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자신이 선택하든, 선택하지 않든 다양한 관계를 맺으면 살아갑니다. 이런 관계들은 나와 나의 관계, 사람 대 사람, 사람 대 자연, 사람 대 동물 등 다양한 형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이 세상을 저만의 시선으로 때론 행복한 이야기를, 때론 우울한 이야기를, 때론 따뜻한 이야기를 간직하고 싶은 열망에 조금씩 SNS, 블로그에 썼던 짤막한 이야기들을 정리해 생애 처음으로 책을 출간했습니다. 어릴 적 한 소녀는 책을 읽지 않았습니다. 책 말고도 할 수 있는 놀이가 어마어마했습니다.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가방을 집어던지고 삼삼오오 동네 친구들과 모여 지칠 때까지 놀다 집으로 들어가 밥을 먹고 자는 일이 일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소녀에게도 걱정거리가 있었습니다. 그것 바로 방학 때마다 꼭 해야만 하는 독후감숙제라는 요물이었습니다. 미룰 수 있을 때까지 최대한 미루다가 결국 마지못해 숙제를 하곤 했습니다. 어느덧 독후감 숙제를 싫어했던 어린 소녀는 마음이 답답할 때나 마음속 이야기를 꺼내고 싶을 때, 자연스럽게 컴퓨터를 켜고 키보드를 두드립니다. 여전히 글 쓴다는 것이 많이 어렵고 두렵지만 나의 글이 조금 더 성장했으면 하는 욕구가 생겼고, 급기야 죽기 전에 제 이름 석 자가 박힌 책 한 권을 내겠다는 꿈도 꾸기 시작했습니다. 대학 때 열심히 글을 썼건만 C+을 받아 좌절은 물론 스스로에게 많은 실망을 했던 한 사람이 부단히 노력해 그때보다 이렇게 성장했습니다. 엄청난 변화 아니겠습니까? 비록 누추하고 보잘것없지만 드디어 꿈을 이뤘습니다. 2018년 5월 달빛항아리의 첫 에세이 1인 독립출판물 『나의 앵클부츠는 어디로』을 세상 밖으로 과감하게 꺼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