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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서점/다시서점 일기

다시서점 특별판 3

by 다시서점 2024.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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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서점 일일 지킴이가 오늘도 서점을 지키고 있습니다!

다시서점이 있는 골목길의 건물은 모두 주택이어서,

밤이 되면 서점 홀로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퇴근할 때에도 창가의 작은 조명을 켜놓습니다. 새벽에도 골목 코너를 돌면 그 작은 조명이 가로등보다 밝게 골목을 비추고 있습니다.

어제 본 프로그램에서 한 작가님은

길가에 있는 작은 서점들이 등대처럼 느껴진다고 하셨습니다.

선원들이 등대를 발견한 것처럼 반갑고 안정적인 느낌이 드신다고요.

카운터에 앉아 있으면 창 너머로 지나가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주로 길 가다 한두 번은 마주친 동네 주민분이고 가끔 새로운 얼굴도 보입니다.

서점 옆 작업실로 출근하는 저 또한

낮에도 밤에도 밝게 빛나는 서점을 보면 등대를 본 것처럼 안정감을 느낍니다.

혼자 작업실에 남아있을 때도 옆집의 작은 등불이 내 횃불인 듯 의지하곤 합니다.

다시서점 주위에 사는 이웃분들, 그리고 공항동을 걷다 우연히 서점을 발견하시는 분들의 생각이 궁금해집니다. 붙박이 배처럼 붙어있는 저와는 또 다른 느낌이겠죠?

먼 길을 다녀와도 항상 반겨주는 등불 같기도, 산책하다 우연히 발견하는 반딧불이 같은 존재이기도 할 것 같습니다.

별다른 감흥이 없든, 아주 특별한 의미를 가지든 동네 작은 서점은 책 판매처 이외의 의미를 가지고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시서점 9시까지 열려있습니다.

일일 지킴이는 오늘까지, 내일은 다시서점 대표님이 돌아와 문을 엽니다.

그럼 저는 오늘도 다시서점 앞을 지나는 분들을 위해, 여행에서 돌아와 다시 골목을 밝힐 대표님을 위해 창가의 작은 조명을 켜놓고 퇴근하겠습니다. 안녕!

#다시서점 #서울서쪽끝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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