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텀블벅 748% 달성! 여름을 잃어버린 어느 희귀병 환자의 기록, 책 <불온한 심장병>
“아가미가 돋아날 것만 같아”
15살 무렵, 봄이 오기도 전에 “폐동맥고혈압”이란 희귀병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 순간부터 전 자기혐오와 비정상이라는 늪에 갇혀 허우적댔습니다.
모든 사계절이 시리도록 말갛고 아렸습니다.
학교도 선생님도 엄마도 친구들은 물론 저조차도 저를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수면 위에서 얼굴만 내밀고 사는 시간들이 늘어났습니다. 살기 위해 발버둥 치며 꼬리를 흔들어댔습니다.
이제는 그 시간들을 곱게 포장해서 깊은 바다 속으로 떠나보내려 합니다. 오뉴월의 후회와 슬픔과 환희가 당신에게도 닿기를 바라며.
♣ 폐동맥 고혈압은 무슨 병인가요?
이 병은 마치 매 순간 물속에 있는 느낌입니다. 사계절이 바닷속인 듯, 숨이 답답하고 막힙니다. 아가미가 생길 것 같이 가슴이 아파옵니다. 날개가 돋기 위해 찾아오는 성장통처럼 말이죠. 호흡곤란과 심장 통증을 자주 앓았고, 심한 경우에는 실신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병을 아가미 병이라고 부르곤 합니다.
♣ 극복도, 투(鬪)병도 아닌, 그저 생生
이 책은 투병기도, 완치기도 아닙니다.
(!!!! 놀랍게도 성장물에 가깝습니다.)
세상에서 사라져 버렸으면 하는 날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환자라고 해서 매번 괴롭고 아프지 않습니다. 불꽃같은 사랑을 해보고 싶고, 허파가 터질 듯이 달려보고 싶고, 내일이 없는 것처럼 미친 듯이 술을 마시고 싶기도 합니다.
죽을 만큼 힘들고 아프지만, 때로는 특별한 행복을 맛보기도 합니다.
<저자 소개>
오뉴월의 뉸슬 (@5.nw_ull)
스무 살이 되면 죽는 줄 알았는데 운 좋게 대학에 들어가 과제에 치이는 대학생 1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일상 속 평범함, 색다른 느낌들과 기분들을 사랑합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보이지 않던 여드름이 붉게 올라온 오늘 같은. 요즘은 기쁨이든 슬픔이든 흘러가는 대로 놔둡니다.
<책 속의 문장>
" 내가 처음으로 행복에 대해 정의를 내린 날, 나는 죽어가고 있었다."
"학교에서도 병원에서도 난 이방인이었다. 그 모호한 선에서 자주 길을 잃었다."
" 꼭 붙잡고 있던 온기가 끊어졌다. 나는 마치 중환자처럼 검사실로 이송되었다. 온몸에 찬 공기가 쏟아졌다. 내 예상과 달리 검사실은 학교 교실보다 컸다. 천장에는 환하게 빛나는 조명들이 수놓아져 있었다. 기이한 광경에 심장이 미칠 듯이 뛰어왔다. "
“ 오랜만에 꿈을 꾸었다. 그 애의 꿈이었다. 언제부터인가 데이트하는 꿈을 꾸면 항상 그가 나왔다. 하지만 사랑을 고백하려고 하면, 꿈에서 깨어났다. 그러나 그 날은 달랐다.”
<서지 정보>
-제목: 불온한 심장병
- 저자명 : 오뉴월의 뉸슬 (@5.nw_ull)
- 출판사명 : 천목
- 가격: 12000원
- 페이지 수: 216p.
- 사이즈: 110*180
- 제본방식 : 무선제본
- 발행일 : 2022년 10월 04일
- ISBN : 979-11-981680-1-6 (0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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