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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킷 3호 <난지도 특집> - duckit #003

by 다시서점터미널 2024.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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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킷 3호 <난지도 특집> - duckit #003

 

도서명 더킷 3호 <난지도 특집> - duckit #003

저자명 더킷 편집부

발행 PAPER COMPANY (페이퍼컴퍼니)

디자인 PAPER COMPANY (페이퍼컴퍼니)

발행일 2020년 12월 31일

쪽수 192

판형 175x254(mm)

정가 15,000 원

ISSN 2635-6635 [ 03 ]

 

 

 

 

 

 

더킷 소개

 

오리보고 세계보고

오리배에서 러버덕까지

 

오리는 사람과 가까운 동물 중 하나입니다. 여러 이야기와 관용구에 등장하며 캐릭터와 마스코트로 사랑을 받습니다. 인명과 지명에서 발견되고 상징으로 사용되며, 오리 울음소리는 아이폰 벨소리에 사용되는 몇 안 되는 동물 소리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강에는 오리 모형의 배가 뜨고, 인터넷 게시판에는 오리 밈meme이 공유됩니다.

 

#duck

 

더킷은 오리와 관련된 모든 것을 다루는 잡지입니다. 오리의 흔적을 찾고 다양한 관점으로 그 흔적을 바라보고자 합니다. 운이 좋다면 그 과정에서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영화, 음악, 미술, 문학, 언어 등 사회, 문화에서 오리의 흔적을 찾아보는 더킷은 2018년 창간했습니다. 2021년, <난지도 특집>으로 엮은 3호로 독자분들과 만납니다.

 

 

 

더킷 3호 목차 - duckit list #003

 

0. 더킷의 이번 호는 난지도가 오리섬이라고 불렸다는 기록에서 출발했다.

1. 하늘공원, 난지한강공원 등이 있는 난지도는 본래 섬이었다.

2. 난지도 시간을 ‘연구한’ 행정가나 학자의 글에서는 알기 어려운, 난지도의 시간을 ‘경험한’ 이들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더킷 3호 내용

 

"하늘공원, 난지한강공원 등이 있는 난지도는 본래 섬이었다. 섬의 형태가 물에 떠 있는 오리와 비슷해서 과거에는 오리섬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난지도가 오리섬이라고 불렸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조선왕조실록에서 찾은 오리섬의 기록에서 난지도를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오신 분들께서 전하신 난지도에서 겪은 6•25 전쟁 이야기, 쓰레기 매립지 시기의 이야기까지

 

더킷 3호는 <난지도 특집>으로 준비했습니다.

 

가을이 되면 갈대를 구경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하늘공원을 찾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어땠을까요?

 

“오리섬에서 갈대를 베는 일 또한 경기 백성들에게 큰 폐단이 되고 있습니다. 하루의 품삯이 무명 1필인데 30일이면 30필이 됩니다. 재성청으로 하여금 의논해서 조처하도록 하소서.”

 

더킷 3호에서 조선왕조실록에서 찾은 흥미로운 오리섬의 기록을 소개합니다.

 

난지도 관련 자료를 수집하며, 난지도의 시간을 연구하여 그곳에서 의미를 찾고자 한 사례를 접하곤 했습니다. 연구자 대부분은 거시적 관점에서 난지도의 시간을 서술했습니다. 거시적 접근은 공간에 초점을 두어 도시화와 산업화가 한 지역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인간이 자연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도시 계획은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화했는지에 집중합니다. 그러한 글에는 그 공간에서 그곳을 경험한 이들의 이야기가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난지도의 시간을 ‘연구한’ 행정가나 학자의 글에서는 알기 어려운,

난지도의 시간을 ‘경험한’ 이들의 이야기가 궁금했습니다.

 

난지도가 육지가 된 1977년 이전에 난지도를 경험하신 분,

난지도가 육지이자 쓰레기 매립지였던 1978년~1992년에 난지도를 경험하신 분의

이야기를 더킷 3호에 담았습니다.

 

"100m의 산을 쓰레기로 쌓은 거잖아요."

 

"원래는 난지도 제방 높이까지만 쓰레기를 쌓고 밭으로 만든다고 했는데, 쓰레기 버릴 데가 없으니까 산으로 만든 거예요. 그래서 하늘공원이 산이 된 거예요."

