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내리니까 밀지마세요 / 은지 수경 의성 건휘 기병 / 마실

 

 

 

저도 내리니까 밀지마세요 - 에세이

출판사이자 독서모임이기도 한 '마실'의 멤버들과 함께 의기투합하여 만든 책입니다. 대중교통은 우리가 늘 이용해야 하는, 우리네 삶과 가장 밀접하게 맞닿아있는 교통수단입니다. 우리의 일상과 가장 맞닿아 있는만큼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도 굉장히 다양하죠. 다양한 인간군상들과 마주하기도 하고, 가슴 따뜻한 광경을 목격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내 우린 하차합니다. 회사로, 그리고 집으로 향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말, 참고 살았던 생각들을 다 토해내듯 글로 담았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도 내리니까 밀지마세요'라는 제목은 이 글을 쓴 필진 모두의 마음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대부분 사람들의 마음도 저희와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치열한 어깨싸움 반복해야만 하는 각자의 출근길과 퇴근길이 서로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치열한 지하철의 삶은 인생이다. 때를 맞추기 위해 이미 꽉 찬 지하철에 몸을 던지듯 세상에 내 몸을 던지고, 어딘가에 속하는 것에 성공하면 또 그 안에 몸을 맞추기 위해 애써야한다. 가끔은 사람들 말에 내 주관과 다르게 행동하기도 하고 흔들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앞으로 향하고 있다.

 

때를 놓치거나 지나쳤을 때 낙심하지 말자. 너무 오랫동안 와버렸더라도 되돌릴 수 있다. 모든 길은 지하철과 마찬가지로 이어져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오늘도 무사히 지하철의 삶을 잘 살아냈고 내일도 무사히 잘 살아갈 것이다. 지금까지 그러했듯." <저도 내리니까 밀지마세요> 中

 

 

2020년 10월 27일 초판 1쇄 발행 / 정가 1만 5000원 / 176쪽 / 무선 / 표지4도, 내지 먹1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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