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아무것도 되고 싶지 않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던 겨울.
이러고 있어도 되나 싶은데 이러고 있어도 된다고, 괜찮다고 얘기해 준 고마운 사람들의 다정한 마음을 엮었다.
이 다정한 마음들 덕분에 지난가을, 그리고 지금의 계절을 버텨내고 있다.
그동안 외면하던 내면에서 소리 없이 자라 온 감정들을 마주하는 용기를 얻어서
하루에 100글자 이내로 글을 쓰는 1일 업무를 하며 100일 동안 이 책을 채웠다.
그 어떤 감정도 감당하기 힘들었던 그 겨울에는 노래 한곡 조차 듣는 것이 어려웠지만, 지금은 많은 것이 달라졌다.
다정한 친구들과 마주친 편안한 풍경과 따뜻한 대화, 맛있는 음식과 음악, 그리고 산책이 꾸미는 순간들이 정말 귀중하다. 이 책을 읽은 사람들 모두가 위로받고 다른 사람에게도 다정해졌으면 좋겠다.
나를 어둠 속에서 스스로 걸어 나오게 해준 니트 컴퍼니 친구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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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작은 양말 가게에서 좋아하는 양말을 파는 꿈을 가진 친구가 있다.
양말을 좋아한다고 말하고 다녔더니 사람들이 별 날 아닌데도 양말을 사준단다.
그 소박한 꿈을 듣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나는 처음으로 내 돈 주고 양말을 샀다.
서른이 넘어서도 처음 해보는 게 많다.
양말을 샀을 뿐인데 사람들이 나의 첫 양말을 축하해 줬다.
처음인데도 누가 봐도 내 양말 같은 걸 찾았다고 재능이 있다고 말해줬다.
처음을 나눠줘서 고맙다는 말도 들었다.
이 사람들 덕분에 내 일상이 꽤 근사해졌다.
-44p, 첫 양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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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소운
@esowun
나는 현재 텅 비어있어요.
빈 공간은 뭐든지 채울 수 있다는데, 사실 그 무언가를 찾을 수도 찾고 싶지도 않은데.
글쎄요.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싶지도 않아요.
그렇다고 이렇게 흘러가는 대로 남는 것 없이 사는 건 허무해요.
그래서 한 줄이라도 계속 써 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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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 정보>
판형 : 113*172(mm)
쪽수 : 77p
내지 : 백색모조 100g
표지 : 듀오매트 백색 250g
가격 : 13,000원
펴낸곳 : 도서출판 오롯이
디자인 : 루시랩
ISBN : 979-11-982716-0-0 0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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