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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서점/입고소식

B 씨의 게으른 나날 / J / 소르북스

by 다시서점터미널 2024.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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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나는 늘 A뒤에 서 있는 B다.

어느 날, 직장을 때려치우고 전원에서 게으르게 살기로 했다.”

 

 

<줄거리>

 

“남을 꽃이라 불러주는 치는 많아도 자신을 꽃이라 불러주는 이는 드물다.”

 

주인공 B도 그랬다. 주인공은 회사에 사표를 던지고 전원에 은둔한 실직자다. B는 승승장구하는 친구 A와 달리 자신은 실패자이며 B급 인사에 불과하다며 괴로워한다. 다행히 전원생활이 이런 B가 자아를 성찰하며 피폐한 정신을 수습할 여유를 선사한다. B는 ‘직장생활 스리아웃’의 원인이 유전적 결함과 성장 환경에 있었다고 결론짓는다. 한량이었던 조부의 게으름과 성장기 집안 과거사는 B에게 기질적인 무기력에 학습된 무기력까지 선사했다.

문명을 벗어나 자연에서 ‘A적인 삶’을 관망하는 일은 놀랍게도 B를 하루가 다르게 회복시켰다. 이에 B는 실패자라는 낙인을 스스로 지우는 동시에 플랜B를 실행해 나간다. 우선 프리랜서 작가 일로 생계를 꾸리며 도시에서 누리지 못한 여백과 여흥을 되찾는다. 그러던 중 캠핑 광인 이웃집 남자를 만나면서 문학 작가를 꿈꾸기 시작한다. ‘나의 조부가 물려 준 기질은 몹쓸 게으름만이 아니었다. 한시 동호회 회원이었던 내 조부는 문학에 흥미를 느낀 불운의 사나이였다.’

거듭되는 습작과 공모전 낙방이라는 고배를 마신 후 B는 결국 독립출판을 통해 자신의 이름이 인쇄된 책 한 권을 손에 쥔다. 책의 저자가 된 일보다 의미 있는 성취는 자기다운 삶의 방식을 찾은 일이었다. 이는 바로 자연 속에서 적당히 욕망하고 적당히 벌며, 마음이 끌리는 사람과 같이 소소한 행복을 누리는 것이었다. 이처럼 플랜B는 성공적이었다. B가 자기 자신을 꽃이라 명명한 일, 곧 자신을 진심으로 믿어준 일은 바로 이 차선책, 곧 대안적인 삶이 가져온 기적이었다.

 

"쓸모없는 인간. 굳이 게으른 사람이 된 이유를 찾자면 이 말 때문이었다. 생업에 종사하며 겪은 작금(昨今)의 문명사회는 원시 공동체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채집과 수렵에 재능 없는 개체는 무가치하다. 특히 타 부족을 약탈할 능력이 없다면 더더구나 쓸모가 없다. 내 집에 사는 개의 조상은 인간의 수렵을 보조하며 먹이를 공급받았다. 현 시대를 사는 개들은 다르다. 사료만 잘 먹어도 칭찬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부럽다. 내 형편은 원시시대 개의 조상보다 나아진 게 없다. 나에게는 처진 귀나 크림색 모피코트가 없으니까. 풀지 못한 미제에 또다시 골몰한다. 돈 되는 일에 취약한 개체는 그저 루저(loser)일 뿐이란 말인가.

“친구야! 이번 주말에 놀러가도 돼?”

전화기 너머로 친구의 들뜬 목소리가 들려왔다. A다. 며칠 후 전원 속 내 은신처는 불금을 맞은 직장인을 위한 펜션이 되었다. 호두나무로 만든 원목식탁은 소박한 안주 몇 가지와 술병으로 가득 찼다."

 

- '오두막 /미결수의 은신' 중에서

 

 

 

 

<집필 의도>

 

이 책은 부모의 가르침대로 너무 성실하게만 사는 사람들에게 던지는 질문입니다.

“타고난 천성대로, 욕망대로 살아보는 건 어떨까요?

먼저 시도해본 사람으로서 적극적으로 권합니다.”

 

예상 독자 : 퇴사와 전원살이를 동경하는 MZ세대, 진로를 고민하는 소설 마니아 10대

*물론 텀블벅을 통해 살펴본 결과 시니어 층도 '여행용 에세이로 괜찮다.' , '몰입하게 되더라.' '책을 일고 난 후 제2의 삶을 실행하게 됐다.'는 반응을 보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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