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터진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한 사람의 절실한 기록
<책 소개>
나는 약 삼 년간 고시원 침대에 누워만 있었다.
이런 내 존재를 뉴스에서는 '은둔 청년'이라 부른다.
사회와 단절된 채 고독사만 기다렸지만 고독하기만 했다.
'사(死)'라는 계획은 이루지 못했다.
이후 가족과 친구의 응원을 받고 살아보기로 결심했고
늦게나마 세상 한구석에 꼭 달라붙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물러터진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한 사람의 절실한 기록
<사랑할 시간이 부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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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문장>
p.56
복잡한 머릿속이 바람 한 번에 정리되니 밤공기는 공짜라 다행이다.
새벽 두 시 동네 공터에는 노력 없이 가질 수 있는 것이 있다.
복잡한 고민을 잠깐 날려주는 밤공기도, 한적한 공터의 벤치도 모두 내 차지다.
p. 62
삶이 짧았으면 좋겠다.
습관이 된 나약한 마음이 불쑥 튀어나온다.
아무래도 나는 힘이 부족한지 세상에 달라붙어 있을 접착제가 필요하다.
p.70
하루 중 가장 많이 하는 말은 ‘귀여워’ 우리 집 고양이 작은 몸짓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해서 어떻게든 즐거움을 찾아간다. 귀여움은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나도 귀여운 사람이 되면 세상 어느 한 구석에 꼭 붙어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p.96
이제야 주위를 돌아본다.
나의 루틴이 멈춰 있다.
지난주 구립 도서관에서 빌린 책들이 책상에 고스란히 놓여 있다.
저녁마다 마시던 보리차가 줄어들지 않는다.
매일 듣던 팟캐스트에 새 에피소드가 쌓여만 간다.
반려묘 살구와의 숨바꼭질, 사냥놀이 시간을 잃어버렸다.
요즘 나는 사랑할 시간이 부족해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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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포인트>
1. 하루종일 방구석 침대에만 누워있는 은둔청년의 일상
2. 뒤늦게 사회 생활을 시작한 지각생의 바쁜 마음
3. 누구나 가진 어두운 내면에 대한 명랑한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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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이지향
히키코모리 탈출 일년 차
그녀의 첫 번째 기다림은 대학 졸업까지 찾아올 것이라 믿었던 꿈,
두 번째 기다림은 삼 평 남짓 고시원 방 한 칸에서의 고독사였다.
세상 밖을 나온 후, 기다림 대신 사랑에 관한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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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 정보>
제목: 사랑할 시간이 부족해
저자: 이지향
쪽수: 120p
판형: 118*190mm
가격: 12,000원
발행일: 2023년 10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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