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부터 9월까지 여름 동안 제주, 몽골, 프라하, 파리를 여행했다.
미치도록 여행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면서, 오래 떠나고 싶었다.
그 마음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떠났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지만, 그렇다고 그 런 마음을 참고 싶지도 않았다. 여름이니까.
그 여행에서 길어 올린 32편의 이야기와 필름 사진을 엮었다.
여름 여행 산문집이자, 여름과 닮아있던 눈부신 시기를 담은 책이기도 하다.
‘지금 난 여름에 있어’라는 책 제목에서 ‘여름’은 그런 이중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여름과 청춘. 우리의 젊은 날은 멋지거나, 대단하진 않다.
그보단 자주 울고, 자주 휘청이고, 엉망이 되기 일쑤다.
오늘은 이랬다가, 내일은 저랬다가 변덕도 심하다.
그렇다 해도, 우리는 젊다는 이유로 눈부시다.
이 여행도 그랬다. 멋지거나, 대단하진 않지만 그런대로 눈부셨다. 그런 이야기들을 모았다.
우리의 젊은 날을 닮은, 여름 이야 기들을.
한순간에 엉망이 되기도 하고, 계획대로 되는 건 하나도 없지만 그 속에서 다른 즐거움을 찾으며,
여름은 좀 그래도 된다고, 아니 그래야 하는 게 아니냐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저자 소개>
누가 돈 주지도 않는 일에 꽤 성실한 편입니다.
스크롤을 한참 내릴 정도로 블로그에 글을 쓰고, 필름 사진을 찍고, 가끔 그거로도 부족하다 싶을 땐 영상도 만듭니다. 물론 다 취미입니다.
좋아하면 지겨워지는 법을 모르고, 지겨워 죽어도 좋아지는 걸 합니다.
여름이 오면 해변을 찾으러 가고, 겨울이 오면 눈을 찾으러 갑니다.
물 위에, 눈 위에서 보는 시선이 좋습니다.
비에 젖어 엉망인 채로도 남김없이 행복해지고, 그런 때를 글로 모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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