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트 / 앨리스 오스월드
시의 제목인 다트(Dart)는 영국 남서부 데번(Devon) 지역의 강 이름입니다. 관광객에게는 어트랙션이, 거주자에게는 생계를 돕는 터전이 되는 이 강은 지금 이 순간도 흐르고 있을 뿐 아니라, 아주 오래전부터 흘러왔습니다. 앨리스 오스월드는 3년간 강 주변에서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강과 관계 맺는 생명체들의 언어를 수집했습니다. 카누 타는 사람, 보트 만드는 사람, 낙농업자, 자연학자, 하수 처리업자, 동네 아이들, 굴 따는 사람, 도보여행자가 강을 이야기하고, 강 앞에서 살고, 강의 물음, 때로는 혼잣말을 듣습니다. 이따금 이루어지는 대화에는 강에서 죽은 사람, 그리하여 강의 신랑이 된 사람, 언젠가 있었다고 믿어지는 전설 속 존재도 참여합니다.결코 짧지 않은 한 편의 시를 읽고 다듬으면..
2024. 12. 5.
남의 노래 / 돛과닻
『남의 노래』는 선율을 떠나서도 한 편의 시처럼 독립된 작품으로 읽히는 좋은 노랫말에 관해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시인, 미술작가, 뮤지션, 디자이너 및 편집자 등 다른 직업을 가진 다섯 명의 저자가 외국 노래를 다섯 곡씩 골라 우리말로 옮긴 뒤, 에세이를 한 편씩 덧붙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스물다섯 곡의 노래가 지면 위에서 스물다섯 편의 시가 되었고, 스물다섯 개의 이야기로 확장되었습니다. 김영글프랑스문학과 독일문학, 미술을 공부했다. 익숙한 이야기를 새롭게 직조하는 것에 관심을 두고 페이크 다큐멘터리, 설치미술, 글쓰기, 출판 등의 작업을 해왔다. 『사로잡힌 돌』, 『노아와 슈바르츠와 쿠로와 현』, 『모나미 153 연대기』 등의 책을 썼다. 아 다르고 어 다른 것에 집착한다. 송승언 시인. 시집 ..
2024. 12. 5.
처음 엄마 사전 / 김민채
균형, 모성애, 성역할, 조바심, 휴직...처음 엄마가 된 나와 당신 사이에서공명하는 99개의 말들 엄마 되고 첫 3년의 장면들을 기록한99편의 산문을 국어사전 형식으로 구성한 책 삶은 누구에게나 처음이다. 어린 시절 겪은 무수한 첫 순간이 잊히지만, 어떤 처음은 강렬하게 남는다. 엄마로서의 시간이 그랬다. 매 순간 ‘나’라는 한 인간으로서 ‘엄마’로서 처음이었지만, 두 아이를 만났던 첫 3년은 인생에서 유독 선명하게 남았다. 후회 많고 좌충우돌했던, 그러나 사랑이 넘쳤던 그때의 상념과 마음을 소중히 기록했다.그러나 이 책은 단순한 육아일기 모음집이 아니다. 보호자의 역할과 책임, 그 이면의 사회현상을 비추는 거울과 같은 책이다. 한 여성이 엄마, 부모, 가족이 ‘되어가기’ 위해 어떤 굴곡을 거치는지, ..
2024. 1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