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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드업 나우 뉴욕: 당신이 기다려 온 진짜 코미디

by 다시서점터미널 2024.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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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기다려 온 진짜 코미디,  스탠드업 코미디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스탠드업 코미디는 정확히 뭘까? 스탠드업 코미디는 코미디언이 무대에 나와 특별한 상황 설정이나 소품 없이 관객을 웃기는 공연 장르다. 오직 말로만 이루어지기 때문에 무대에 세트를 세우고 코미디언이 연기를 하는 콩트나 짧은 드라마 형식의 스케치 코미디와는 다르다. 또한 정해진 대사를 외워서 그대로 읊는 일인극과도 엄연히 다른 장르로 구분된다. 저자는 단 한 명의 코미디언이 나와서 오직 말로만 이끌어나가는 스탠드업 코미디를 이렇게 설명한다. 한 사람이 ‘누군가를 웃기기 위한’ 의도로 말을 이어간다는 면에서는 할아버지 팔순 잔치에서 분위기를 띄우는 사회자, 또는 개그맨 수준으로 웃기는 강사의 인터넷 강의도 어쩌면 스탠드업 코미디의 일종으로 볼 수 있어. 또 스탠드업 코미디가 무대에서 이루어진다는 걸 고려하면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이나 '테드'와 형식이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고.  그렇지만 행사 사회자든 '테드'든 목표 자체가 관객을 웃기는 건 아니니까 엄연히 스탠드업 코미디와는 구분을 지어야겠지. '테드' 한 편에서 웃는 순간이 많아 봐야 대여섯 번 정도라고 하면, 스탠드업 코미디는 관객이 쉴 새 없이 웃도록 만드는 게 목표야. 가르침도, 깨달음도, 인생에 대한 그럴듯한 조언도 없이 순수하게 ‘웃음만을 위한’ 공연인 셈이지. -본문 18쪽 이렇게 스탠드업 코미디는 누군가를 가르치거나 교훈을 주려는 의도가 없고, 다양한 이야기를 늘어놓으며 관객이 폭소하게 만드는 것이 본질이다. 누군가에게 삶의 지혜를 전해주거나 영감을 불러일으키려는 고상한 목표 따위는 없는 것이다. 아무 의미 없이 웃기기만 하면 무슨 소용인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역설적으로 그것이 스탠드업 코미디가 가진 힘이다. 걱정으로 가득한 삶, 사람들은 잠시라도 아무 생각 없이 웃을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만으로도 힘을 얻곤 하므로. 다양한 방식으로 웃음을 선사하는 스탠드업 코미디 코미디언이 구사하는 기발한 조크는 스탠드업 코미디의 꽃이다. 반전이 가미된 조크나 속이 후련해지는 날카로운 풍자, 혹은 관객을 살짝 긴장시켰다가 유쾌하게 해소시키는 전달 방식까지, 실력 있는 코미디언이 웃음을 이끌어내는 방법은 다양하다. 또한 논란의 여지가 있거나 듣기에 거북한 농담이 튀어나오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히틀러와 폴 포트(Pol Pot, 1970년대 캄보디아에서 200만 명을 학살한 ‘킬링필드’의 주역)는 역사상 최고로 나쁜 놈들이죠? 하지만 우리 최악에서도 좋은 걸 보려고 노력해보자고요. 히틀러와 폴 포트, 둘 다 굉장히 많은 의학 연구를 해냈죠. 동물 실험을 전혀 하지 않고서도요. (지미 카, Jimmy Carr) -본문 21쪽 더불어, 시사 이슈는 스탠드업 코미디언들의 단골 소재다.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이 톱 뉴스였던 날에는 이러한 농담이 나오기도 했다.  “(김정은이 탄 리무진을 경호원들이 에워싸고 달리는 장면을 틀어주며) 이상하지 않아요? 운동이 제일 절실한 사람은 차에 앉아 있잖아요.”(지미 팰런, Jimmy Fallon) -본문 103쪽 또한 상대방을 깎아내리며 웃기는 코미디의 일종인 ‘로스트(roast)’는 참석자들이 서로를 대놓고 모욕하는 코미디이다. 