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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서점/입고소식

다들 그래, 괜찮다고 / 신민규 시집

by 다시서점터미널 2024.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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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다들 그래, 괜찮다고

저자: 신민규

출판사: 꿈공장 플러스

출간일: 2019. 03. 14

분야:시

제본:무선제본

쪽수: 98p

크기: 127*188*(mm)

ISBN: 979-11-89129-24-8 / 03800

정가: 11,500원

 

 

 

 

 

책 소개

카피라이터를 꿈꾸는 시인 신민규. 그의 첫 번째 시집 <다들 그래, 괜찮다고>는 젊은 청년들의 마음에 주목했다. 그들과 소통하고자 기꺼이 손을 내민다. 오롯이 본인의 삶을 살고자 하는 청년들에게 위로와 용기의 메시지를 전한다.

시인 신민규는 진지하다. 어설픈 위로를 하지 않는다. 진지함 속에서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길을 권한다.

다들 괜찮다고 하지만 그저 상대를 안심시키고 스스로를 보호하고자 하는 것은 아닐까?

힘들면 힘들다고, 아프면 아프다고 하자. 시인은 그렇게 말하고 있다.

 

저자 소개

카피라이터가 되고 싶습니다.

틈틈이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글을 쓸 땐 소심한 성격이 장점이 된다고 믿습니다. @min_copy

 

 

목차

 

1. 오늘도 흐림

013 겨울 014 엄마가 냄비를 태웠다 016 눈사람 017 손톱 018 짝사랑, 접으며 019 의문 020 바나나 우유 022 안 되는 것 023 마음의 감기 024 도마 025 한쪽이 잘린 하루 026 다른 페이지 027 겨울을 걷다가 028 장례식장에서 029 외로움 030 슬픔의 이유 031 가끔 032 외할머니 033 콩밥 034 엄마가 건강검진을 받으러 갔어요 036 지나간 일 037 문자 038 취준생 여름 나기 040 예감

 

2. 다행의 모습

045 은행나무 046 조금은 담담할 것 047 화가 048 봄바람 049 꽃을 샀어요 050 봄비 내리면 051 카페에서 052 워킹맘 055 이해 056 여름 달밤 057 기념일 058 장마를 지나며 060 생일 061 대보름 062 그냥 063 다행의 모습 064 하얗게, 밤새, 너를 생각했던 날 065 손금 066 소나기 067 사랑을 068 질문 069 꽃구경 070 머뭇거리지만

 

3. 내일의 이유

075 부탁 076취준생 귀갓길 078 사당역 계단을 오르며 080 사전 081 서로에게 082 X 083 정리 084 깨닳음 085 뿌듯 086 취준생 귀갓길(2) 088 후회 089 평범의 경지 090 여행 092 겨울 준비 093 가끔은 094 역설 095 거리 096 다 큰 애 097 짐 098 휴식

 

 

책 속으로

 

ㅡ슬픔의 이유

이해를 받기 위해서 슬픔의 이유를 열심히 설명해야 할 때가 있다. ⠀⠀⠀⠀⠀⠀⠀⠀⠀⠀⠀⠀⠀⠀⠀⠀⠀ 슬프다.

 

 

ㅡ바나나 우유

너를 보려고

동아리 뒤풀이에 갔어

친구의 조언대로

바나나 우유 두 개를 샀어

하나는 어색하대

두 개 사서 하난 내가 먹으래

다 보는 곳에서 주면 부담스러울까 봐

잠깐 나오라고 했어

넌 나오지 않았어

기다려도 넌 나오지 않았지

동아리 사람들이 나와서

바나나 우유 두 개

내 뒤로 감췄어

감췄는데 한 개를 떨어뜨렸어

그게 뭐냐는 사람들 물음에

나는 집어 들고 집으로 왔어

오는 길에 바나나 우유 두 개를 다 마셨어

하나가 적당했나 봐

두 개는 너무 배불렀어

 

 

ㅡ조금은 담담할 것

⠀⠀⠀⠀⠀⠀⠀⠀⠀⠀⠀⠀⠀⠀⠀⠀⠀

그 사람 내리면

조금은 담담할 것

⠀⠀⠀⠀⠀⠀⠀⠀⠀⠀⠀⠀⠀⠀⠀⠀⠀

옆자릴 깨끗이 정리하고

창문 열어 그 사람 향을 날아가게 할 것

창가에 앉은 당신

날아가는 향마저 붙잡고 싶겠지만

⠀⠀⠀⠀⠀⠀⠀⠀⠀⠀⠀⠀⠀⠀⠀⠀⠀

조금은 담담할 것

향마저 날아가면

새삼 넓어진 당신의 자리를 만끽할 것

잊고 있었던 창밖의 풍경을 감상할 것

⠀⠀⠀⠀⠀⠀⠀⠀⠀⠀⠀⠀⠀⠀⠀⠀⠀

그러다 우연히

우연히 바라본 정면에서

누군가 걸어 들어오면

조용히 인사할 것

⠀⠀⠀⠀⠀⠀⠀⠀⠀⠀⠀⠀⠀⠀⠀⠀⠀

조금은 담담할 것

 

ㅡ화가

 

사람과 맺는 관계는 흰 도화지에 서로 그림을 그려 나가는 것 같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이에서 조금씩 기록을 그려 나가는 일. 그런데 나는 많이 서툴다. 그르친 적이 많다. 그르치는 것이 두렵다. 그래서 흰색은 항상 설레는 색이면서 동시에 아찔하고 아득하다. 어떡하지. 망친 그림은 아프고 딱딱하지만 우리는 모두 화가로 태어났는데.

오늘 나를 내려다보는 도화지는 참 맑다. 그 사람은 배경을 푸른색으로 칠했다. 어떡하지. 또 붓을 들어도 될까. 바람 한 점 없는 날이지만 손은 너무 떨린다. 그래, 어쩌겠어. 평생 화가로 살 거라면 또 그려야지. 이번엔 잘 그려야지. 그 사람에게 닿고 싶다면 평생 예쁜 구름으로 머물러야지.

 

저자의 한마디

다들 괜찮아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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