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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괜시리 기분이 센치해져서 옛사진을 돌이켜 봅니다.
두 번째 다시서점과 초능력이 있던 공간은 제일기획 뒷편에 위치해 있었어요.
언덕을 넘어, 길을 물어 온 손님들이 땀을 흘리면 미안해서 어쩔 줄 몰랐습니다.
입고하러 오신 제작자분들도 한참을 찾았다며 힘들다고 하셨지만
공간에 책이 늘어나고 한 쪽 벽에 시집을 디피하기 시작하면서
찾아오기 어렵지만 오신 분들마다 "예쁘다.", "고맙다."고 하셨죠.
그때는 그 말이 어떤 의미인지 크게 다가오지 않았는데
요즘 들어 부쩍 그때, 그 말들이 떠오릅니다.
저때부터 지금까지 자주 찾아주는 손님분들도
잊지 않고 한 달에 한 번, 일 년에 한 번이라도 찾아주시는 먼 곳의 손님들도
힘들게 책을 들고 오셨던 제작자분들도
고맙습니다.
일부러 시간을 내어 찾아준 동아방송예술대학 음향제작과 후배들,
공항고 친구들과 방화중학교 친구들,
어릴 적부터 함께한 음악 동호회 친구들, 형들,
우사단 마을에서 만났던 많은 분들,
하나 같이 소중하고 감사합니다.
열심히 책을 다루고 책방을 이어가다보면
무거운 마음의 짐도 내려놓을 날이 오겠죠.
빚처럼 느껴지는 고마움도 언젠가
갚을 수 있는 날이 오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때 그 마음 잊지 않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에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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