 

"난지도에 수수가 2m가 되니까 9•28 서울 수복 전에 수수밭에서 태극기를 그린 거야."

 

"난지도가 77년부터 쓰레기 하치장이 됐잖아요? 한 2, 3년 전부터 여기에다가 분뇨를 버렸어요."

 

"사유지를 땅 주인도 모르게 국유화한 거야."

 

"저희 집이 난지도에서 소를 키웠어요. 그런데 쓰레기가 소 우리 앞까지 왔으니 어쩔 수 없잖아요. 농사도 못 짓고 소도 못 키우니까 저희 집은 소를 갖고 고양시로 갔죠."

 

"저는 아름다운 저희 고향을 파괴를 시켜 놔서 하늘공원은 안 올라가요. 마음이 아파서."

 

"그 당시 쓰레기를 처리하는 방식은 계속 덮어 쌓는 거였어요. 쓰레기를 계속 쌓아서 산이 됐는데 처음에 하나였던 산이 두 개가 되죠. 산 높이가 90m까지 갔다더라고요. 쓰레기가 쌓여 크게 두 개의 산처럼 됐죠."

 

"사회와 도시의 한계와 어두운 점을 함께 조명하고 같이 볼 때 올바른 성찰이 되지 않을까? 서울이 이만큼 성장하기까지 그 주변의 상황은 어땠고, 이농해서 서울로 올라왔던 사람들과 원주민의 생활은 어땠는지 함께 보아야 하지 않을까?"

 

"쓰레기가 쌓이고, 쌓이고 또 쌓여서 거기에서 풀이 날 정도로. 지금 하늘공원 올라가는 계단 쪽 언덕에 풀이 난 것처럼요. 그 당시도 그랬어요. 그게 쓰레기인 줄 몰랐다니까요."

 

"버스에서 내리는 순간 쓰레기 냄새가 화악 들어 왔어요. 그런데 그 안에 있을 땐 잘 못 느껴요. 사람 코가 쉽게 마비되잖아요."

 

"저희끼리 난지도라고 하기 좀 창피해서 썼던 말이에요. 라스베이거스에는 없는 게 없잖아요. 난지도에도 없는 게 없으니까."

 

"의약품 같은 것도 다 그냥 버리니까 바늘에 찔릴 거 아니에요."

 

"‘폐기물’이라는 게 있어요. 거기 빠지면 몸이 푹 들어가서 그냥 죽어요. 그런데 그 위에 길게 쇠파이프를 깔아서 건너가는 놀이도 하고 그랬어요."

 

"학교에 가면 선생님들이 차별을 했어요. 부모가 찾아와서 선생님한테 왜 난지도 애를 자기 애 옆에 앉히냐고."

 

"방송국에서 취재를 많이 왔어요. 생활을 함부로 찍으니까 저희가 찍지 말라고 했거든요. 그리고 카메라 딱 대고 여기에서 저기까지 뛰어갔다 오면 500원씩 준대요."

 

"산업 폐기물인데 몰래 버리는 거야. 그 당시에 그거 버리면 걸렸거든."

 

"일하다가 죽은 아기가 나와서 신고하고 그랬어."

 

"수해났을 때 이북에서 쌀하고 옷감을 보냈어. 옷 한 벌 해 입으라고."

 

"난지도 애들이랑 어울리면 너희들 혼난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선생님들한테 엄청 맞았어요. 바닥에 쓰러뜨린 다음에 발로 밟았어요."

 

"사실 그렇지 않은데 (난지도 쓰레기 매립지에서 일하는 사람들) 성격이 나쁘다고 바깥 사람들이 인정한 거지. 거기서 일하던 사람들이나 바깥 사람들이나 같은 사람인데."

 

난지도를 경험하신 아홉 분과의 대화를 담았습니다.

 

개발, 산업화, 도시화, 차별, 폭력, 편견, 환경, 인권, 쓰레기 등에 관해 함께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저자 소개

 

더킷 편집부

도구와 매체를 폭넓게 다룹니다. 언어, 시각언어, 심상, 관념, 문화 들을 읽고 이로써 표현합니다. 가장 효과적인 소통 방식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서울에 기반을 둔 페이퍼컴퍼니는 디자이너가 운영하는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입니다. 2011년부터 디자인과 컨텐츠 제작 작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2018년부터 교양 잡지 더킷(duckit)을 출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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