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
6.5평 월세방을 짝사랑하는 일
저자
송혜현
저자 소개
공부를 업으로 삼으려고 집에서 열심히 공부하던 중, 어쩐지 집과 밀당하는 것 같아 그 기분을 글로 썼다. 그 글들이 모여 <6.5평 월세방을 짝사랑하는 일>이 되었다. 요즘은 출판사 신고를 한 김에 면허세를 착실히 내는 삶은 어떨까 궁금해 하는 중이다.
https://smartstore.naver.com/dasibookshop/products/5617630636
가격
11,000원
출판사
머스트 씨드(MUST SEED)
책 사이즈
120 x 180
페이지 수
128
제본
무선제본 날개 없음
ISBN
979-11-974519-0-4 (03810)
장르
에세이
책 소개
상실감은 기본값이고 합리화는 일상인, 월세살이 유목민과 6.5평 공간의 치열한 밀고 당기기
6.5평 서울의 월세방에 살며 갖게 된 집과 세상에 대한 생각을 짝사랑의 관점으로 담았다. 늘 잘 살고 싶고 늘 좋게 살고 싶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는 게 현실이다. 이곳저곳을 짧게 길게 살아왔는데, 여전히 방 같은 집에서 고군분투하는 현실이 꼭 짝사랑 같았다. 집이 좋기도 하고, 싫기도 하다. 집 때문에 노력하기도 하고, 포기하기도 한다. 그런데 현실이 어떻든 우리는 살아야 한다. 내 집 마련이 꿈인 세상에서 내 집 아닌 곳에 살아가며 느끼는 희로애락을 쓰고 싶었다. 글을 통해 나와 같은 경험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과 웃음과 울음을 나누고 싶다. 무조건 낙담하거나 무조건 정신 승리하기보다는 인정할 건 인정하면서, 그래도 행복이 있음을 믿는 책.
목차
시작하며1장. 눈곱만한 장점에 대단히 고마워하기방 구조 바꾸기, 이것은 생존의 문제다삶은 복선과 맥거핀의 총합집은 미니멀 나는 맥시멀설거지 거부의 역사가 요리 거부의 역사가 되기까지타의적 자린고비빨래를 미루는 습관귀마개 플리즈2장. 첫사랑을 추억하며완벽한 방문객의 자격집에는 세월이 있다마음이 있는 곳‘조립’의 의미3장. 희망 고문, 달콤함과 좌절감 사이에서코로나, 집콕의 시대공간분리라는 환상월세 40만 원과 바꾼 것어쩌다 모르는 사람을 미워하게 되었나예민함 고찰이 편지를 보낼 수 없는 이유 – ‘내 집 마련’의 실체마치며진짜 마치며책 속의 책
책 내용 일부
6.5평의 작은 공간은 절대 만만하지 않다. 층간 소음에 잠을 설치고 이웃의 음식 냄새가 밀려들어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매번 집과 싸워서 지고, 집을 위해 다른 것을 포기해야 한다. 집이 작다는 것은, 그리고 집이 없다는 것은, 단순한 ‘불편함’의 문제가 아니다. 그보다는 ‘원하는 것을 하나씩 포기하며 느끼는 상실’의 문제다. (…) 상실감이 기본값인 현실을 인정하고 감당하는 기분은 짝사랑의 그것과 비슷했다. 집의 눈치를 살펴 이 집에 맞게 취향과 습관을 바꾸고, 집이 내 마음대로 움직여주는 것 같으면 종일 기분이 좋아지기도 한다. 이렇듯 타협과 합리화를 반복하는 날들이 이어진다. 누군가를 짝사랑하듯이, 마음 졸이고 홀로 애쓰는 시간의 연속이다. (…) 때론 고통을 주고 때론 안식을 주는 이 집을 사랑하지 않으면 어쩌랴. 문이라곤 화장실 문과 현관문이 다인 방일지라도, 집이 있음에 감사하고 아늑함에 굴복하며 살아간다. 이 시대의 수많은 ‘월세살이’들에게 이 짝사랑에 동참하길 바란다. __ <시작하며> 중에서
오늘도 담배를 피우시네, 오늘은 된장찌개를 드시네, 오늘은 김치가 재료인 요리를 하시네, 라며 각각 다른 사람일지도 혹은 모두 같은 사람일지도 모를 이들은 나에게 그들 삶의 일부를 들킨다. __<타의적 자린고비> 중에서
“아 여기는 지금 사는 집이고요, 거기는 진짜 집이에요.” 말하면서 항상 웃음이 난다. 그럼 지금 사는 집은 뭔데. 가짜 집인가. __<완벽한 방문객의 자격> 중에서
우리는 소리를 내며 살아가고, 거기엔 잘못이 없다. 그런데도 그 소리는 누군가에게 미움을 받는다. 소리를 낸 사람도 미움을 받는다. 누구도 잘못하지 않았고 누구나 미워한다. __<어쩌다 모르는 사람을 미워하게 되었나> 중에서
내 집 마련은 안정적인 주거 생활이나 내 공간을 갖는다는 자부심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의제라고 여겼다. (…) 월세가 아까운 건 사실이지만, 유목민 생활을 예사로이 생각하는 나와는 동떨어진 세계일 거라고 믿었다. 그러나 그것은 내 삶을 위안하려는, 내가 만든 믿음이었다. __<이 편지를 보낼 수 없는 이유 – 내 집 마련의 실체> 중에서
'다시서점 > 입고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룡의 세계 / 김민혜 스크랩북 (0) | 2024.08.09 |
---|---|
을지로 르포_첩첩방산 / 김민혜, 이규태 (0) | 2024.08.09 |
굴뚝 / 신소라 그림책 (0) | 2024.08.09 |
에코 에쎄이 (자기 지점에서 쓴 열두 편의 환경 에세이) / 텍스트 프레스 (0) | 2024.08.09 |
식탁 위의 인생 / 김수진 에세이 (0) | 2024.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