특히 1년에 한 번 미국 백악관에서 열리는 기자단 만찬에서는 대통령까지 합세해 서로를 신랄하게 ‘까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2011년 백악관 기자단 만찬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를 로스트한 일은 아직까지도 회자된다.  도널드만큼 제 출생지에 대한 의혹이 해결되어 마음이 놓인 사람도 없을 거예요. 이제야 진짜 중요한 문제들에 다시 신경 쓸 수 있으니까요. 이를테면 ‘달 착륙은 정말 조작인가?(미국의 달 착륙이 허위라는 음모론)’, ‘로즈웰의 진실은 무엇인가?(1947년 미 육군 열기구 추락이 외계인의 짓이라는 음모론)’, ‘비기와 투팍은 살아 있는가?(총기사건으로 1990년대 사망한 두 명의 래퍼가 사실은 살아 있다는 음모론)’ 이런 것들 말이죠. -본문 47쪽 이렇듯, 스탠드업 코미디언들은 제각기 창의적인 조크로 관객을 폭소하게 만든다. 이 책은 코미디언들의 기발한 조크뿐 아니라 전제-펀치라인의 공식으로 조크 만드는 방법, 아이러니가 가미되어 더 재미있는 조크, 금기시되는 소재를 기가 막히게 잘 표현해 불쾌함을 교묘하게 피해가는 방법 등 다양한 조크에 대한 설명을 담았다.  한국 코미디언들의 스탠드업 코미디 한국에도 과거 스탠드업 코미디가 유행한 시절이 있었다. 자니윤, 김형곤, 주병진 등이 이를 이끈 대표로, 이들은 정치 및 사회 이슈를 주제로 코미디를 했다. 자니윤은 미국의 심야 인기 토크쇼 무대에 여러 번 서면서 한국에서 시도하기 힘든 성적·정치적 코드가 들어간 농담을 선보였고, 김형곤은 성인 유머 및 시사 풍자를 주요 소재로 완성도 있는 스탠드업 코미디를 구사했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이러한 정통 스탠드업 코미디 쇼는 서서히 자취를 감췄다.  최근 한국에서 스탠드업 코미디가 재부상하는 것은 유병재의 역할이 크다. 그의 스탠드업 코미디 쇼 '블랙코미디'는 현재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서비스 되고 있으며, 2018년 4월 말 3일 동안 열린 두 번째 쇼 'B의 농담'은 총 4,000석이 약 1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또한 새로운 형식의 코미디에 도전하는 개그맨들과 꼭 전업 개그맨이 아니더라도 평소에 입담 좀 있다는 소리를 듣는 사람들이 곳곳에서 스탠드업 코미디 쇼를 열고 있다. 코미디 라이브 쇼의 생생한 현장감을 즐기는 관객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현재 스탠드업 코미디는 한국의 공연 예술 시장에서 존재감을 다져가는 중이다.  외신 기자, 성인숍 공동 창업자, 그리고 스탠드업 코미디언 저자의 이력이 독특하다. 저자는 미국 유학 후 한국에 돌아와 외신 기자와 통역사, 국내 최초 여성친화형 성인숍 공동 창업을 두루 거쳐 현재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 전업했다. 우울했던 유학 시절 접한 스탠드업 코미디는 그의 인생에 큰 영향을 주었다. 그동안 여러 직업을 거치면서도 스탠드업 코미디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파고들었고, 이제 직접 스탠드업 코미디를 해보겠다고 나선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 스탠드업 코미디의 기본 지식과 역사, 조크 작법, 산업 특성, 코미디 용어들, 유명 코미디언들의 흥미진진한 뒷이야기를 담았다. 더불어, 이 책의 진정한 가치는 저자가 직접 뉴욕으로 날아가 두 달 동안 뉴욕 최고의 스탠드업 코미디 클럽에서 코미디 코스를 이수하고, 맨해튼 전역의 클럽 오픈 마이크 무대에 서고, 유명 코미디언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담았다는 데에 있다. 특히 부록에 있는 코미디 클럽 방문 팁과 뉴욕과 LA에서 가볼 만한 코미디 클럽 리스트는 스탠드업 코미디를 본토에서 직접 경험해보고자 하는 사람에게도 유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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