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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서점/입고소식

내 친구의 집은 울릉도 북면 / 김경민 / 실험과관찰

by 다시서점터미널 2024.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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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 책은 2019년 8월, 서울 사람이 울릉도 북면에 사는 친구 집으로 떠난 여름 휴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울릉 여행 정보가 담겨있다거나 글만으로도 여행하는 듯한 여유를 안겨주는 책은 아닙니다만, 서울에 살다가 울릉으로 이주한 청년은 어떤 모양으로 살고 있는지, 울릉으로 이주한 친구를 바라보는 서울내기의 심경이 어떠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저자는 친구 집에서 고작 일주일 남짓 시간을 보냈을 뿐임에도, 친구 집과 우리들의 자유, 타인이라는 가능세계와 경계선의 확장에 관해 진지하게 할 말이 생겼다고 합니다. 잘 모르는 섬, 처음 가보는 섬 울릉도여서 그랬으려나요.

 

 

  • 목차

 

이야기를 시작하며맨 프롬 울릉여행 준비란 무드 형성이 전부인 인생 - <월든>과 바이칼호를 중심으로포세이돈이 허락해야 들어갈 수 있는 섬 - 네즈 뮤지엄을 중심으로울릉도 오리엔테이션컨비니언트 스토어와 배달과 밤 문화에서 벗어나 무력해진 서울 사람, 그리고 포기가 주는 맛을 즐기는 울릉 친구들엘리오 같은 생활언더 더 씨해무가 뚝뚝 떨어지는 산해질 무렵 해안 산책로에서 혼자울릉 청년들과의 불금, 그리고 투다리의 인간 중심 디자인술꾼이 되고 시인이 되는 섬30년 동안의 나, 3일 동안의 나너 우리 엄마 같아나는 내가 살고 싶은 곳에서 산다 나는 도시가 아니면 정말 못 살까맺으며

 

 

  • 책 속의 문장

 

"울릉에 머무는 며칠간 나는 엘리오 코스프레를 하는 기분이었다. 여름에 핫한 래시가드를 입고 워터파크에 간달지 몸매를 가꾸어 호텔 수영장을 즐긴달지 하는 모습과는 거리가 먼 자유로움으로 물에 뛰어들고, 갑자기 열심히 일기 쓰고, 사람들과 어떤 부담이나 제약 없이 술 마시고, 노을이 멋지다는 누군가의 제보를 듣고 다 같이 마당으로 뛰쳐나가 오묘한 컬러의 석양을 바라보는 일은 특이한 것 없었지만 특별했다. 이 낯선 자연스러움에 눈물이 다 날 지경이었다. 이층집 끝 방 게스트룸에 묵으며 계단을 우다다다 오르내렸기 때문에 더욱 엘리오에 빙의하게 된 것도 있다."

"서울에 살지 않는 청년들은 서울에는 사람이 너무 많다고 강력하게 넌더리쳤는데, 나도 그 점이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서울 사람도 서울에 사람이 많아서 힘들다. 사람이 많은 곳이기 때문에 내가 사랑하는 서울의 꼴을 갖출 수 있었겠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말 너무 많아서 살기 힘든 나의 서울. 사람이 많아서 누리게 된 서울의 혜택을, 사람이 많다는 이유로 포기하는 선택을 하는 날이 나에게도 올까? 그래서 이날의 결론은, 우리는 더 많이 만나야 한다는 거다."

 

 

 

제목: 내 친구의 집은 울릉도 북면

가격: 11,500원

판형: 115mm * 180mm

페이지: 168p

저자: 김경민

출판사: 실험과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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