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아름다운 제주도의 이면을 담은 사진
제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박형근은 2005년부터 오름, 바다, 계곡, 동굴을 다시 찾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17여 년 동안 제주의 표면을 대형 카메라로 기록하면서, 깨닫게 된 사실이 있답니다.
제주의 표면이 100여년간 근대사의 흔적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천혜의 자연’으로 불리는 제주의 표면은 실은 근대사의 오작동이 빚어낸 흔적이었습니다.
박형근의 사진은 제주의 표면 너머 어떤 현실이 있는지 질문합니다.
그의 사진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표면 이면의 세계와 역사에 대해 추론하고 상상합니다.
더 이상 실재하지 않는 역사의 순간을, 그 남겨진 흔적을 포착한 사진을 통해 상상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그의 사진은 시간의 흐름이 아니라, 시간의 어느 순간을 연도별로 포착합니다.
그의 카메라는 각각의 이해에 따라 제주의 표면이 빠르게 변화하는 과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작가 소개>
박형근 작가는 영국 골드스미스 대학원에서 시각미술을 전공했습니다.
작가는 근대 이후 형성된 공간의 물질 배치와 지각 방식에 관심을 가지고, 지각성·지역성·근대성에 관해 탐구합니다. 한국 근현대사를 표상 하는 장소와 대상에 대한 리서치 기반의 사진 작업을 통해 우리나라의 사회와 정치, 역사에 관한 물음을 지속적으로 던집니다.
두번째 천국, Tenseless, 금단의 숲, 차가운 꿈이 대표적입니다.
국립현대미술 관미술은행과천, 서울시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금호미술관, 일민미술관 등 국내외 유수 기관에서 작품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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