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을 좋아하던 그 아이는
”도대체 커서 뭐가 된 걸까“
[10년 간의 작업일지]라는 책을 만들고 쓰고 싶었습니다. 강산도 10년이면 변한다는데 그동안 뭘 해온 건지 한번쯤 정리하고 가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척들을 만날 때면 ”그래서 니는 뭐하는 사람인데?“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음향제작과를 졸업했다니까 음악을 하는 줄 아시고, 서점을 한다니까 ”근데 서점에서 그런 것도 하나?“라는 말을 듣는, 남들이 봤을 때 뭐하는 사람인지 모르는 사람이 되어 버렸습니다. 나이도 먹고 이제 다 컸는데. 도대체 커서 뭐가 된 걸까요.
10여년 전, 회사를 그만둔 이후로 쭉 - 전공과 상관없는 일을 해왔습니다. 전공이 밥 먹여주지 않는다는 건 이제는 흔한 이야기지요. 새로운 일을 할 때 생기는 두려움을 이겨내고 무언가를 해낸다는 과정과 결과에 관한 이야기 말입니다.
텀블벅에서 런칭한 스테디오를 통해 맴버쉽 구독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서점을 연지 어언 10년. 아직도 사람들은 제게 묻습니다.
”넌 대체 뭐 하는 사람인데?“
뭐하는 사람인지, 뭘 해왔는지 써보려고 합니다. 한 달에 최소 여덟 편 이상의 글이 올라갈 예정입니다. 시, 에세이, 기고글, 외주, 행사, 기획 등 지금까지 뭘 해왔는지 옛날에 썼던 글도 포함해서요. 왜 썼는지,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고치고 다듬고 추가해서요.
주로 서점에 혼자 있을 때 씁니다.
업데이트가 늦다면 서점에 손님이 많은 탓입니다.
-
멤버쉽 구독 📚
https://steadio.co/creator/dasibook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