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인기 없는 사람
지은이: 이난초
디자인: 이난초
사이즈: 190x165 (mm)
페이지: 144
가 격: 15000원
<소개>
이렇게 찌질한 제목이 또 있을까. 들여다보면 내용은 더 찌질하다.
항상 멋있는 것과 재밌는 것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이 책에도 고스란히 담겨있다.
정말로 나 같은 책이다.
아무도 알아봐주지 앟는다고 말하면서 또 보여줄 거리를 찾았다.
도대체 이러는 이유가 뭘까. 나는 정말로 인기를 얻고 싶은 걸까.
좋아하는 것과 재능은 별개였고 노력은 필요한 노력이 아니라면 의미 없는 헛짓에 불과하지 않다
는 것을 한창 뭐가 돼있을 나이가 돼서야 알아차렸다.
그렇다고 지나온 시간들을 다 잘못 살았다고 해야 할까.
‘그냥 그렇게 하고 싶었어’라는 말에는 본인도 모르게 본인의 취향과 하고 싶었던 마음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도 그렇게 해서 나오게 됐다.
5년 전 언니는 뭘 하고 싶냐고 묻는 동생의 말에 나는 그냥 책을 만들고 싶은 것 같아 라고 말했다.
그 말에 정말로 책임을 지고 책을 내게 될 줄은 몰랐다. 말을 꺼내고 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하고 싶은 건 몇 년이 지나도 꼭 하는 기질이 근성을 발휘해냈다. 나에게도 참 놀라운 경험이었다.
게으르고 추진력 없는 사람도 하고 싶은 건 어떻게든 하고 비범하지 않은 사람도 뭐든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생각보다 사람들은 남한테 관심 없다. 나한테 관심 있는 사람은 오로지 나 자신. 그래서 스스로에 게 가혹한 것이다.
나마저 내 행적들에 대해 의미 없다고 하고 싶지 않았다. 잘나가진 않지만 그렇다고 기죽을 필요도 없다.
<요약>
서른 즈음엔 꽤 멋있는 삶을 살고 있을 줄 알았다.
잘한다는 응원의 말들이 뭐라도 될 것 같은 우쭐함을 만들어냈다.
서른을 넘기고 서른다섯을 넘기고 점점 더 생각했던 모습과 멀어져 가는걸 느끼면서 갑자기 무서움이 엄습했다.
내가 여태 나를 너무 과대평가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사실 아무것도 아닌 사람은 아닌 건지. 자신감이 바닥을 쳤다.
없는 자신감에도 꾸준하게 뭔가는 했다. 했다 안 했다 이거 손댔다 저거 손댔다 꾸준히라는 단어를 갖다 붙이기엔
성실함도 끈기도 없었지만 뭔가를 계속했다는 꾸준함은 분명히 있었다. 그런 것들에 대해 얘기한다.
늘 불안한 마음속에서도 계속해 나가는 것들에 대해.
처음으로 내가 나에게 제대로 된 해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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