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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IS AMOUR CLUB> 사진집
몇 해 전, 처음으로 빠리에 갔습니다.
혼자 간 덕분에 머무르고 싶은 만큼 머무르고 늘어지고 싶은 만큼 늘어지고
돌아다니고 싶은 만큼 돌아다녔어요.
빠리를 그저 바라보는 시간이 늘었고, 그 모습을 사진으로 많이 담았습니다.
여행을 다녀온 후 그 사진들을 정리하는 데 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물론 저의 게으름으로 인해.
그렇게 늑장을 부려 정리한 사진들을 뒤늦게 보게 된 친구가
이 사진들을 보니 빠리에 가고 싶어진다고 하더라고요.
내가 빠리와 사랑에 빠져 찍게 된 사진이
그를 빠리와 사랑에 빠지게 한 순간, 알았죠.
그 사진들이 그를 그렇게 만든 게 아니라,
그는 이미 빠리를 사랑하게 될 사람이었다는 것을요.
아직 미처 자신의 운명을 모르는, 빠리를 사랑하게 될 사람들이 이 사진들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빠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사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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