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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서점/입고소식

94년산 박민酒(주) 취중 성장 에세이 / 신민주

by 다시서점터미널 2024.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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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년산 박민酒(주)』- 취중 성장 에세이

신민주 지음

 

출고일 2019년 1월 25일

출간일 2019년 1월 31일

값 11,000원 / 112쪽 / 127*188mm

ISBN: 979-11-975378-6-9 03810

하모니북 02-2671-5663

국내도서> 에세이

 

 

책 소개

 

찌질하고 싱그럽고 지 혼자 다하는 맛, 94년산 박민酒

사랑과 사람, 그리고 마음의 갈피를 못 찾고 헤롱대는 일상을 그린 취중 성장 에세이

 

사람들은 민주에게 이렇게 말하곤 했습니다. ‘너는 재밌는 사람이잖아’, ‘쿨한 사람이잖아’, ‘그런 거 신경 안 쓰는 사람이잖아’. 그녀도 그런 줄 알고 행복한 모습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면 즐거운 형태의 우울한 사람이 되었어요.

 

스물 다섯살이 끝나가는 2018년의 겨울, 그녀는 앞으로의 25년도 이렇게 지내기는 싫다며 고백하듯 털어내기로 했습니다. 나는 사랑도 사람도 너무 어렵다고, 내게도 남에게 말 못 할 만큼의 상처는 있다고, 마음속에 숨겨둬서 이제는 고일대로 고인 이야기들을 더는 담아두고 싶지 않다고 말이죠.

 

쉽지 않아서 술기운을 빌려봅니다. 이야기는 안주가 되어 입 밖으로 삐져나올 명분을 얻어봅니다. 낮이고 밤이고 취한 듯 헤롱대며 나와 나, 남과 나의 사이에서 아팠던 경험을, 그렇게 성장한 경험을 ‘취중 성장 에세이’라는 이름으로 고백해 봅니다.

 

 

작가 소개

좋아요 : 소주, 위스키, 고량주, 와인, 비싼 맥주, 데운 사케를 조용히 호록 호록 마시는 것

싫어요 : 대부분의 맥주, 막걸리를 벌컥벌컥 마시는 것 + 안주가 없는 것 + 꼰대와 마시는 것

instagram.com/anony.minju

blog.naver.com/ajahaja15

 

 


작가의 말

 

신민주 ᅵ 술맛을 좋아하지만 잘 마시는 건 아니에요.

사랑을 좋아하지만 잘하지는 못하는 것처럼요.

 

글쓰기도 좋아하지만 쉽게 취해 버리는 거 같아요.

그래도 셋 중에 기꺼이 취할 정도로 빠지고 싶은 건 글을 쓰는 거라서

요즘엔 글 속에서 술을 마시고 지난 사랑도 마저 합니다.

 

 

목차

 

술(酒)을 마시며…

 

1. 도끼나무숲 : '민주킨라빈스25'에서 직접 공수해 온 아이스크림. 말 그대로 아이가 소리 지르는 맛!

주재료/ 도끼질 당한 어린나무, 사람으로 변신한 도끼, 불신으로 가득 찬 도끼병

 

2. 고9마튀김 : 3년간 땅에 묵힌 굵은 고구마 9개를 펄펄 끓는 기름에 튀겼다. 입천장 다 까질 만큼 뜨겁고 달고 텁텁한 맛이 인상적!

주재료/ 4년간 불을 지핀 민주네 장작, 삼 년근 고9마, 불난 집에서 퍼온 기름 3L

 

3. 바람 든 오이냉국 : 각종 반찬의 향이 냉장고 바람에 안겨 오이의 속을 가득 채웠다. 이제 와 뱉을 수도 삼킬 수도 없어 서러운 인생의 맛!

주재료/ 멱 딸까 봐 도망가는 미역, DVD방에 가고시風 오이, 만지고 시風 오이, 여행가고 시風 오이

 

4. 이제 그만 참깨 칼국수 : 술이 들깨는 칼국수는 가라, 참깨는 참 잘 깨는 숙취해소제! 이전 안주에 대한 불만까지 구수하게 해결.

주재료/ 닫힌 마음을 토닥이며 열려라 참깨, 답 없는 마음을 꿰뚫는 한 줄의 면

 

5. 특수한 듯 보편적인 사탕 : 후식은 역시 계산하며 카운터 앞에서 까먹는 사탕! 다른 데서 먹으면 그 맛이 안 나니 세 개는 집어갈 것.

주재료/ 마음에 드는 바람이 들락날락 폴로(POLO), 라이언 얼굴의 레몬 사탕, 주머니에 킵해두는 아무 맛 사탕

 

술주정 부리며…

담근이의 말

 

 

 

본문 발췌

 

“어떤 사람들한테는 말이야, 사랑이나 사람이 모두 어렵지 않은 문제였을지 모르겠지만, 난 아니었단 말이야. 노력해서, 간절하게 잘 지내기를 바라면서 발버둥을 쳐서 이렇게 사는 건데, 알아주길 바라는 것도 웃기지만, 보이는 거로만 날 100% 판단하고 아니라는 근거를 데려고 하자마자 내 입을 틀어막는 사람들 다 미워!”

- ‘술(酒)을 마시며’ 중

 

자기도 돌아보기 싫을 만큼 상처받은 마음으로 누군가의 사랑과 이해를 바라는 게 너무 염치없는 짓인 거 같고, 상대방도 부담스러워 할 거 같더라고. 그렇게 밀쳐지면 너무 큰 상처를 받게 될 거 같았어.

- ‘불신으로 가득 찬 도끼병’ 중

 

 

그래도 이 경험으로 세 가지를 깨달았지. 하나는 상처를 받아 마음이 아픈 사람도 결국엔 사랑이 필요하다는 거. 다른 하나는 그 사랑을 누군가와 하려면 내 마음을 인정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거.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난 지금 노력하기 싫다는 거. 누군가를 좋아하는 나는 바보 멍청이 같으니까.

- '불난 집에서 퍼온 기름 3L' 중

 

왜 마음의 말을 못 꺼내는지 생각해봤어. 나는 말을 꺼낸 뒤에 일어나는 변화를 감당할 자신이 없었던 거 같아. 그 말이 누군가와 트러블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일일 때, 상황을 견뎌내는 거 자체가 너무 스트레스였거든. ...불편함을 겪는다고 해도 아무 일도 일어난 적 없다는 듯, 내 마음도, 내 앞의 사람도, 그 사람의 배려할 수 있는 마음까지도 외면한 거야.

- '닫힌 마음을 토닥이며 열려라 참깨' 중


사실 내 태도를 바꿔야 한다는 건 알고 있었어. ...그때의 내게는 마음을 털어놔도 사람들이 나를 공격하지 않는다는 근거가 필요했던 거 같아. 그걸 그 오빠가 만들어줬던 거고.

- ‘답 없는 마음을 꿰뚫는 한 줄의 면’ 중

 

그와 헤어지고 이튿날 나는 그를 닮은 라이언 베개를 안고 중얼거리기 시작했어.

“괜찮지 않아. 그렇지만 나는 더 괜찮은 사람이 될 거야.”

- ‘라이언 얼굴의 레몬사탕’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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