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통해 나를 본다]
고선영 성장 에세이
<책 소개>
자신을 스스로 이해하고 보듬는 책 ‘감정도 디자인이 될까요?’ 작가의 네 번째 책.
‘꿈도 없고 오직 엄마 만나는 게 꿈’
작가의 엄마에게 인터뷰 책을 건넸고 거기에 적힌 글은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책은 올해 일흔여섯이 되신 작가의 엄마에게서 받은 글로 시작했다.
우리는 때때로 혼자라고 느낀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은 엄마, 아빠, 할아버지, 할머니 겹겹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 관계를 살펴보는 것은 나를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 한때 나와 가장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었던 ‘엄마’를 탐험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그때부터 엄마에 대한 글을 썼다. 조금 더 투명한 자신을 마주하고 싶거나 가족과의 관계 속에서 어려움을 느낄 때, ‘나’를 탐험하겠다는 마음과 내 주변을 알아가는 과정이 위로된다. 이 책에는 자신을 비로소 알아가는 과정이 담겼다.
<저자 소개>
고선영
마음이 힘들 때면 글을 쓴다.
첫 책으로 ‘감정도 디자인이 될까요?’
두 번째 책 ‘애정결핍’을
세 번째 책 ‘여자, 사람, 자동차’를 썼다.
감정디자인, 감정라이팅, 감정드로잉 등
‘마음’이라는 주제로 강의와 북토크를 하고
서울에서 작은 책방을 한다.
@ablei
<목차>
7- 프롤로그
8 – 엄마라는 마법
13 – 우리는 모두 찌질이
18 – 엄마와 나는 하나였다
25 – 엄마의 로맨스
30 – 나는 엄마를 관찰하고, 엄마는 나를 관찰하고
35 – 보글보글 끓는 주전자의 김처럼
40 – 엄마는 고약한 마녀
44 – 우리 엄마를 인수분해하면
48 – 엄마한테 강아지처럼 대하고 싶어
52 – 초기화 된 나
57 – 엄마라는 이름
61 – 할아버지 미안해요
67 – 나는 엄마를 모른다
71 – 엄마는 어떤 사람으로?
77 - ‘엄마’라는 렌즈로 본 엄마
81 – 적당한 관계
85 – 왜 당연하게 생각해?
89 – 걱정이라는 포장지
93 – 서슬 퍼런 칼
98 – 엄마의 김구이
101 – 독립만세!
106 – 굳은 살
111 – 있는 그대로
116 – 엄마가 부자가 되는 꿈
120 – 나는 내 뿌리를 사랑해
125 - 에필로그
<책 속으로>
엄마는 올 해 76세다. 외할머니는 집안 어른들이 위안부에 끌려가는 것을 막으려고 외할아버지한테 서둘러 시집을 보냈다. 외할머니가 첫 째인 우리 엄마를 낳고, 둘째인 외삼촌을 임신했을 때 외할아버지는 돌아가셨다. -8p
철이 들고 나니 지금 생각하면 미안합니다. 어떤 사람 자식 떼어 놓고 가고 싶은 사람이 몇이나 되었겠습니까. 지금 살아계신다면 엄마에게 미안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백발이 하얀 노인인데도 내 가슴에는 6살짜리 아이가 울고 있습니다. @엄마의 인터뷰 -12p
나는 엄마의 매일 매일을 알 수 없다. 엄마가 깔깔깔 웃었는지, 흐느꼈는지 나는 그 수많은 엄마의 날을 잘 모른다. 엄마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일흔 네 번이나 지났으니 엄마의 모든 날을 잘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 -26p
“그렇게 다이어트 한다면서 이런 라면을 먹으니까 당연히 살이 찌지.” 엄마가 이렇게 말하면 나는 조금씩 화가 난다. 나도 다이어트를 하고 싶지만, 라면이 먹고 싶은 걸 어쩌나. 기왕지사 끓인 라면을 앞에 두고 꼭 그 말을 해야만 할까. 그럴 때 엄마는 고약한 마녀 같다. -41p
방금 핸드폰 용량이 없다고 해서 많이 정리했다. 그것처럼 인간도 계속 업데이트 되거나 ‘초기화’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 우리는 모두 조금씩 업데이트는 되는 걸까? 초기화도 종종 되면 좋겠다. 엄마 아빠의 모든 감각도 리셋되면 좋겠다. -55p
우리 아버지께서는 내가 생후 20개월만에 전주 형무소에서 사형 당하시고 나는 47년 2월 29일에 태어났고 음력으로는 (2월 5일) 그래서인지 아버지의 얼굴도 모르고 사진도 아버지께서 순경들이 잡으러 다니니 사진도 집에 있는 사진은 다 태워서 사진 한 장 없었는데 우리가 자라면서 초등학교 6학년 담임 선생님이 아버지 2년 후배시라면서 우리 아버지 사진 두 장을 찾아주셨는데 72년 8월 23일 도림동에서 살 때 대성연탄 공장 뚝이 터지면서 물난리로 그 사진마저 잃어버렸다. 우리는 아버지 얼굴조차도 모른다. @엄마의 인터뷰 -66p
“나의 평화에 앞서 엄마의 평화를 바라고 또 바랐어.” -75p
엄마는 늘 걱정한다. 엄마가 걱정하지 않고 나에게 건강한 사랑을 주었으면…. 그러나 엄마는 모른다. 엄마의 사랑은 언제나 걱정이라는 포장지에 싸서 준다. -91p
내가 행복이라는 꽃을 피우는데 엄마는 아주 중요한 뿌리다. 올 해 들어서 2번이나 본 넷플릭스 드라마 ‘빨간 머리 앤’은 아기였을 때 양친 부모를 잃는다. 커 가면서 계속 자신의 근원을 상상하며 괴로워한다. 자신이 버려졌을까봐 겁내고 두려워한다. 내 부모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그들이 행복했는지는 중요한 문제다. -125p
<출판사 서평>
엄마는 엄마이기 전에 어떤 꿈을 꿨을까,
엄마도 엄마가 있었을 텐데 엄마는 엄마를 어떻게 바라봤을까.
엄마를 너무 보고 싶었던 여자아이가 커서 엄마가 되었다. 엄마는 어떤 무게감으로 살아왔을까? 그리고 그 엄마의 딸은 무엇을 느끼고 살았을까? 작가는 자신을 바로보기 위해 엄마에 대한 글을 썼고 글을 통해 투명한 자신과 마주했다.
우리는 타인을 통해 자신을 알아간다. 가족을 통해 비치는 나는 ‘감정의 속’까지 들여다볼 수 있다. 작가는 자신을 바로보기 위해 엄마에 대한 글을 썼다.
어쩌면 우리도 깊이 숨겨진 감정의 골이 하나의 실타래만 풀면 술술 풀릴지 모른다. 무엇이 내 감정을 어지럽히는지 모르거나, 조금 더 투명한 자신을 마주하고 싶거나 가족과의 관계 속에서 어려움을 느낀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어지러운 ‘나’를 탐험하겠다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에게 작은 위로가 될 것이다.
<책 정보>
저자 - 고선영
출판사 - 새벽감성
출간일 - 2022년 10월 20일
판형 - 128*188mm
두께 - 10.2mm
페이지 - 128
정가 - 12,000원
ISBN - 9791190604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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