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서문
딴짓 시스터즈의 수다_창간 기념호 특집
[인터뷰] 길을 잃더라도, 좋은 밤_을지로 십분의일
[현장취재] 기꺼이 불편을 즐기는 밤_너멍굴영화제
[기획-'돌아온 일개미']
일개미 좌담 전현직 개미들에게 묻는다_우리는 왜 '일'을 하는 걸까요?
인터뷰_낯선대학 백영선 PD
농사라는 딴짓_일하며 농사짓기, 1년의 기록
[창간 기념 특집_이제는 말할 수 있다]
딴짓 시스터즈의 정체는 뭔가요?
딴짓매거진에서 벌이는 딴짓에는 어떤 일들이 있나요?
궁금하다 그들-류기일, 왕서방
[어떻게 시리즈]
어일론(어떻게 일해야 하는가에 대한 토론)
어결론(어떻게 결혼해야 하는가에 대한 토론)
어딴론(어떻게 딴짓해야 하는가에 대한 토론)
[에세이] 오늘도 딴짓을 꿈꿉니다
평범한 동네의 하루_이매동
류기일 만화
왕서방 칼럼-나혜석의 정조취미론, 왕서방의 첫섹스마중물론
[특집] 진실 혹은 거짓_1호의 남미여행
피처
[서론]
스페셜 합본호를 시작하며
안녕하세요, 딴짓시스터즈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일 년에 세 권 꼬박꼬박 내겠다는 약속 지키기가 이렇게 어렵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려주셨던 분들, 특히 정기구독자님들께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2015년에 창간한 딴짓매거진이 어느덧 창간 3주년을 맞았습니다. 물론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큰 공백 없이 꾸준히 결과물을 내왔다는 게, 작지만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다는 게 참 신기하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만큼은 조금 기뻐해도 좋겠지요? 모두 세상 어딘가에서 조용히 딴짓하며 스스로의 삶을 가꿔오신 호모딴짓엔스 여러분 덕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3주년 기념으로 스페셜 합본호를 제작했습니다. 9호와 10호를 한데 묶어 조금 더 풍부하고 단단한 내용을 전해드리려 해요. 스페셜 합본호의 주제는 그래서 '딴짓'입니다. 어떻게 기획 주제를 정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사실 딴짓매거진의 호별 주제는 딴짓 시스터즈의 관심사의 기록입니다. 하지만 그 관심이 결코 개인적인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아요. 우리가 삶에서 마주하는 문제들, 고민거리들이 모두 딴짓의 주제가 될 수 있겠지요. 딴짓매거진 중 가장 처음으로, 그리고 가장 빠르게 품절된 호가 있었습니다. 바로 3호 '일개미 특집'. 딴짓할 시간조차 없는 의사개미, 공무원개미, 회사원개미, 방송작가개미를 모아 좌담을 열었던 3호가 가장 빠르게 품절되는 걸 보며,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건 일에 대한 고민과 나눔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돌아온 일개미' 특집을 준비했습니다. 이번에는 폭을 넓혀 퇴사개미, 휴직개미, 재입사개미 등 다양한 상황에 처한 분들과 좌담을 준비했습니다. 어느 대목을 펼쳐도 깊이 공감하실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그 밖에도 스페셜합본호에는 여러분의 딴짓을 독려할 다양한 콘텐츠가 가득합니다. 열 명의 친구들이 딴짓으로 십시일반 만든 술집 십분의일, 삶이 딴짓 그 자체인 낯선대학 기획자 백영선 PD님, 회사원으로 일하며 농사짓기라는 거대한 1년의 딴짓을 실행한 '농사라는 딴짓' 에세이를 읽어보시면 잠시 주춤했던 딴짓의 의욕이 잔뜩 불타오르실 겁니다. 스페셜 합본호의 취지를 살려 그동안 비공개로 기고해왔던 익명 기고자들의 정체를 파헤치는 글도 실려 있습니다. 솔직하나 더럽지 않은(?) 섹스 칼럼을 쓰는 왕서방님, 창간호부터 꾸준히 허를 찌르는 만화를 그려준 류기일님의 막간 인터뷰도 들어갈 예정입니다.
딴짓하며 '나다움'을 가꾸는 사람과 공간을 만나는 매거진으로 시작한 딴짓은 이제 딴짓을 장려하는 모임과 클래스를 개최하는 바(Bar)와 한옥공간으로 확장하게 되었습니다. 1호가 운영하는 책 읽는 술집 낮섬[낯섦]과 창덕궁 인근에 위치한 한옥공간 [틈]입니다. 한옥공간 틈은 딴짓매거진이 주최하는 모임과 독립출판클래스를 여는 공간이에요. 2호가 고른 책들로 꾸며진 서재도 있고, 고즈넉한 대청마루도 있습니다. 그중 하나의 방은 손재주 많은 3호의 작업실 겸 웨딩드레스 아틀리에 '디어마이드레스'로 꾸며두었습니다. 퇴근 후 딴짓을 꿈꾸는 분들을 위해 밤에만 열리는 비밀스러운 아틀리에입니다. 한옥공간 틈은 누구나 언제든 누리실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가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딴짓할 시간이 필요하잖아요. 멍 때리기와 적절한 자극이 필요하신 분들이라면 언제나 환영합니다.
무언가를 같이 하자고 말하는 일은 참 어렵습니다. 그 일에 확신도 있어야 하고, 또 그 일을 즐길 만한 여유가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 그 일을 진심으로 즐거워해야 하니 말입니다. 3년 전부터 지금까지, 저희는 여러분께 딴짓하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딴짓은 무엇일까요? 딴짓은 나를 나답게 하는 일이자, 작은 여유를 찾는 일이자, 무엇보다 재미난 일입니다. 지금 여러분이 서 있는 자리에서 누릴 수 있는 가장 작지만 무한한 자유. 딴짓의 세계를 삼 년째 함께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그리고 언제나 환영합니다.
2018년 가을
딴짓 시스터즈 드림
https://smartstore.naver.com/dasibookshop/products/3967129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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