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정보
-지은이: 이내
-페이지수: 248p
-크기: 120*180
-가격: 13,500
-isbn: 979-11-962955-2-3(03810)
책 소개
노래하고 글 쓰는 이내의 첫 에세이집. 여성주의 저널 《일다》에 연재된 글을 모아 책으로 엮었다. ‘길 위의 음악가’, ’어디서나 동네가수’라고 소개하는 이내는 전국의 작은 책방과 카페를 여행하며 사람들과 풍경을 마음에 담고 눈에 새겼다. 그리고 잊지 않고 작지만 소중한 이야기로 풀어냈다. 그것이 낯선 곳으로의 여행이고 가만히 바라보는 일이고 놓치기 쉬운 작은 것들일지언정 불편은 상상력이 되고 재미가 되고 그 안에서 반짝이는 게 있다면 충분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니 비록 대단하지 않더라도 지금 당신이 내디딜 수 있는 한 걸음을 응원하는 글이다.
책 속 문장
둘러 돌아가고, 틈을 비집어 들어가는 삶의 태도는 비효율적이다. 시간이 돈으로 환원된다고 말하는 세상에서 시간을 돈으로만 돌려받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시간은 웃음과 이야기가 되어 소리로도 변할 수 있고, 눈물과 위로가 되어 온도로 바뀌기도 한다. 재밌게 살기 위해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은 편하게 살겠다는 뜻이 아니다. 거기에도 하기 싫은 노동이, 애씀이, 고통이, 갈등이, 낙담이 따라온다.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만이 아닌, 하고 싶은 일을 이루기 위한 대가를 치를 준비가 된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40P
책임을 묻고 물으며 사건에 대한 ‘대안’과 ‘결과’에 집중하게 되면 약한 한 사람으로서는 감당할 수 없는 무력감이 찾아온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강해지고 싶긴 하지만 한 번도 강했던 적은 없는 나 같은 사람에게 결국 내 자리에서 내가 취할 태도를 돌아보라는, 그러면 충분히 움직일 수 있다는 토닥임 같았다. 내 자리에서, 진지하게, 할 수 있는 만큼, 기억하기 위해, 즐겁게, 아프게, 아름답게, 가끔이라도, 혹은 자주, 강렬하게, 조용하게, 잔잔하게, 꾸준하게, 함께.... -55P
추천사
이내의 글은 동화처럼 읽힌다. 주인공은 기타 하나 둘러맨 방랑 가객과 마을 사람들. 기꺼이 폐 끼치는 용기가 인연을 터주고, 귀 기울이는 마음이 노래를 빚는다. 서로 서로 존재의 빈틈을 메우며 한 시절 살아가는 이야기는, 소소한 일상을 단단한 서사와 신나는 노래로 마법처럼 바꿔놓는다. 무엇보다 아무렇지 않게 초대하고 찾아가고 맞이하고 시도하는 일의 무모함에 반하고 위대함에 취한다. 어서 따라 해보고 싶다. 우리 삶이 노래하도록.
-은유 (글쓰기최전선, 쓰기의 말들, 싸울수록 투명해진다 저자)
이렇게 좋은 책을 모르고 지나치는 사람이 없게 하라고 저는 책방 주인이 되었나 봅니다. 길 위의 음악가 이내 님이 전국의 작은 장소들을 찾아가 노래 부른 기록을 엮어 만든 이 작고 다정한 책을 저 혼자만 알고 있기엔 너무 아까워, 부지런히 소개하고 선물하고 다녔습니다. 약장수 같아 보이겠지만 일단 책을 펴서 읽어보세요. 제가 왜 이렇게 유난을 떨었는지 읽어보면 알 수 있을 거예요. -정지혜 (사적인서점)
출판사 소개
이후진프레스는 독립책방 이후북스의 출판브랜드입니다. 다양한 독립출판물을 알리고 재미난 책을 만드는데 힘쓰고자 합니다. 배우는 게 재미라면 재미. 후지고 후리한 일 좋아합니다.
출간 목록: <고양이의 크기>, <우리 동네 고양이>, <모든 시도는 따뜻할 수밖에>
https://www.dasibookshop.com/product/untitled-1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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