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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자신만의 방법이나 책을 고르는 기준이 있나요?
지금은 사르트르의 『문학이란 무엇인가』를 붙잡고 있어요. 이 책이 읽기가 너무 힘들어서, 이걸 끝낸 다음에 다른 책 읽으려고요. 지금 거의 한 절반 넘게 읽었어요. 시집 같은 경우에는 후루룩 읽긴 하지만, 소설보다 더 천천히 읽어야 하는 면이 있잖아요. 예전에는 일년에 책을 백 권 읽어야지, 이런 계획을 세웠는데, 열심히 읽으면 삼백권도 읽잖아요. 문제는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인 것 같아요. 『문학이란 무엇인가』도 계속 붙잡고 있는 이유도, 완벽하게 이해를 하든지 아니면 완벽하게는 아니더라도 저 사람이 이야기하는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고 싶거든요. 지금은 한 권을 읽더라도 정성스럽게 읽는 게 필요한 것 같아요. 읽다가 내려둔 책도 많아요. 그러다 생각나면 읽고. 어차피 내 책이니까.
책을 선택하는 데 디자인은 잘 안 보는 편이고요, 디자인이 세련되지 않아도 좋은 책이 많잖아요. 남의 말을 잘 안 믿어서 추천해주는 책은 잘 안 보고요. 무심코 서점에 갔는데 마음에 드는 책이 있으면 사는 편이에요.
대표님에게 독서란?
“책 속에 길이 있다”는 말을 하는데, 그러면 히틀러의 『나의 투쟁』 같은 책에도 길이 있어야 하는데, 아니잖아요. 책 속에 있는 길은 지도에 표시만 해놓는 용도고 현실 세계에서는 그 길을 실제로 걸어야 할 텐데, 사람들은 자기 좋은 얘기만 책에서 뽑아 듣고 실제로 적용은 하지 않는 것 같아요. 스스로한테도 하는 말인데, 한 종류만 안 읽었으면 좋겠어요. 예를 들어서 어떤 사람들은 ‘이걸 책이라고 만들었어’하고 내던져요. 그런데 사람이 인스턴트도 먹고 과자도 먹고 오렌지주스 먹고 밥 먹고 양식도 먹고 하는 거지, 하나에 꽂혀서 그것만 보면 공산당이죠. 좀 더 열어놓고 생각해도 될 것 같아요. 다양한 책 많이 읽고요. 고등학생 때 이런 문제가 많았어요. ‘화자가 무슨 의도로 이 말을 했는지 고르시오.’ 이제 답 찾으면서 안 읽어도 되잖아요. 다른 사람들이 ‘너 왜 그런 책 읽어?’ 하더라도 그냥 마음 편하게 읽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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