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초등교사의 과거로 떠나는 낭만 여행,
<책 소개>
MZ세대 초등교사의 과거로 떠나는 낭만 여행.
한 곡 한 곡을 고민하며 MP3에 담던 순간을 기억하나요?
열쇠가 없어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문 앞에서 서성이던 날이 있나요?
지금도 생생하게 떠오르는 어린 시절 풍경이 있나요?
우리에게도 아름다운 추억이 있었습니다.
청춘이라고 부르기엔 조금 민망한 세대.
윗세대에게는 버르장머리 없는 이들로,
아랫세대에게는 젊은 꼰대로,
이리저리 치이는 우리 MZ세대.
그들을 제가 대표할 수는 없지만,
작은 재주를 바쳐 그들을 위로하고 싶었습니다.
90년대생인 제가 그때 그 시절 겪었던 일을 썼습니다.
희미해진 기억을 최대한 되살려
하나하나 정성스레 주워 담았습니다.
제 이야기가 여러분의 이야기이길 바랍니다.
제 기억이 부디 당신의 추억이길 바랍니다.
<저자 소개>
맹비오
기억력이 나쁜 초등교사.
소중한 날들을 잊지 않기 위해 글을 씁니다.
꾸준하게 쓰다 보니 글이 모였습니다.
소중한 글 조각을 조심스레 모아서
저의 첫 번째 책 <사라진 모든 것들에게>를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instargram: @dove.unicorn
<차례>
프롤로그 … 7
#1 우린 얼마나 많은 것을 잊고 살아가는지
현관 열쇠 … 15
비디오 테이프 … 21
두부 아저씨 … 28
2002 월드컵 … 34
싸이월드 … 43
디스켓 … 52
학교 앞 문구점 … 58
우유 당번 … 65
MP3 … 66
PMP … 73
컴퓨터 시간 … 75
공룡 … 82
선이 사라진 세상 … 88
주판 … 92
#2 자네 아직 거기 있었소?
필름카메라 … 103
만원의 행복 … 110
두발 검사 … 119
보리차 … 129
주전자 … 132
정수기 물통 … 134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 … 136
밥상 … 139
양반 다리 … 144
프로레슬링 … 146
공중전화 … 153
철가방 … 160
#3 기억 속 어디선가
미사가 끝났으니 복음을 전합시다. … 167
패배의 기억 … 172
선물 같은 아르바이트 … 182
그때 그 장소 … 186
주문이 두려운 세상 … 190
방에서 발견한 보물 … 196
에필로그 … 207
<책 속으로>
엄마의 철저한 문단속은 부작용도 있었다.
학교 끝나고 집에 와서 평소처럼 초인종을 눌렀다,
“엄마 나야!”
이상하게 문이 열리지 않는다.
‘엄마가 화장실에 있나?’
조금 기다려본다. 시간이 지나도 아무런 기척이 없다.
‘혹시 초인종이 고장 났나?’
다시 초인종을 눌러본다.
문밖에 서 있는 내 귀까지 초인종 소리는 선명하게 들린다.
‘아... 엄마가 없구나.’
핸드폰도 없고, 시계도 없던,
하필 주머니에 pc방 갈 돈조차 없던 그때.
나는 묵묵히 창밖을 보며 엄마를 기다렸다.
-현관 열쇠 (p.17)
한컴 타자 연습’에는 ‘산성비’라는 게임이 있었다. 단어가 하늘에서 비처럼 내려온다. 우리가 할 일은 내려오는 단어를 빠르게 타자로 치는 것이다. 타자로 친 단어는 사라지고, 미처 치지 못한 단어가 바닥까지 내려오면 게임은 끝이 난다. 단계가 높아질수록 비가 내리는 속도가 빨라진다. 우리는 경쟁하듯 이 게임을 했다. 나도 모르게 타자가 늘었다.
-컴퓨터 시간 (p.78)
주판 두 개를 발로 밟고 롤러스케이트 타듯 방 안을 누빈다. 물론 잘 굴러가진 않지만, 상상력이 중요하다. 여긴 방 안이 아니다. 빙상 경기장이다. 안톤 오노에게 억울한 패배를 당한 김동성 선수. 그의 복수를 해줄 사람이 바로 나다.
-주판 (p.97)
셔터 한 번 누를 때 아주 신중하던 시절이 있었다. 사진 한 장을 소중히 여기던 시절이 있었다. 사진을 찍기 위해 작은 구멍에 윙크해야 했던…. 한 번 찍고 태엽 감듯이 필름을 감아야 했던…. 사진을 찍고 나서 잘 나왔는지 바로 확인할 수도 없던…. 동그란 통에 필름을 담아 설레는 마음으로 사진관에 들어가던…. 모두가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던. 그 시절.
-필름 카메라 (p.104)
이젠 철가방도, 군만두는 서비스라며 생색내던 배달원 아저씨도, 짜장면을 다 먹고 그릇을 한 번 헹궈서 내놓던 배려도, 깜빡하고 내놓지 않아 중국집에서 전화가 오던 순간도, 내놓은 그릇을 며칠째 가져가지 않아 중국집에 전화하던 해프닝도, 아차차 깜빡했습니다. 얼른 가져가겠습니다. 라고 말씀하시던 중국집 사장님의 당황한 목소리도. 다 추억 속 풍경이 되었다.
-철가방 (p.162)
*140자 책 소개
추억을 선물해주고 사라진 모든 것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MZ세대 초등교사의 과거로 떠나는 낭만 여행.
<사라진 모든 것들에게>
<서지 정보>
책 제목 : 사라진 모든 것들에게
글쓴이 : 맹비오
판형 : 148x210mm (A5)
페이지 : 212쪽
표지 : 랑데뷰 내츄럴 240g/㎡ 단면4도(컬러, 무광코팅)
내지 : 미색 모조지 110g/㎡ 양면8도(컬러)
가격 : 16,000원
'다시서점 > 입고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송이송이 따다 드리리 / 김종완 김현 송재은 이종산, 시절 (0) | 2024.11.19 |
---|---|
작가가 되는 기분 / 박지유, 시의옷 (0) | 2024.11.19 |
나무늘보같은 토요일 / 고선영 (1) | 2024.11.19 |
더 와인 바이블 (The Wine Bible) / 캐런 맥닐(디자인이음) (18) | 2024.11.18 |
초연한 시선 / 이지은 (2) | 2024.1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