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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서점/입고소식

파란달, 늦깎이 별

by 다시서점터미널 2024.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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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헤어지기 이전의 나와 이후의 나. 그것은 사랑할 줄 알던 나와 이제는 사랑하지 못하게 된 나다.” - ‘이 별의 나날들’ 중에서 이별이 들려주는 내밀한 이야기 사랑이 남기고 간 상실의 풍경 태초에 청춘이 있었다. 그리고 청춘을 불사르고도 남을 사랑이 있었다. 청춘이 한창 무르익을 때 쯤 사랑만큼 격정적인 이별이 왔다. 누구나 아는, 그러나 누구도 모르는 나만의 일, 이별. 그 소용돌이 속에서 청춘은 글을 썼다. 그는 카카오 브런치에 에세이를 연재했다. ‘헤어진 날의 적바림’이라는 제목의  매거진에 발행한 서른 다섯 편의 꼭지들이 엮여 책으로 나왔다. 시에 가까운 적바림들, 소설이 될 뻔한 일기들, 편지로 부칠 뻔한 독백들, 그런 말랑말랑한 글들이 담겼다. 함께 하얀 여백을 장식하던 사진들도 고스란히 담겨 멋지음이 되었다. 마음의 온도가 채 식기 전의 뜨거운 순간들부터 1년이 다 지나 조금은 뭉툭해진 시간들까지, 이별 여정의 민낯은 조금 낯뜨겁다. 그게 다 ‘내 얘기’인 것 같아서 더욱 그러하다.   “누구나 이별을 겪어요. 이별만큼 흔한 이야기가 또 있을까 싶습니다. 게다가 다들 닮아있지요. 그런데도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이별을 읽습니다. 읽을 뿐 아니라 느끼고 흔들리고 때로는 눈물도 흘립니다. 이별을 바라는 사람은 없지만 이별 이야기를 마다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아요. 이상한 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건, 나의 이야기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겹치는 지점에서 우리가 위로를 발견하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거기에 곁이 있으니까. 곁이 있으면 우리가, 이별을 살아갈 수 있을 테니까. 제가 쓴 문장이 뚫린 당신의 가슴에 이슬비처럼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의 이야기에 맺히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모든 상실의 풍경이 빛나고 초록 이 별이 조금 더 아름다워지기를 두 손 모아 빕니다.” - 덧니와 비나리 중에서 이 책은 산문집이지만 처음과 끝을 관통하는 이야기가 있다. 예쁘게 말하자면 달에 관한 이야기, 사실을 말하자면 이별 이야기겠다. 그리고 진실을 말하자면, 그건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이별을 되뇌고 있는 한 사랑은 아직 끝난 게 아닐 테니까. 

 


파란달 필명 파란달은 스무살 후반의 남자 사람이다. 얼떨결에 만든 카카오 브런치 아이디가 필명이 됐다. 사춘기 같은 이별을 겪고, 내가 이러려고 사랑꾼이 되었나 자괴감이 들어 괴로워하던 중, "우리 이제 그만 해", 이별에게 이별을 통보하는 심정으로 글을 토했다. 책을 내고 싶은데 낯선 출판사 이름이 자기 책에 박히는 게 싫다고 스스로 출판사를 차렸다. 읽지 않고는 살아도, 쓰지 않고는 못 산다고 믿는다. 마치 커피 없인 어떻게든 살지만, 맥주 없인 안 되는 것처럼. 브런치 brunch.co.kr/@bloomoon

 


 

태초에 청춘이 있었다. 그리고 청춘을 불사르고도 남을 사랑이 있었다. 청춘이 한창 무르익을 때 쯤 사랑만큼 격정적인 이별이 왔다. 누구나 아는, 그러나 누구도 모르는 나만의 일, 이별. 그 소용돌이 속에서 청춘은 글을 썼다.

 


시에 가까운 적바림들, 소설이 될 뻔한 일기들, 편지로 부칠 뻔한 독백들, 그런 글들이 모여  <늦깎이 별>이 됐다. 동떨어져 보이는 각각의 꼭지들이 한가지 이야기로 통한다. 그래서 이 책은 이야기 에세이집이다. 예쁘게 말하자면 달에 관한 이야기, 사실을 말하자면 이별 이야기겠다. 그리고 진실을 말하자면, 그건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이별을 되뇌고 있는 한 사랑은 아직 끝난 게 아닐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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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별 / 최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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