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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읽거나 쓰거나 그리고 싶었다. 그러나 자리에 앉으면 꼭 밖으로 뛰쳐나가고 싶었다. 집을 나서면 눈앞에 스쳐 지나가는 풍경이 새로울 것 같았지. 하지만 그 풍경은 이미 다른 사람들로 바글대는 낡은 것이었다. 그런데도 아직 집으로는 돌아가기 싫었다. 지금 내 앞에 어른거리는 이 느낌을, 감정을 붙잡아 둘 시간이 필요했다. 영감이란 건 또 얼마나 쉽게 흩어져 버리는 것인지. 그 잔향을 더듬어 무엇인가 적어 내리는데 진이 빠졌다. 난 대체 무엇을 찾았다고 생각했던 것일까.⌟ - 본문 중에서.
꿈처럼 지나가는 감정들을 수필과 소설로 모아놓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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