치열한, 난처하고 망설이는, 과거와 현재를 똑바로 보려고 노력하는 삶의 단면을 담은 책이다. 책 속의 문장들: “잠을 좀 자고, 두 시간 뒤에 일어나서 약을 먹고, 무거운 마음과 몸으로 걸어서 밖으로 나가기 힘들면 휠체어에 앉아서 길을 떠날 것이다. 서.. 2024. 2. 23. anew (2020) 2024. 2. 23. 도시는 식물이다 / 김태훈 사진집 / 다시서점 저자 김태훈 '제 작업의 중점이자 평생의 화두는 '대상을 아무런 편견없이 오롯이 보는 것'입니다.' 저자의 말 도시는 식물이다 서울의 맨 서쪽. 방화동은 어릴 적부터 내가 살던 곳이다. 개화산이 옆에 있어서인지 아니면 이름에 꽃이 들어가서 인지는 몰라도 이곳은 유독 풀과 꽃이 많았다. 다른 곳들은 누가 더 높이 올라가는지 경쟁이라도 하는 듯 쉬지 않고 높아져 갔지만, 이곳만은 그렇지 않았다. 내가 어릴 적 살던 곳은 주변보다 살짝 언덕 위에 있었다. 이곳은 해가 질 때 유난히 붉은 하늘과 길게 늘어진 화분의 그림자가 많이 보였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낮은 건물들 사이로 보이는 잡초, 화분, 나무, 그리고 그림자는 이상하게 차갑고 외로워 보였다. 사람들의 발길이 드문 곳엔 풀들이 더욱 뿌리를 깊게 내리고 .. 2024. 2. 23. 산책 무크지 스트롤 STROLL 00 / 김경현 / 다시서점 일본의 하이쿠 시인 타네다 산토카(種田 山頭火)는 매일 걸으며 시를 썼습니다. 그에게 길은 한 줄의 문장이 되기도 했고 친구가 되기도 했습니다. 길을 걷다보면 생각이 정리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이국의 생경한 모습에서, 타 지방의 낯설지만 익숙한 모순에서 몰랐던 의미를 찾기도 합니다. STROLL은 산책 무크지입니다. 도시를 걸으며 한 줄의 문장을 만나고, 삶의 의미를 찾으려 합니다. 한 걸음, 한 걸음 더 나아가 친구가 되려합니다. 스트롤 00 도시를 거닐며 적었거나 탈고한 글, 사진을 모았습니다. 00호에서는 제주도와 후쿠오카에서 하루에 20km씩 걸으며 떠오른 생각을 정리 했습니다. 여행지에 관한 이야기는 담겨있지 않습니다. 다만, 여행지에서의 산책이 평소의 권태로운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기에 .. 2024. 2. 23. 작은책방 사용 설명서 / 다시서점 김경현 “여기는 마일리지 적립이나 그런 거 없나요?”, “적립 외에 다른 혜택은 없나요?”, “뭐 더 주는 건 없나요?”, “배송비 무료로 해주시면 안 되나요?”, “좀 깎아 주세요.”, “한 권 사면 한 권 더 주실 수 없나요?”, “저 책 많이 읽거든요. 다음에도 또 주문할 거니까 그렇게 해주셔도 될 것 같은데요.”, “지금 주문하면 오늘 도착 가능한가요?” 저 울어도 되나요? - 본문 중에서 2014년 5월 18일 시작한 작은 책방 '다시서점'의 울고 우는 이야기. 5년 동안 스스로를 다독이며 쓴 짧은 글을 모았습니다. 작은 책방에 이런 손님이?! 다시서점, 드디어 연 매출 1억을 넘었다?! 책 대신 떼르메스를 추천하는 이유는?! 이런 어그로를 끌어서 책이 잘 팔린다면, 저도 한 번 끌어보겠습니다. 영 차.. 2024. 2. 23. 지나지 않은 문장 / 채풀잎(김경현) 산문집 / 다시서점 채풀잎, 두 번째 산문집 책 소개 글 작가가 적어둔 도시의 새벽, 그 목가적인 풍경. 아직도 우리에게는 지나지 않은 문장이 있다고 당신에게 귓속말하듯 적어둔 82편의 산문. ‘당신은 새벽이 내게 주는 유일한 위안입니다.’ 작가의 말 인생이 아름다움으로 가득 차기를. 입안에는 사탕처럼 달콤한 술이, 입밖에는 희망이 되는 말이, 내 손과 발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며 걸을 수 있기를. 그 어떤 전쟁도 의미 없는 바다로 가서 바닷물을 삼키면 분노도 원망도 아픔도 슬픔도 차분해지기를. 흰 깃발을 들고 달리는 바람처럼, 수천 번의 키스 같은 파도처럼, 사람을 설 수 있도록 만드는 말과 모래처럼. 본문 일부 마음은 오늘 처음 시시각각 변하는 마음 같은 것 따위가 그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올 리 없다. 