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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서점/입고소식

몇 번의 출근이 남았을까

by 다시서점터미널 2024.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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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하는 마음 1: 비정규직

뼈를 묻겠단 사람보다 먼저 첫 출근에 성공했습니다 | 회사 내규에 따르겠습니다 | 장그래가 아니라 막그래입니다 | 오늘도 차별받았습니다 상·하 | 정규직이 되기 위해서 한 번 더 면접을 봐야 합니다 | 그만두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의미입니다

 

퇴사하는 마음 2: 임금체불

서울에 헌혈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 한 번 더 출근에 도전하는 열정이면 충분합니다 | 회사를 나와서도 만날 수 있는 진짜 친구를 찾았습니다 | 임금체불 신고전화는 1350번입니다 | 월급만 보고 일한 게 죄는 아닙니다 | 바닥난 건 돈과 믿음이었습니다 | 변명을 들을 필요도 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퇴사하는 마음 3: 수습기간

다른 분위기의 직장을 다니는 것도 괜찮겠다 생각했습니다 | 월급 회복 전에 수습 딱지 떼면 피가 납니다 | 화 내는 사람 따로 있고 화병 나는 사람 따로 있습니다 | 당신이 나를 왜 뽑았는지 나는 알고 있습니다

 

퇴사하는 마음 4: 주먹구구

모든 직장은 거기서 거어어어기입니다 | 다리가 부러진 의자와 같은 신세입니다 | 동전의 측면과 같은 이치입니다 | 박수칠 때 떠날 필요는 없었습니다

 

퇴사하는 마음 5: 이유불문

회사의 처음을 기억합니다 | 나한테도 좋은 약속인지 생각해야 합니다 | 작은 회사보다 작아서 답답한 사람입니다 | 퇴근을 하고도 회사를 생각할 여력은 없습니다

 

Fw: 숨은참조

이리저리 나부끼며 출근한 인생입니다 | 오늘도 회사를 나가고 싶은 이에게 | 내일도 회사에 나가야 하는 이에게 | 쓸모도 소모도 아니었다 | 신의 직장 직장의 신 | 돈 이야기는 시작하면 끝이 없죠 | 가로세로 종횡무진 | 거를 수 있을 때 거르세요 | 신입의 말 | 경력의 말 | 좋은 대표의 기준 | 좋은 상사의 기준 | 좋은 동료의 기준 | 좋은 후배의 기준 | 좋은 회사의 기준 | 띄어쓰기 없이 한 단어로 씁니다 먹고살다

 

Re: 긴급회신

패기가 아니라 패대기였나 봅니다 | 질문은 딱 한 가지였습니다 | 돈 빼고 정말 다 좋습니다 | 손톱만큼 직장인이 부러울 때도 있습니다 | 그런 나라에서 살고 싶습니다 | 헷갈릴 땐 구직을 시도해도 괜찮습니다 | 살다보니 헤드헌팅을 당하는 날도 있습니다 | 더 망치기 싫어서 도망쳤습니다 | 후리랜서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에필로그: 습관성 출근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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