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2의8제곱일의 시』
2022년 여름부터 매일 한 줄씩 256(28)일 동안 써 내려간 한 편의 매우 긴 시가 들어있습니다.
256행이 한 편의 장시가 되고 한 편의 장시가 한 권의 시집이 되는 조금 새로운 형식인데요.
매일의 한 줄이 어떻게 시적 탄생을 도모하는지 지켜보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여름에서부터 출발하여 가을, 겨울을 지나 해가 바뀐 겨울에 이르는 동안 살아낸,
익숙해서 잘 모르는 256번의 오늘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시, 『2의8제곱일의 시』 는
주어진 하루치 시간인 당일에 쓴 한 줄 원문을 최대한 유지하는 원칙을 엄격히 적용하여 비문 정도만
의미를 살려 편집하였습니다. 표지는 생명력이 물씬 풍기는 초록 나무와 신비로운 심해 미역 숲
그림으로 제작된 두 가지 버전이 있으며, 내지도 2종의 종이가 사용되어 각각의 질감이 주는
색다른 뉘앙스가 글과 함께 잘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매일의 시를 쓰는 과정은 일상의 기록 위에서 늘 시적 긴장감을 놓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
되었습니다. 마음에 쏙 드는 한 줄로 퇴고 되지 않는 날에는 그저 그런 나의 문장을 받아들이며
그럼에도 오늘에 집중하면서 균형을 찾는 태도를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사소한 한 줄을 이어 나가면서 꾸준함이라는 조력자를 발견하였는데요.
한 줄이 쌓여서 미지의 의미가 담긴 시로 탄생될 수 있듯이 우리의 보통의 매일에도
쌓이는 과정에서 발화하는 미지의 낙관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꾸준함이라는 조력자를 만나게 된다면요.
모호해도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 일으키는 순풍을 책 속에 함께 동봉합니다.
이 모든 것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2의8제곱일의 시』 는
'오늘을 ㅇㅇ하게 되는 시' 이야기입니다.
'ㅇㅇ' 에는 이런 단어들이 숨어들어 있어요. ‘마주, 지지, 감탄, 감사, ......’
시적인 256번의 오늘에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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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진동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서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는 아니더라도 그 비슷한 것을 꿈꾸었으나
오랫동안 회사원으로 살다가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즉흥적으로 비회사원이 되어
좋아하는 그림과 시와 산책을 하면서 사소한 것을 수집하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미지의 시간 속으로 나아가는 길 위에서 수집한 것들을 글과 그림으로 작업하며
인쇄와 책의 물성으로 타자의 세계와 만나 어우러지고 싶어 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2권의 독립출판 책이 있습니다.
『2의8제곱일의 시』
『낙선시의 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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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 정보>
글.그림| 진동
판형| 125*195 mm
쪽수| 82p
가격| 14,000원
발행일| 2023년 5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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