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들은 메모이며, 기록이고, 단상이며, 시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글’. 더도 덜도 아닌."
<책소개>
무언가를 단정해서 말하는 대신 알맞은 표현을 발견하려고 글을 썼습니다.
가만히 보고 생각하고 상상하면서 남긴 메모이자 단상입니다.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는 소재들을 미간으로 붙잡아 손으로 집어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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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엄선
주변 작은 것들에서 의미를 발견하고, 쉽게 잊히지 않도록 한 권의 책에 소중히 담고 있습니다.
<만타와 물고기>, <이명_귀에 고이는 울림>, <나는 내가 새인 줄 알았어>를 그리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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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문장>
- 이 글들은 메모이며, 기록이고, 단상이며, 시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글’. 더도 덜도 아닌.
- 값싼 긍정은 티가 난다. 그렇게 보이지 않기 위해 그는 연습했다...(중략)
- 어두운 방은 마치 어두운 방처럼 어둡다. 이 어둠은 정말 어두워서 어두컴컴한 어둠 중의 어둠 같다. 어둠에 위아래는 없다. 어둠에 좌우도 없다. 어둠에 앞뒤도 없다. 어둠뿐이다. 그래서 어두운 방은 위아래도, 좌우도, 앞뒤도 없다. 그러면 어두운 방은 방이 아니게 된다. 그저 어둠이다... (중략)
- 한 아이가 물었다. “스스로 멋지다고 생각한 일이 있어?”“글쎄, 멋지다... 라…”“그런 일들을 많이 기억해야 해”. “기억하고, 할수록 내가 멋져지니까!”아이는 목에 망토를 두르고 있었다.
- 그는 이제 그의 남은 인생을 방목하기로 하였다. 누구를 위해서도, 누구한테도 간섭받거나 제한받지 않고, 스스로에게조차 자신을 풀어주기로 하였다. 그는 또렷한 삶을 살았기에, 이제 조금 희미해지기로 하였다...(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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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 정보>
제목: 때때로 나는 회색분자라는 소리를 듣는다
저자: 엄선
분류: 시, 에세이, 산문
발행일: 2023년 11월 28일
쪽수: 128p
판형: 80*200mm
가격: 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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