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가장 좋아하는 계절도 아닌데 보내기 싫었을 때,
그 시절의 물기 어린 이미지와 누습한 기운을 빌렸습니다.
붙잡고 싶은 시간과 죽음과 사랑을 가장 낮은 곳에 깔아둔 채로.
계절은 반복해서 돌아오는 게 자연스러운 이치일 테지만 어떤 순간은 현재 시제로 된 끝없이 길어지는 장면입니다.
<차례>
울창한 곰팡이/다육한 생활/블라인드/Over easy/뮤트/가장 좋아 하는 계절이 여름은 아니야/부(자연스)러운 생활/여름밤 카페/ 하지가 지나고 장마가 끝나도/캡처/인피니티 풀/화이트데이/나 쁜 습관/무해한 병/러브버그/산책/현재 시제로 된 이야기/산소
<작가 소개>
유보
잘 미루는 사람.
시와 아이돌을 좋아한다.
좋아하는 것을 좋아한다.
쓰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사람으로 태어났다는 믿음에 기대어 쓴다.
유보 에세이 <집, 어느 민달팽이의 유랑>, <애정 재단>유보 시집 <하지가 지나고 장마가 끝나도>
<책 속의 문장>
너와 헤어진 적도 만난 적도 없는 계절/네가 죽지도 태어나지도 않은 계절 (p. 5)
습관처럼 불행하기가 얼마나 쉬운지/창가의 스투키는 볼 때마다 길어지는데 또 얇아지고 누레지고 (p. 11)
소절의 반복 청광의 반사 초록의 결절 불투명의 습기 소멸의 고요 고요의 소음 (p. 28)
누구나 믿을 수 없는 이야기 하나쯤은 갖고 있지/진짜 믿어주는 건 탁자 위 크리넥스뿐일 거라고 (p. 29)
나를 착각해주는 사람들이 고마운 것 역시/그만 태워야 하는 향 (p. 52)
<서지 정보>
제목: 하지가 지나고 장마가 끝나도
가격: 8,000원
판형: 128*188mm
쪽수: 56p
저자: 유보
출판사: 1인 독립출판
분야: 시
발행일: 2023년 5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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