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적 정보
1) 책 제목 : 담고 싶은 사람, 닮고 싶은 사람
2) 판형 : B6(128mm × 188mm)
3) 페이지수 : 128페이지
4) 가격 : 12,000원
5) 저자 : 강정원
6) 소개글
좋아하는 여행을 하며 사랑하는 사진을 찍다 보니 어느덧 30대가 되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저의 사진은 언제나 사람으로부터 시작되곤 합니다. 그렇기에 저의 여행은 항상 사람을 보기 위함입니다.
쨍한 날의 광활한 자연이나 깊은 밤 건물들이 이루는 화려한 야경도 좋지만 결국 사람이 없으면 그 어떤 감흥도 반절이 되니까요.
그 어떤 강렬한 장면보다 우연히 길에서 만난 이가 건네는 환한 미소에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하니까요.
이 책은 24개의 서로 다른 이야기로 나눠져 있지만, 사실은 모두 사람으로 채워가는 여행의 기억이 얼마나 진하고 그 잔향이 오래가는지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분야는 여행 에세이지만 책 속에서 여행지에 대한 소식이나정보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대신 낯선 여행지에서 함께했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그 순간 느꼈던 분위기와 감정들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저의 책이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께는 설렘으로, 여행 중이신 분들께는 낭만으로, 여행을 다녀오신 분들께는 그리움으로 다가가기를 소망합니다.
8) 목차
prologue
멋진 일
No problem
오랜 목표에 매듭을 지었다
처음 바다를 선물 받은 날
걸음의 뒷모습마저
길이 좋으니까
남쪽에 있을 당신께
너무도 다른
그런 여행을 한다
동물은 따뜻한 사람을 알아본다
끝 무렵처럼 살고 싶다는 말
Km.0
그런 일인지도 모른다
보드라운 사람
마음에 점을 찍다
눈을 바라본다는 건
얼마나 진심인지
"Gooda"
바버샵 이발사
흐릿한 사진
마음이 무거웠던 거지
댁에 행운이 있기를
그럴 수 있을까
홀로 떠나는 여행
epilogue
9) 책 속의 문장들
생각해보면 어릴 적부터 나의 사진에 담고자 했던 사람들은 결국 내가 닮고 싶은 사람들이었다.
그래서인지 언젠가부터 일상이건 여행이건 잠이 들 때면 이불 속에서 어김없이 사람 타령을 하곤 한다.
‘담고 싶은 사람, 닮고 싶은 사람.’이라고.
- 프롤로그 中
그런데도 그토록 외향적이고 내향적인 두 분이 30년 넘도록 함께 하는 모습을 보면 MBTI 테스트 결과나 혈액형 같은 과학적 수치들이 무의미하게만 느껴진다.
고향 집 거실에서 넝쿨째 자라고 있는 식물처럼 사람의 ‘관계’라는 것도 얼마나 복잡하고 많은 감정이 얽혀있는 단어인지 생각해 본다.
- 여덟 번째 이야기. 너무도 다른 中
그렇게 우리는 모두 알게 모르게 사람으로 채워가는 여행을 한다.
쌉싸래한 잔향을 풍기는 사람 냄새 때문에 여행지를 떠난 후에도 마음이 울렁이고 멀미가 나는 그런 여행을 한다.
- 아홉 번째 이야기. 그런 여행을 한다 中
생각해보면 여행이란 이토록 많은 여행자의 소망으로 만들어진 미신을 함께 믿는 것.
그런 말도 안 되는 기적을 바라며 언제일지 모를 그 언젠가를 진심으로 기다리는 것일지도 모른다.
- 열두 번째 이야기. Km.0 中
머리를 잘라주는 사람이 그 이발사라면, 쿵쾅거리는 노래 따라 리듬을 타느라 내 머리 모양을 조금 삐뚤어지게 만들더라도 괜찮을 것 같았다.
그 삐뚤빼뚤한 머리모양조차 여행이라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았다.
- 열아홉 번째 이야기. 바버샵 이발사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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