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참나무 6형제 야외도감⟫은 숲에서 항상 만났지만, 알아보지 못했던 한국 대표 참나무 6종의 구별법과 식물 에세이를 담은 책입니다.
우리나라 숲의 우점종으로 소나무만큼 많은 참나무.
하지만 참나무가 바로 도토리나무이고 6종이나 된다는 사실이나 그 모습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이 책은 우리 숲의 진짜 주인공 참나무를 알아보며 자연과 친해지는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19년 차 식물생태학자가 한국의 대표 참나무 6종의 구별법과 참나무 이야기를 쉽고 친근하게 전합니다.
숲과 나무를 좋아하는 디자이너가 세밀하게 그린 참나무 잎과 도토리 그림, 아름다운 패브릭 양장은 예쁜 식물 책을 소장하는 기쁨을 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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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문장>
사실 마음만 먹으면 우리는 어디에서든 언제든 식물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항상 지나다니는 길에서도 가까운 공원이나 학교에서도 식물을 발견하고 즐길 수 있습니다.
참나무 6형제라는 식물들은 우리나라 자연에서 큰 상징성을 갖고 있습니다.
소나무만큼 많은데도 잘 알지 못하고 분명 수없이 마주쳤을텐데 그 이름을 불러줄 수 없었던 우리 식물입니다.
우리의 삶에서 집이 되고, 신발이 되고, 음식이 되어 함께해 온 이 식물들의 이름을 불러줄 수 있으면 우리 숲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계절마다 바뀌는 나무의 색깔, 비 내린 후의 축축한 토양, 잎들 사이사이 비치는 햇빛, 이듬해까지 천천히 썩어가는 여러 가지 열매들이 가득한 숲 속으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
그 속에서 누구에게는 보석 같은 또는 친구 같은 참나무 6형제를 만날 수 있습니다.
- '자연으로' 중에서
식물을 좋아하고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우리나라 숲에서 가장 많은 나무, 아주 친숙한 우리 나무인 참나무의 이름을 불러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참나무 6형제는 서로 비슷하면서도 다른 모습을 하고 있어 식물을 공부한 사람들도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각각의 이름을 살펴보면 나무의 유래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상수리나무는 조선 시대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임금의 수라상에 상수리나무 도토리로 묵을 만들어 올렸다고 상수리나무로 불렸습니다.
굴참나무는 도토리가 굵다고, 혹은 나무껍질 골이 깊고 세로로 굵게 갈라져 굴참나무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 '식물의 이름' 중에서
식물마다 방법은 다르지만 한 번에 성공해야 생존의 기회가 있습니다.
우리가 바라보는 열매와 씨앗은 식물이 평생 살아갈 장소를 찾아 딱 한 번 움직이는 시작점을 의미합니다.
어쩌면 좋은 곳을 찾아 정착한다기보다 정착하는 곳을 내가 살 만한 곳으로 인식하며 성장할지도 모릅니다.
햇빛도, 토양도, 바람도, 주변의 식물들도 모든 것이 완전히 새로운 곳에서 아무런 정보도 없이 시작합니다.
그래도 작고 귀여운 도토리들에게는 엄마 나무가 준비하고 나눠준 영양분이 있습니다.
낙엽이 쌓여 있는 땅 아래로 들어가 드디어 새로운 시작을 준비합니다.
- '열매—도토리' 중에서
모든 계절 산의 빛깔은 한없이 풍요로운 초록과 갈색의 향연입니다.
자연에서 모든 일들은 눈으로 보기에도 귀로 듣기에도 더 신나고 아름답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우리는 어떤 참나무를 만나게 될까요?
참나무 6형제가 살고 있는 숲에서 누구나 마음속에 있는 씨앗이 작은 새싹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참나무 책을 만들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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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글·안선영
식물생태학자. 식물생태와 에코과학(융합과학)을 전공했습니다. 생명다양성재단 사무차장·책임연구원,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행동생태연구실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녹색과학을 대중에게 쉽게 전달하는 전시나 교육 콘텐츠로 개발하는 연구 주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식물 전문가이지만 식물을 볼 때면 그저 ‘너무 예쁘죠!’하는 평범한(?) 감탄을 내뱉고, 귀여운 식물 테마 잡화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보통의(?) 식물덕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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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수연
디자이너. 참나무를 식별하고 싶던 식물 초심자. 시각디자인과 무대미술을 전공했습니다. 좋아하는 일,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동안 식물과 관계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마음 한구석에 쭉 있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식물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책에 필요한 그림을 그리려고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의 식물세밀화 수업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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