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개가 있는 건 아닌데 없지도 않고요』
분 야: 에세이
펴낸날: 2019년 6월 26일
정 가: 9,000원
판 형: 110*180mm
페이지: 98쪽
[책 소개]
저도 강아지를 키웠는데요….
열두 살부터 스물여덟까지 함께한 강아지의 빈 자리를 생각합니다. 믿을 수 없는 속도로 약해지는 강아지를 돌보면서 저는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믿었습니다. 점점 작아지는 강아지를 언제까지 돌볼 수 있을까, 제게 남은 돌봄의 양을 저울질하며 때때로 인색한 마음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강아지를 돌보는 일에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게 되었을 때, 갑자기 돌봄은 끝났습니다. 속수무책으로 약해지는 강아지를 곁에서 지켜보면서 답답하고 힘든 마음을 기댈 곳이 없는 게 아쉬웠습니다.
이 책은 슬프지만 슬픔이 전부가 아닌 ‘개가 있는 건 아닌데 없지도 않은’ 그 이후의 시간을 담았습니다. 가족 모두가 그대로 있고 우리 집 막내 강아지만 없는 일상에 어떻게 익숙해 질 수 있을까요. 덤덤해지고 싶은 동시에 앞으로 기억이 흩어지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쓸쓸해집니다. 시간이 흐르는 만큼 덜 울고 더 선명하게 기억하고 싶었습니다. 강아지와 나눈 소소한 일상의 순간들을 나누고 싶습니다.
[지은이] 이지현
강아지 산책시키러 일찍 귀가하던 사람. 더 이상 이른 귀가를 재촉 받지 않을 때, 퇴근 후에 무엇을 하면 좋을지 고민하다 책 만드는 수업을 들었습니다.
[차례]
열두 살부터 스물여덟까지, 포동개와 함께
쓸데없는 야근
온전히 슬퍼할 수 있는 하루
퇴근길 이호선
통곡의 극세사 이불
이럴 때를 대비한 리스트
습관의 습격
네버엔딩 정리
돌봄의 총량, 너를 돌보는 일과 나를 돌보는 일
포포여행
개가 있는 건 아닌데 없지도 않고요
강아지 없는 강아지 사람
도쿄 (강아지) 여행
산책 메이트
벽에 붙어서 누우면
소모되지 않는 소모품들
충분한 삶이었니, 강아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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