마음은 .. 2024. 2. 23. 정맑음, 나는 너라는 문장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작가의 말 낱장의 숲을 지나, 여백의 강을 건너, 나는 너라는 문장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렇게. 아름답던 코스모스를 기억하고자, 사랑을 노래하듯이, 모든 꽃이 시들어 버린 세계로. - 책 소개 순간의 이미지를 붙잡아 적어둔 이 짧은 글은 '글'이 아니라 '길'일지도 모른다. 발목까지 잠긴 슬픔의 광경을 지나고 나면 그가 그토록 보여주고 싶어 했던 꽃밭 에 다다를지도. - 작가 소개 정맑음 너에게 주고 싶던 모든 것을 적어 두려는 마음으로 글을 쓴다. - 짧은 만남을 기리는 긴 시간 동안 찢었던 편지 조각을 다시 이어붙였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서도 아니었고, 끝난 이별을 되돌리기 위해서도 아니었다. 잃어버린 이정표를 과거에 남겨두고 온 탓에 손끝으로 말의 표 면을 더듬어야만 했다. 눈을 감아도 찰나의 .. 2024. 2. 23. 채풀잎(김경현), 보이지 않는 영원 (2쇄) / 다시서점 책 소개글 작가가 5 년간 쓰고 고친 75편의 연애 에세이. 인생은 오늘도 최선의 최악입니다. 꿈을 꿉니다. 글 속의 그녀도, 글을 쓴 그도, 그녀도 그도 아닌, 그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꿈을. 우리 손에 잡히지 않는 ‘보이지 않는 영원’을. 본문 일부 만델링 방금 내린 커피가 정말 맛있어서 짧은 글을 남긴다. 집앞 커피집에 부탁해 구입한 만델링. 부엌에 그럴싸한 핸드 드립 도구는 없지만 커피는 시간을 넉넉하게 만들어준다. 자, 한 잔을 모두 비우고 나면 독한 담배를 피우고 예전에 당신이 내려주었던 커피 맛을 잊어야지. 추천의 글 오래전 보았던 사람이 그리워졌다. 예고 없이 찾아오는 이별이 기대됐던 나인데, 이 책을 읽다가 나도 모르게 고개를 돌리더니 어느새 몸을 돌려 내 걸음은 과거로 향하고 있었다. .. 2024. 2. 23. 채풀잎(김경현), 보이지 않는 영원 (1쇄) / 다시서점 책 제목: 보이지 않는 영원 저자: 채풀잎 출판사: 다시서점 출간일: 2017-08-15 (초판 1쇄) 분야: 에세이 제본: 무선제본 쪽수: 270p 크기: 125*188 (mm) ISBN: 9791196154905 정가: 13,000원 책 소개글 작가가 5 년간 쓰고 고친 75편의 연애 에세이. 인생은 오늘도 최선의 최악입니다. 꿈을 꿉니다. 글 속의 그녀도, 글을 쓴 그도, 그녀도 그도 아닌, 그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꿈을. 우리 손에 잡히지 않는 ‘보이지 않는 영원’을. 본문 일부 만델링 방금 내린 커피가 정말 맛있어서 짧은 글을 남긴다. 집앞 커피집에 부탁해 구입한 만델링. 부엌에 그럴싸한 핸드 드립 도구는 없지만 커피는 시간을 넉넉하게 만들어준다. 자, 한 잔을 모두 비우고 나면 독한 담배를 피.. 2024. 2. 23. 엄마방 아빠방 (2016) 시월세집 06 - 김경현 시집 지은이: 김경현 판형: A6 페이지: 148p 펴낸곳: 다시서점 엄마방 아빠방 부모의 결과물인 나는 아직도 과정에 있다 내 부모도 아직은 과정에 있는 지도 모른다 우리는 언제까지나 결과물인 동시에 과정일 것이다 어떤 결과와 과정을 우리가 만들어 갈 수 있을까 방 한 구석에 남겨진 사진들처럼 기억을 기록해 본다, 우리는 이런 결과와 과정이었다 구매하기 https://smartstore.naver.com/dasibookshop/products/2325556429 다시서점 시집 독립출판 : 다시서점 안녕하세요, 독립출판물을 판매하는 다시서점입니다. 다시서점은 한남동과 신방화점 두 곳의 매장을 운영 중에 있으며 매장별로 다양한 시집, 에세이, 소설, 미술, 디자인, 그림책, 사진집, 영화 smartstore.n.. 2024. 2. 23. 이전 1 ··· 194 195 196 197 198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