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정보>
1. 제목 : 1659
2. 페이지수 : 124p
3. 책사이즈 : 175mm * 170mm
4. 가격 : 15,000원
5. 책정보 :
직장생활을 하며 한편으로는 아마추어 사진작가로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을 시간이 허락할 때마다 꾸준히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나의 존재가 무언가에 의해 희미해 지거나 소멸함을 느낄 때, 주변의 풍경을 편하게 사진으로 남김으로써 내가 존재함을 알게 되고 찾아가는 작업입니다. 1659는 저의 전화번호 뒷자리 인데, 항상 나에게 붙어있는 정보들 중에 하나를 사진집의 타이틀로 정했습니다.
6. 작가노트 :
이제와 생각해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에 대해 설명해 주거나, ‘나’와 연관된 여러가지 정보들이 나에게 붙어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1659는 내 휴대폰 번호 뒷자리이다. 어렸을 때 우리집 전화 뒷자리 번호이기도 하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휴대폰이 보급되던 21세기 시작 무렵 우리 가족의 휴대폰 뒷자리는 1659로 통일 되었다. 그렇게 정해진 건 “왜?”가 없었다. 그냥 우리집 번호가 1659라서 그렇게 된 것 뿐이다. 다른 정보들도 비슷한 경우가 꽤 있다. 이유없이 나에게 붙어있는 정보들이.
처음엔 우연히 나에게 주어졌지만, 나중엔 내가 선택하게 되는 것.
이제는 자연스럽게 나에게 주어진 것을 내가 선택하게 되는데, 그런 정보들이 나의 어떤 상태를 흔들어 놓거나 변질시키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마음대로 변경할 수 없는 정보들도 있겠지만)
일상을 벗어나 가볍게 산책하거나 여행을 할 때 내 주변의 풍경들을 담아보았다. 직장과 결혼 등으로 선택한 집, 여행을 위해 선택한 여행지 등이 나에게 주어진 풍경일 수 있다. 우연히 나에게 주어진 풍경들을 마음껏 담아보다가 이 풍경속에 내가 나임을 알게 된다.
우울이 삼킬 듯이 나에게 다가올 때 우연히 주어진 풍경들 속에서 나를 찾을 수 있다면 나를 흔드는 무언가 에서 빨리 탈출 할 수 있게 되면서 회복되곤 하는데, 이 사진들이 나에겐 그런 메시지 들이며 나를 존재하게 하는 그런 정보들이다. 나에게 우연히 주어졌지만, 이제는 선택할 수 있는.
당신에게도 당신을 나타내어 주는 그런 정보들이 몇몇 있을 것이라 추측해 보며, 이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갈음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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