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당신의 추억이 될 음악 단편선, 플라잉펭귄피자 2호 여행:
여행 중에 마주친 음악의 순간들
우리의 귀는 여행 중 마주치는 모든 소리를 담아냅니다. 거리의 활기찬 소음, 낯선 언어의 리듬, 그리고 그 순간을 빛내주는 음악까지. 플라잉펭귄피자 2호에는 세계 곳곳에서 경험한 12가지 음악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각 이야기는 그 장소와 시간의 고유한 분위기를 섬세하게 포착하여, 읽는동안 마치 그곳에 있는 듯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음악이란 정말 대단한 기억 저장장치임에 틀림없다.”(p.5)
시간이 흘러 기억도 흐려지는 날이 오면 음원으로 재생되는 음악만이 남습니다. 그렇기에 아쉽고도 반가운 기억 속 순간들을 지면에 선명하게 새겼습니다. 음악을 사랑하고 여행을 즐기는, 즐거운 여정이 되길 바라며 “플라잉펭귄피자 2호 여행”을 펴냅니다.
(첫 장의 QR 코드를 통해 각 이야기와 연관된 플레이리스트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펭귄 일러스트 스티커를 세트로 구성했습니다.
Playlist
- “북극광과 아이폰”, Khruangbin - Zionsville
- “우리의 망한 여행을 기억하며”, David Bowie - Rebel Rebel
- “우리의 브금을 찾아서…”, Felivand - Ebb & Flow
- “어디로든 아버지”, Queen - Crazy Little Thing Called Love
- “여수 낮 바다 그 태양에 담긴”, Khruangbin & Leon Bridges - Texas Sun
- “방구석 보사노바”, Antonio Carlos Jobim - The Girl From Ipanema
- “So far”, Olafur Arnalds - Sofar(ft. Arnor Dan)
- “전국 일주 바보”, Aftermoon - Before Sunrise
- “제철 멸치 튀김”, Weezer - Butterfly
- “슈뢰딩거의 마라톤”, 내일은 늦으리 - 붉은 바다
- “An Ending Fitting For The Start”, The Libertine - Can’t Stand Me Now
- “우리는 여행 아니면 여행이겠지”, 양동근 - Going Home
<작가 소개>
플라잉 펭귄 피자 메이커
음악에 애착을 가진 리스너라면 동질감을 느낄 사연을 적절한 음악과 함께 소개합니다.
<본문 발췌>
1. “닿을 수 없는, 돌아갈 수 없는…” 기타 리프에 멋대로 가사를 얹어 보았다. L은 눈밭에 대자로 철퍼덕 누워, 이제는 눈앞에 다가와 있는 오로라를 바라보았다. 북극의 빛이 노래 박자에 맞추어 춤을 추는 듯했다.: “북극광과 아이폰”, Khruangbin – Zionsville
2. 익숙한 길들을 지나 점차 차창 밖의 낯선 녹음이 짙어질 때면, 오디오의 볼륨을 한껏 키우고 차 안으로 퀸을 초청했다. 록에 잘 버무려진 스윙 리듬에 맞춰 핸들은 좋은 타악기로 변한다. two and four, two and four. 서서히 속도를 높이며 흥얼흥얼 그가 멜로디를 따라 부른다. 음정이 딱히 잘 맞지는 않았지만 본격적인 여행의 분위기를 돋우기엔 충분했다. : “어디로든 아버지”, Queen - Crazy Little Thing Called Love
3. 그때 차 안에서 ‘Texas Sun’이 흘러나왔다. 여수의 낮 바다가 석양에 물들며 하늘까지 빨갛게 변하자, 텍사스의 태양 아래에서 드라이브하는 찬란한 순간을 그리는 노래가 나의 눈 앞에 펼쳐졌다. : “여수 낮 바다 그 태양에 담긴”, Khruangbin & Leon Bridges - Texas Sun
4. 가로등만 켜져 있는 어두운 베니스의 골목은 고요하고 누구도 방해하는 사람 없다. 출렁이는 베니스의 파도를 보며 귀에 꽂혀있는 이어폰에서 Olafur Arnalds 의 So Far이 들려오고 있다. 예전엔 이러지 않았는데 너무 멀리 왔다.: “So far”, Olafur Arnalds - Sofar(ft. Arnor Dan)
5. 다행히 가게를 나설 때 그 음악의 정체를 묻는 걸 잊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웍과 국자가 부딪히는 소리가 섞인 히로시마 라이브 버전은 그곳에만 있겠지요. : “제철 멸치 튀김”, Weezer – Butterfly
6. 결국 우리는 파리 라데팡스 앞에서 The Libertines 멤버들처럼 불화를 겪었다. 우린 끝내 해체했다. 나는 목적을 달성하고 친구를 잃었다. : “An Ending Fitting For The Start”, The Libertine - Can’t Stand Me Now
<서지 정보>
제목: Flying Penguin Pizza 2호 여행
저자: 플라잉펭귄피자메이커
쪽수: 16p
판형: 125*125mm
가격: 8,000원
발행일: 2024년 10월 16일
발행처: PY00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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